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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개월+14] Happy Hallween / little dragon -〈체험+영어뮤지컬〉

  • 봉황
  • |
  • 2002-12-03

1!@#$
[2002년 11월 1일 금요일]

10월 30일 이미 영어모임에서 할로윈을 즐긴 상태다.
「the hunted house party」 책을 읽고, 관련 챈트도 하고, gym시간에는 거미처럼 걸어서 사탕을 선물로 받는 'spider walk', 호박을 사서 아이들이 직접 파내어 'jack-o'-lantern'도 만들고..요리시간에는 'canapé'를 만들고 난 후에 하얀 접시위에 쵸코렛을 거미줄을 그려 장식을 한 위에 올려놓으니 거미줄에 걸린 canapé가 되었다.
그리고 나서 각자 준비해온 도깨비, X-ray 해골, 백설공주, 호박허수아비, 표범 등 다양한 코스튬 복장을 하고 "trick or treat"을 외치며 하나 가득(작년에 비해서 무척 조금이었지만) 받아 과자먹기에 열중하는 모습으로 모임을 마쳤었다.
그러고보니 정작 10월 31일에는 아무것도 안하고 지나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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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쑥에서 주관한 할로윈이벤트.
어떤 복장을 준비해야 하는지..고민이 많았다.
그곳에 오는 사람들이라면..적극적인 엄마들이 많지 않을까..그럼 직접 만들어 입히고 붙이고 할텐데 현지가 너무 초라해보이지 않을까..
차라리 사는게 낫지..하고 이대앞 파티용품 전문점에도 가서 이것저것 골라보고 구경도 했지만 딱히 마음에 드는 것도 없었다.
도저히 만들 재간도 없었는데 모임때 용훈이가 했던 도깨비 뿔이 단순하고 손도 덜가고..복장만 맞춰준다면 초라함은 면할 수 있을 것 같아 검정색 도화지로 고깔을 만들어 빨간 솜을 끝에 달아, 검정색 원피스를 입혀 도깨비도 아닌..악마도 아닌..'뿔단린 검정 무엇'으로 변신했다.
인터넷 사이트에서 얻은 'jack-o'-lantern'과 유령과 마녀가 나오는 그림을 프린트해 아이와 같이 색칠해서 작은 종이가방에 붙이고 반짝이는 모루도 붙였더니 제법 폼이 나 보였다.

조금 일찍..청담동에 있는 라트어린이극장에 도착해서 할로윈이벤트 행사장인 지하 1층 ?_blank'버즈'라는 카페에 들어갔다.
화려한 드레스를 입은 히플러님과 아이들..그리고 미리 오셔서 행사장의 분위기를 밝게 꾸미고 계셨던 우석맘님..그리고 게시판에서만 뵈었던 파이어님과 기절할만큼 멋진 마녀복장을 손수 부직포로 만들어 입힌 딸아이..속속 입장해서 보여주는 아이들의 복장에 입이 딱딱 벌어졌다.
난 아이에게 두개의 뿔만 달아 주었는데..주름지를 이용해 만든 삐에로가 된 아이,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에 나오는 카드병정이 된 아이, 오즈의 마법사의 도로시, 펌킨, 꽃의 요정, 토끼, 베트맨..조금은 낯선 공간에 온 기분이 들었다.
현지도 처음엔 뿔도 달지 않으려 하더니 다른 아이들과 어울려 잊은 듯 몰려다니며 매직풍선(활과 화살을 받았는데 연극보러 가면서 두고 온 모양이다)과 페이스페인팅을 하러 다녔다.
파티가 시작되고..
어쩐지 조용한 분위기에 열렬한 호응은 없었지만 아마도 낯선 문화를 접하는 중이라 엄마들이 어색해 한 것이 아닌가..싶다.
미리 올려진 할로윈이벤트진행안을 보고 열심히 연습했던 챈트.
?_blank'Two Little Ghosts fingerplay'에서는 come back "BOO"에 재미가 들렸는지..그부분은 무척 좋아한다.
다른 챈트들도 멜로디가 익숙하기도 하고 미리 듣고 불러보기도 하고, 반복되는 가사도 있어서 어려움 없이 잘 따라했다.

