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네요. 그때 ..아구..이름이 생각이 안나넹.. 가입하시구 얼마되지 않으신 분이라고 했는데, 하여튼 자신이 본일을 어찌 그렇게 재미있게 쓰셨는지 저도 보고 배꼽잡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저희 쑥쑥에 계신 맘이 쓴 글이에요..*^^* 민규맘님의 글입니다. > 저희 회사 부장님이 영어발음이 정말 웃기거든요. 그야말로 경상도 사투리에 우리말 액센트를 그대로 담아서 영어를 구사합니다만. 그 담긴 내용은 끝내줍니다. 청산유수. 저희는 홍콩바이어와 비즈니스를 할 경우엔 중국어를 안쓰고 영어로 미팅을 주로 하는데... 울 팀장 허를 찌르는 말만 합니다. 간간히 농담도 하면서 , cool 하게 미팅을 리드하는 걸 보면... 우스운 발음에 대한 환상(?)이 팍 깨지면서 존경스럽기까지 합니다. 정말 <font color=blue>발음</font>은 아무것도 아니져.. ,결국은 <font color=blue>담긴 내용</font>이 중요한 거져. > > 정말 허를 찌르는, 도입부가 무쟈게 웃기는, 맛깔스런 글이 있어 퍼왔습니다. > 출처는 저도 잘 모르고, 혹 읽으신 분들도 계실 것 같지만.. > 너~무 재미있어서 용감하게 퍼왔어요. ^^ > > ==================================================================== > > 제목 " 영어 잘 가르치는 엄마가 되려면 > > 작년에 한국에서 친구와 함께 등산을 갔다. 약수터에서 잠깐 쉬는데, 옆의 그네에서 세 돌이 안되었음직한 아이가 그내를 타고 있었다. 그네를 밀어주고 있던 엄마.. 그 엄마를 난 "뱃짱맘"이라 부르겠다. 그 이유는 나중에 아시리라. > > "호성아, 영어로 원투쓰리 해봐" > 호성이는 그 말이 떨어지자 마자 명쾌하게 원, 투,스리....텐 까지 불러 재꼈다. > (참고로 미국의 유치원--한국 나이로 6세아들이 다니는 곳--에 들어가자마자 배우는 게 그 수준이다.) > 뱃짱맘은 한국어로도 하나부터 열까지 세도록 요구했다. > 또랑또랑한 호성이의 목소리가 약수터에 울려퍼졌다. > 난 괜히 뱃짱맘이 좋아졌다. > > 그러더니 영어 노래도 하란다. > 반짝반짝 작은별을 영어로도 부르고 한국말로도 불렀다. 발음은 국산 발음이지만 음정,박자 정확했고, 다 알아들을만했다. 엄마와 노래하며 그네를 타던 아이는 행복했다. 그네가 높이 올라간 순간에 큰 소리로 외쳤다. > > "엄마, 영어로 '재밌다'가 뭐야?" > 아이구. 어려운 질문이다. 재밌다를 ! 우리 교과서적 영어로는 'interesting'이 > 다. '흥미롭다'는 말에 더 가까운 표현이니, 아이가 말하는 신나고 재미나는 상황에 맞는 표현은 아니다. > > 맞는 표현? 영어로는 "It's fun!"이다. (이건 제가 한국에서 영문학 석사를 마칠 > 때까지 몰랐다가 외국 나간 다음에 배운 표현입니다. 요새야 어린애들 교재가 워낙 회화 중심이라서 애들도, 엄마들도 많이 익숙한 표현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요.) > > 난 속으로 괜히 걱정 되었다. 흠...뱃짱맘이 재밌다를 뭐라고 할까? > 뱃짱맘은 그네를 밀면서 생각할 시간을 버는 눈치였다. > 아이는 갑갑해졌는지 큰 소리로 채근했다. > > "엄마, 영어로 재밌다가 뭐냐니까?" > 근처에서 쉬던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었다. 나처럼 그냥 그 엄마의 대답이 궁금했던 것이다. > > "호성아, 그건 말야!" > (그네를 민다) > > "응?!" > (그네가 내려온다) > (다시 그네를 힘껏 밀면서 뱃짱맘은 외쳤다..) > > "그건 '와우'야. 그냥 '와우' 하면 되!" > > 기가 막힌 순발력! 맞다. 