아래의 제 글 중에서 다리가 둘달린(둘만 달린) 강아지 얘기가 있습니다. 하얗고 자그마한 강아지인데, 글쎄, 앞다리는 없고, 뒷다리만 둘 있더군요. 그 다리 둘 달린 강아지 주인인 형제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산책하다 공원에서 주웠답니다. 태어난지 2달도 안되었다네요. 장애가 있는 강아지를 그것도, 주은 강아지를 그렇게 애뜻하게 보살피고, 혼자 놔두면 안될것 같아, 여행지까지 데려온 그 가족이 참으로 따뜻하게 보였습니다. 물론 그 강아지에게 홍똘이가 손가락이 물렸지만, 그 가족의 맘을 알기에 눈물 뚝뚝 흘리는 아이를 ‘괜찮아,괜찮아’ 얼렀습니다.. 나중에 보니 그 형제의 엄마인 듯한 분이 그 강아지를 수건에 감싸서 데리고 다니더군요. 정말로 훌륭한 엄마이십니다. 과연 나중에 홍똘이가 다친, 장애가 있는 강아지를 주워왔을때, '그래, 우리가 키우자꾸나.'라고 전 할 수 있을까요? 그렇게 아이들이 주워온 강아지를 아끼고 보살펴주는 엄마와 함께 자란 아이들이 장애인을 보고 손가락질을 할 수 있을까요? 전 가끔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나중에 홍똘이가 커서 학교에 들어가서 장애가 있는 친구와 짝이 된다면 어떻게 할까? 담임선생님을 찾아가, “우리아이 짝 좀 바뀌주세요.” 라고 말하는 엄마는 아닐까? 혹시 정신적으로 장애가 있는 아이와 친구가 되어, 그 아이의 행동이나 특이한 말버릇을 따라한다면, 난 과연 어떻게 해야하나. “그 친구라 다시는 놀지마!” 라고 매몰차게 말하는 엄마가 되지는 않을까? 그런 날이 오기엔 아직 멀다고 생각하기에는 울 홍똘이가 너무나 빨리 쑥쑥 자라고 있고, 제 마음은 아직 너무나도 주관없이 흔들거리기만 합니다. 아직은 이렇다, 저렇다 맘을 못 정했습니다. 그저 지금 제가 할 수 있는건, 다리가 둘달린 강아지를 쳐다보는 아이에게, “저 강아지는 태어날 때, 저렇게 다리를 둘만 갖고 태어났대. 저것봐. 저렇게 뒷다리로 겅중겅중 뛰어다니는게, 힘들어보이지? 잘 보살펴줘야겠지? 동물 뿐만아니라, 사람도 그런 사람이 있단다. 팔 없는 사람. 다리없는 사람. 그런 사람에게도 어색해 하지말고, 네 도움이 필요하다면 주어야겠지?” 라고 말해주는 것 뿐입니다 아직은 홍똘이는 다리둘달린 강아지를 이상하다거나, 징그럽다거나 하지않고, 그냥 ‘강아지’로 만져보고 싶어하고, 안고 싶어합니다. 앞으로도 아이가 그렇게 자라주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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