퀴즈시간에는 다른 퀴즈는 뒤에서 힌트를 준 후에야 답을 맞추는 바람에 한박자씩 늦더니 "It has eight legs. And it makes a web"을 듣고는 번쩍 손을 들며 답을 맞추려고 했는데 시켜주지 않았다고 울기 시작해서 어찌할 바를 모를 상황이 되기도 했다.
혼자 대충 알아들어서 뭔지 알았는데.."저기 주는 선물이 뭔데?" 하길래 파티 끝나고 볼 리틀드래곤 CD야..그래서 더 욕심이 생긴 모양이었는데..하하
"괜찮아..현지가 답을 알고 있었으니까 선물은 못받았어도 맞춘거야..잘한거야(솔직히 엄마도 탐이 났단다)"하고 위로해주었다.
mummy만들기 게임도 나가서 같이 하자고 하고..무서운 얼굴 만들기도 나가려고 하고..현지는 쇼맨쉽이 무척 강한 것 같다.
근데 어쩌니..엄마가 저 앞에 나가서 시선집중을 받는다는게 쑥스러운데..좀 참아주라..하고 자리를 고수했다.
"엄마..저거 세훈이 이모랑 미라 만들었던거다" "엄마..나도 더 무서운 얼굴 만들 수 있는데.." 현지의 관객은 나 하나뿐이었지만 행사프로그램은 죄다 즐긴 셈이 아닌가.

이렇게 아이들이 너도나도 참여해 분위기가 고조되었던 게임시간이 끝나고 각자의 가방에 맛있는 과자를 담을 시간이 되었다.
이틀전, 모임에서 할로윈파티를 하면서 입에 조금은 익숙해졌는지 "trick or treat"을 외치며 사탕을 받으러 돌아다녔다.
어쩃든 즐겁게 보고, 듣고, 받고 놀았으니 만족이다.
간단하게 식사를 하고..공연시간에 맞추어 3층 라트극장으로 향했다.

................................................................................................................................................

Little Dragon

극장으로의 입장 전..화장실이 이쁘게 보였는지 "엄마 여긴 어디야..들어가보자" 하길래 화장실이라고 했더니 엄마 얼굴을 한번 더 쳐다본다.
"한번 들어가보자..세수도 하고.."
연두빛 공룡알들이 아기자기하고 포근한 느낌을 더해주었고 손을 대기만 하면 자동으로 물이 나오는 걸 보더니 무척이나 신기해한다.
하긴..대학시절 일본에 갔을때 자동으로 물이 나오는 걸 보고 친구들하고 진짜 신기하다..하면서 장난을 쳤던 기억이 나는걸 보면..현지도 오죽 신기할까..

공연팜플렛을 사서 미리 몇번 보여줬던 공연 동영상에서 들었던 노래를 흥얼거리고 등장인물에 대해서도 얘기를 나누니 '나쁜사람' '좋은사람'을 나름대로 단정지어 버린다.
"원래부터 나쁘고, 원래부터 좋은 사람으로 나뉘어 있는게 아니라 잠깐 나쁜 마음을 가졌다가도 또 착해지기도 하니까 무조건 나쁘고 착하다고 구분짓지 말고 누가 친구 도와주는 착한동물이 되나 보자~"

팜플렛을 보니 제작진의 이력이 대단하다.
The little dragon의 원작자이자 한국 어린이 영어교육에 평생을 바친 언어교육학자(-팜플렛 옮김) G. K. Ferrar 와 이미 극단 사다리의 '징검다리' 공연의 연출을 맡아 안면이 있는 Roger Rynd.
그 외에 콜렉터역을 맡은 David Vivian Russell 는 호주에서 르네상스 및 바로크 음악의 전문가로 정평이 나있다(-팜플렛 옮김)는 카운터 테너란다.