넘 잼나면 ! '와우'하지 않는가? > 자기가 아는 한에서 '재밌다'에 가장 가까운 대답을 한 뱃짱맘의 든든한 > 뱃짱에 난 반해버렸다. > > 근처의 아줌마들 중에는 탐탁치 않은 표정을 짓는 사람들이 있었다. > 약수터에까지 와서 영어공부? 엄마도 영어를 잘 하는 거 같진 않은데.. > 그러나 뱃짱이 영어를 잘 하는데 가장 중요한 자질이라고 확신하는 나는 뱃짱맘이 좋기만 했다. > > 근데 그 뱃짱맘에게 내가 더 반하게 된 사건이 이어졌는데.. > 엄마의 그네 밀기가 너무 격렬했나. > 아이는 공중에 떠서 외쳤다. > > "엄마, 너무 무서워..살살 밀어!" > > 뱃짱맘이 손을 뗐다. > 그네의 움직임이 좀 느슨해졌을 때 아이가 어느 정도 덜 무서워졌는지 다시 엄마에게 물었다. > > "엄마, '무서워'는 영어로 뭐라 그래?" > > 아이구 이건 더 어려운 표현이다. 나는 대학교 때까지 공포, 두려움이란 단어는 > 알았어도 '아이구 무서워'란 표현은 배운 적이 없다. 근데 이 뱃짱맘이 과연 그 > 표현을 알까? '아악-----' 괴성을 지르면 되긴 하지만! ... > > 근데 뱃짱맘은 아까처럼 머뭇거리지도 않았다. 거침없이 나온 대답: > > "이놈아, 무섭긴 뭐가 무서워?" > > 아이는 엄마의 현명한 대답에 무서움을 잊고, 그리고 "무섭다"가 영어로 뭔가하던 궁금증도 잊고 즐겁게 그네를 탔다. > > 나는 확신한다. 뱃짱맘이 아주 늙기 전에 외국에 나가서 생활할 기회가 있다면 > 일 년 안에 영어를 배워 잘 쓰고 살거라는 걸...그리고 뱃짱맘 아들이 그 엄마의 > 뱃짱의 10분의 일만이라도 유전받았다면 나중에 세계를 놀이터 삼아 누비고 다니리라는 것을... > > 이미 짐작하셨겠지만, 나는 뱃짱 영어를 부르짖는 사람이다. > 콩글리쉬라도 잘 하면 된다고 부르짖는다. > 원어민 발음처럼 못해도 전혀 지장 없다고 확신하는 사람이다. > (내가 산 증인이다. ^.^!) > 아니, 우리 남편도 산 증인이다. > > 에릭 영어는 무지 후지다. 불어를 번역한 듯한 복잡스런 문장을 구사하는 에릭, > 거기다가 콧소리가 엄청 심해서 수왕수왕수왕하는 게 노래방 마이크의 에코를 > 잔뜩 넣은 거 같다. 영어단어를 불어식으로 발음해, 문법도 자기 맘대로야...한마디로 골치 아픈 영어다. 자기 딴에는 열심히 말을 해도 미국 사람들은 잘 못알아들을 경우가 많다. 미국 애들이 에릭 말을 못알아듣고 "왓?" "익스큐즈미?" 할 때가 많다는 소리다. 꽃모자를 쓰고 다니면서도 맘이 편한 에릭은 미국애들의 구박을 받아도 개의하지 않는다. > > 그러고보니 벨기에 시댁 식구들은 영어를 하는 사람이 거의 없는데도 미국에 와서 지내면서 영어를 못한다고 주눅이 들거나 부끄러워하는 일이 없었다. > 자존심이 상해하지도 않았다. 되려 재밌다고 웃는다. > > 왜 그럴까? 우린 영어를 못하면 부끄러워하는데 유럽사람들은 영어를 못해도 천하태 평이니? 집고 지나가야할 문제다. 영어가 '하나의 언어' 이상의 프리미엄을 갖는 게 문제이다. 한국의 영어병이 좀 심각하다는 소리다. > >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하고, 영어를 더 즐기기 위해 노력을 하는 건 중요하다. 그러나 영어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고, 영어에 의해 자존심이오르락 내리락 하지 않을 수는 없단 말인가? > > 에릭의 엑센트 흉을 보는 나도...실은..콩글리쉬를 한다. 발음이 후지다. 엑센트도 무지 심하다. 솔직히 옛날에 한국에서 대할 다닐 때 오히려 지금보다 더 발음이 좋았던 거 같다. 혀를 무지 굴리고, 삼키고 꼬부리면서 애를 썼었으니 발음이 좋아지지 않을 수 있남..(옛날에 난 내가 발음이 무지 좋다고 생각했었다.) > > 이젠 꽝이다. > 영어 바다의 현실에서 나는 내가 난파선 수준의 발음이란 것을 알게 되었다. > 그리고 그 난파선 조각을 붙들고 표류하면서도 마치 호화선박에서 칵테일잔을 > 들고 망망대해의 석양을 즐기는 갑부마냥 희희낙락, 천하태평이다. > > 내가 왜 그렇게 망가졌나? 왜 그렇게 뻔뻔해졌나? > 외국에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알게 된 사실때문이다. > 외국에서는 내가 혀를 굴리면서 이야기를 하던, 그냥 투박한 콩글리쉬 발음을 하던 미국인들 귀에는 '엑센트가 있는 영어'로 들리는 거였다. > > 첨엔 기죽고, 자존심 상했었다. > 이젠? > 안 상한다. > 어차피 외국인이라고 구박받을 거면, 이왕이면 내 발음을 편하게 하고 나서 구박을 받자는 뱃짱이다. 그렇다. 나도 뱃짱맘이다.. 그러니 발음이 좋아질 리가 없다. 나도 대머리 남편만큼 뻔뻔하다. "난, 영어 어렵게 배운 말이야. 한국사람이 영어 배우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알아? 늬들은 태어나서 젖병 물면서부터 영어를 배운 거잖아. 영어를 저절로 배워 잘하는 늬들이 내가 하는 소리를 이해하려고 노력해야지!" > > 영어때문에 고민하는 한국 엄마들께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font color=blue> 발음을 열심히 배우고, 영어를 잘 하는 거 좋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그 영어라는 그릇에 담아내는 '내용'이 뭐냐는 것이 다. 어.떤. 내.용.의. 이.야.기.를 하.는.가.가 중요하지 어떤 발음으로 이야기하냐는 그만큼 중요하지 않다는 이야기다. </font> > > 미국식 표현? 숙어? 그런 거 알아듣기 위해서 노력을 하되, 직접 내가 구사하지 > 못해도 된다. 미국인들이 쓰는 표현이라고 그걸 입에 달려고 불철주야 공부할 > 필요없다. 부연하자면, 미국식 표현을 들으면 "아..저 사람이 저 표현을 할 때의 > 의미가 저런거구나.."하고 이해를 하되, 내가 토종 한국인으로서 그 말을 그대로 > 입에 담지 못해도 괜찮다는 소리다. > > 여러분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나는 로버트 할리나 이한우가 한국 속담을 줏어섬길 때 속으로 '꾸라치네!'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한국어를 얼마나 잘하는가, 한국 정서를 얼마나 잘 이해하는가 보여려는 일종의 '말재주'인데...정말 한국 속담에 푹 젖어 살아 아는 것도 아니면서 저렇게 테를 내는가 아니꼽기도 하고 (천성이 못된 사람이라서..-_- ), 정말 얼마나 많이 아나 궁금하기도 하고 그렇다. 물론 그 노력이야 인정할 일이고, 앞으로도 더 열심히 공부해서 한국 사람 흉내를 내는 걸 미워하진 않을 거 같다. (그런데 한국말 잘하는 테를 그렇게 내더니 결국은 영어 테입을 팔더라..-.-) 영어도 그렇게 미국인 흉내를 내면서 할 필요가 없다. 실수를 하더라도, 콩글리쉬로하면 어떤가? > > 영어? 계속 배워야한다. > 모르는 거 배우고, 외우고, 잘 쓰고...노력해야한다. >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열등감 없이 배우고 말하는 게 중요하다는 소리다. > > 영어를 숭상하면 안된다. > 작년에 한국에서 잠깐 강의를 하면서 나는 한국의 영어병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게 되었다. 엄마가 애 발음 잡겠다고 혀를 수술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그 엄마가 온 세상에 조롱거리가 된 것이 안스러웠다 (여기 미국 신문에까지 기사가 실렸다).---- > > 오죽 마음이 갑갑했으면 애를 그렇게 잡았을까? 엄마들이 아이 교육때문에 받는 스트레스는 아무도 몰라! 