간단한 줄거리를 말하자면..
지구에 떨어진 리틀드래곤은 자신과 비슷한 모양은 한 친구들을 찾아 모험을 떠나는데..
그곳에서 만나는 동물친구들이 서로 힘들 때 도와주고 위해주면서 모습이 꼭 똑같지 않더라도 마음이 통하는 친구야말로 진정한 친구들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동물수집가 콜렉터는 갖은 방법을 동원해 리틀드래곤을 잡으려 하지만 그런 친구들의 도움과 리틀드래곤의 용기덕분에 악을 물리치게 된다(좀 거창한가).


이벤트 행사떄문에 일찍 도착해서인지 우리가 받은 좌석은 가운데 맨 앞부분.
배우의 간단한 공연에 대한 프롤로그가 있은 후 드디어 어린이 영어연극 "Little Dragon"이 시작되었다.
요정들이 내는 듯한 노랫소리와 송알 송알대는 듯한 잠자리들이 등장해 아이들과 인사도 하고 객석을 돌아 아이들에게 환상적인 공연이 될 것이라는 예감을 심어주기라도 하듯 빙빙 돌더니 조금 어린 아이들이 겁을 먹는다는 소문 무성한 공포의 콜렉터가 등장한다.
콜렉터가 처음 등장해 몸속에서 나는 여러가지 수집된 동물들의 울음소리를 들려주니 약간 긴장한 듯 몸을 붙였다가 나는 울음소리가 나오니 다른 아이들 목소리에 묻혀 대답을 한다.
잠시후 무대는 우주공간으로 바뀌고 그래픽으로 처리한 무엇긴가 무서운 속도로 지구에 떨어진다..바로 용의 알.
드디어 주인공이 등장하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진행이 되는구나..
알에서 갓 나온 리틀드래곤의 앙증맞고 귀여웠던 목소리가 배우의 이미지 뿐만 아니라 리틀드래곤의 이미지와도 너무 잘 어울렸다.
이럴때 느끼는 걸 보호본능이라고 하는건가..가냘프고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용이 낯선 곳에 떨어져 자기가 누군지..배워가는 과정이 마치 내 새끼가 겪는 모험인 양 애틋하게 바라보게 되는 건 왜일까. 뮤지컬처럼 자기의 마음을 노래로 표현하면서 감정을 동화시켜 점점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었다.

드라마에서 누구의 테마..그러듯이 이 연극 역시 등장인물에 맞는 테마곡이 있어서 콜렉터의 등장때마다 깜짝깜짝 놀라곤 했다.
잠자리나 리틀드래곤의 등장과 대조되는 콜렉터는 등장때마다 보여지는 독특한 음향효과와 등장이 캐릭터의 이미지를 그대로 살린 것 같다.
효과음을 맡은 배우의 포인트 액션도 인상적.
파란 눈을 가진..더군다나 그 동그랗게 뜬 눈과 짙에 라인을 그려 빨갛게 칠해진 입술을 보고 있노라면 동물의 피라도 빨아버릴 듯한 괴기스러움이 느껴지다가도 콜렉터가 보여준 이미지에 안맞는 엉뚱하고 겁먹는 표정을 보다보면 극의 흐름이 진행될수록 반감이 사라지게 되는 것 같다.

극은 장면의 전환도 빠르고 흥미로운 부분이 많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느껴지는 지루함도 없지 않았다.
외국인을 대상으로 만든 연극이어서 그런지 문장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기보다는 "there are many honey flowers~"이런식이 아니라 단순히 "honey flowers" 라고 사물지정 위주로 진행이 된 점은 조금 아쉽지만 자주 볼 수 없었던 무대장치와 쉽고 등장인물들의 성격을 그대로 담아 작곡된 노래는 동화속 분위기까지 자아내는 역할을 맡기도 했다.