한편으로는 그 엄마는 혀를 째지 않아도 될 정도로 발음이 좋은가 물어보고 싶다. 그런 식으로 따지자면 혀를 째야하는 한국인이 적지 않을 것이다. > > 영어를 좀 한다는 사람들마다 의견이 분분하다. 엄첨 비싼 외재 교재가 난무한 > 다. 잘 팔린다. 테입도.. 어떻게 배워서 영어를 '정복'했냐는 스토리도 난무한다.. > 돈없어서 공부못해, 돈 들여도 정작 남는 건 없어..영어 공부의 길은 점점 더 험난하게 느껴진다. > > 잘못된 생각이다. (영어공부 방법론에 대해서는 기회가 닿는대로 상세하게 내 의견을 적어보겠다. 특히 주부님들이 아이들 영어 교육을 어떻게 시키는 게 도움이 되는가에 대해서..) 지금은 영어 숭상병의 문젯점만 언급하겠다. 영어는 미국 사람의 언어라는 생각말이다. > > 사실, 영어는 '세계어'이다. 미국사람들이 많이 쓰지만, 그 영어를 쓰는 사람들은 > 이스라엘, 케냐, 필리핀, 스페인,브라질.....그리고 한국 사람들이 자기 나라의 고유의 엑센트를 담아서 사용하는 세계어일 따름이다. > > 내가 배운 말 중에서 영어가 가장 쉬운 말이었다. 그러므로 영어가 세계어가 되는 것은 좋은 일이다. 문제는 영어의 '원어민'들이 영어가 세계어란 사실을 인정해야한다는 소리다. 좀 겸손해지란 소리다. > > 우리 한국 사람들은 한국어를 하는 외국인을 무지 이뻐한다. 신기해한다. 그건 단순 히 외국인이 한국어를 한다는 게 신기해서만이 아니다. 외국말을 배워보려고 고생해 본 한국 사람들이길래 외국 사람들이 한국어를 할 때 "얼마나 노력했으면 저렇게 잘 하나..."하고 기특해하는 것이다. > > 미국 사람들도 그걸 배워야한다. > 내가 미국 사람들...운운하면 분명 하는 소리들이 있다. > "미국 사람이라도 다 그런 거 아니야" > 물론이다. 좋은 사람도 많고, 영어를 못한다고 구박하지 않는 사람도 무지무지 많다. 그러므로 괜히 악감을 가지자고 미국 사람들 욕하는 거는 아니다. 그렇지만 전체적으로 미국 사람들이 갖는 '미국은 세계의 최고 나라'라는 자부심은 여기저기에서 드러난다. 9/11 이후에는 정말 너무 심하다싶을 정도이다. > > 얘기가 샌다. 주제는 이거다. > "여러분, 콩글리쉬도 잘 하면 세계를 놀이터삼아 맘껏 돌아다닐 수 있어요. 영어를 못하는 걸 부끄러워하지 마세요. 할 말이 없는 게 부끄러운 거랍니다. 생각이 많은 사람이 됩시다. 부끄럼 없는 수다쟁이가 됩시다." > > 정말이다. > 영어 좀 못한다고 주눅이 들 필요가 없다. > > 가장 중요한 거.. > 우리 자녀들에게 가르쳐줘야한다. > "그까짓 영어, 외국에서는 거지들도 다 영어 쓴다. 너도 나가면 다 하게 되 있어. 이담에 나갈 일이 분명 있을거야. 지금은 기초공사로서 열심히 공부해두자. 원어민 발음? 그거두 사투리야. 미국 사투리.. 넌 한국 사투리로 열심히 공부하면 되는거야.. 한국어 공부도 열심히 하구.." > > 그리고 우리 아이들의 아래의 영어 표현들을 심어주자. > "잘 못알아 듣겠습니다.다시 한번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 "아, 죄송합니다. 그래도 잘 안들리는데요. 또 한번, 더 천천히 말씀해주시겠어요?" > "...아이구. 죄송합니다. 그래도 안들리넹...여기 한번 써주시게습니까?" > "아..써주셨는데도. 모르는 단어가 많아서리.." > "이 단어를 설명해주시겠습니까?" > > (설명하다 지쳐서 돌아가버리는 외국인..) > 그럼 그 등에다 대고 > "see you again!" > ("무에라고? See you again? 내가 널 다시봐?" 하는 표정으로 돌아보는 외국인) > 그럼 씩 웃으면서 > "Bye-bye!" > > 영원히 안녕! 난 다른 친구들 사귀면 되니까..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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