잠자리를 조종하는 배우들의 한몸된 연기..뱀을 움직이는 배우들의 눈빛과 표정..
처음 이런 배우와 인형의 한몸된 형식에 낯설어 했던 적도 있었지만 이젠 사람이 직접 표현 할 수 없는 부분을 인형을 통해 보여주는 것도 환상적인 역할을 해줄 뿐만 아니라 충분한 표현도 나올 수 있는 것 같다.
아이도 처음엔 왜 사람이 움직여...또는 사람과 인형을 다른 두명의 인물로 착각했던 적도 있었지만 이젠 더이상 그런 질문을 하지 않는다.

우주에서 지구로 떨어지는 속도감도 디지털영상을 통해 같이 느끼고, 간단한 파도모양만 더해졌을 뿐인데 조명만으로 바다로의 연출과 도시의 무대배경이 위에서 내려다보아 속도감 있고 빈틈없어 보이는 이미지가 잘 표현된 예가 보여주듯이 조명이 바뀔때마다 한두가지의 소품만 더했을 뿐 기본 무대장치는 같음에도 전혀 다른 세계로 돌변하는 세트분위기로 동굴..숲속..바다..도시를 다양한 각도에서 보여주어 고정되지 않은 상상의 공간을 펼쳐 보여준 것 같다.
배우들은 또한 딱 한가지 역할만 맡아서 하는 것이 아니라 코러스도 같이 하고 항상 주위에서 모든 공연을 함께 한다는 느낌을 주었다.

전체적으로 내용은 쉬웠을지 모르지만 자기와 같은 모습을 한 친구를 찾아나선 리틀드래곤이 모습은 같지 않아도 다른 좋은 친구들을 많이 만나면서 행복을 느낀다는 이야기가 현지에게 제대로 전달이 되었을런지는 의문이다.
쉬운 내용이었다고 해서 그들이 썼던 영어를 모두 다 알아들었다고도 생각되지 않지만..
영어라는 언어 자체만의 이해 이전에 연극이 주는 따뜻한 감동과 문화를 느끼고 환상적인 무대를 체험하게 된 공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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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이 끝나고 아이들과 함께 간단한 노래와 게임을 하는 시간.
fox's song과 he's a dragon he can fly~는 간단한 노래여서 따라하기도 쉽고 배우들이 직접 나와 율동을 같이 보여주면서 배우니금방 받아들여지고 공연의 연장이 된 것 같아 우리가 무대속으로 들어가 있는 기분이 들었다.
octopus song과 how many hands~게임도 쉬운 질문에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는 부분이어서 아이들 목소리가 커져만 가기도 했다.

모든 진행이 다 끝나고 단체사진을 찍었다.
쑥쑥팀과 맘스쿨 팀으로 나뉘었지만 대부분 같이 공유하고 있기에 쑥쑥으로 아이들이 몰린 것 같다.
카메라는 가지고 온 쑥쑥진행자가 없었더니 개인이 찍어 올리기로 하고 열심히 찍었건만 너무 길게 늘어서 있어 다 찍히지 못한 것 같기도 하다.


공연이 끝나고 리틀드래곤이 자기랑 똑같은 친구를 찾아 여행을 떠나면서 어떤 친구들을 만났느냐고 물어보니까 영어로 열심히 대답하더니 "근데 엄마 아귀는 영어로 뭐야?" 하는데 갑자기 말문이 꽉 막였다.
어..이거 사이언스스토리북에서 봤었는데..뭐였지..
"엄마가 잘 모르겠는데..집에가서 사전 찾아보자.."


히플러님을 비롯한 쑥쑥의 유명인사들 몇분과 간단하게 인사를 하고 더욱 차가워진 밤바람을 맞으며 발길을 재촉했다.
끝까지 히플러아줌마랑 같이 가겠다며 눈물까지 보이며 손을 놓지 않던 현지..
엄마보다 히플러아줌마가 더 좋대나..뭐래나..

................................................................................................................................................

"현지야..중국이나 우리나라의 용은 어떻게 생겼는지 아니?"
"응..길고 뱀처럼"
"그래..마량의 요술붓에서 용이 나오잖아..그 용은 뱀처럼 길고 구불구불 날아디니지..그런데 서양용은 동양용과는 좀 달라보인다..뭐가 다른 것 같아?"
"응..다리가 있어"
"그래..캥거루처럼 서있을 수 있는 다리가 있지..동양의 용도 다리가 있지만 아주 작아..그런데 서양용은 다리로 걸어다니고 날개도 있어..슈렉에서도 봤었지?"
서양용과 동양용의 차이점을 중국의 전래 비디오와 책을 통해 보여주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나니 옥스퍼드 책 중에 the dream 이라는 책에도 집착을 하기 시작했다.
팜플렛에 나온 사진을 보니 공연 장면이 생생하게 떠오르는 모양이다.
"little dragon이 자기랑 똑같이 생긴 친구들을 찾으러 갔잖아..그런데 친구를 찾았니?"
"근데..콜렉터가 잡아먹으려고 하고 여우도 그거..탁 잡는거..그걸로 잡으려고 했는데..구해줬잖아..그래서 friends~그랬지..물속에서 아귀도 만났는데 어쩌구..#%*&@*&"
"그래..모험을 떠났을 때 똑같이 생긴 친구를 못만났지만 다른 친구들을 사귀게 되었잖아..자기랑 모습은 달라도 마음이 통하면 누구나 친구가 될 수 있는거야"

집에 돌아온 아빠에게 달려간다.
"아빠! 콜렉터가 동물친구들 잡아가는 사람이거든? 근데 콜렉터가 잠자리를 잡아서 뱃속을 보여줬어..잠자리가 빙빙 돌아가면서 들어갔어.."
"근데 엄마 왜 콜렉터가 뱃속에 잠자리를 집어넣었어?"
"콜렉터는 동물들을 한마리씩 모으는 게 취미거든..그래서 잠자리가 콜렉터 몸속 어딘가로 빨려들어가는거야"

한참을 little dragon~ dragonfly~~그러면서 he's a dragon he can fly~~노래도 부르더니 갑자기 팜플렛을 들춰보며 It's a dinosaur 그러더니 혼자서 "No~ dragon" 하며 일인 이역을 하며 노는 모습이 코메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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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11월 13일 수요일

세훈맘과 세훈이가 공연을 본다기에 현지만 같이 들여보내 다시 보여주려고 예매(쑥쑥공동구매)를 다시 했다.
다시보니 더 재미있고 오히려 콜렉터가 하나도 안무서웠다고 의기양양해 한다.
건물 밖으로 나와 지난번 왜 보지 못했을까..이해가 되지 않을만큼 큰 손가락과 건물타는 고릴라를 보고 한참을 신기해하며 소리를 질러댔다.
집에와서 리틀드래곤을 만들려고 표받는 곳의 유리진열장에 만들어져있던 모델을 크로키해왔으나 종이봉투와 크로키한 종이는 아직도 얌전히 보관되어있다.

................................................................................................................................................

2002년 12월 7일 토요일

드디어 리틀드래곤을 만들었다.
종이봉투 안에 볼륨있게 구긴 종이를 집어넣고..꼬리와 용비늘을 만들어 붙이고(현지가 정말 열심히 붙였다)..머리만 붙여있던 라트극장의 용이 어쩐지 이상해서 원통을 만들어 나름대로 골격을 잡았다.
목 뒷부분이 비어있는 듯해서 한지를 찢어 사자갈기처럼 만들었더니 "북청사자"가 되어버렸지만 현지는 리틀드래곤 노래를 부르며 펄펄 난다.
꼬리를 자르고 남은 마름모꼴의 종이를 보더니 연이라며 어디서 끈을 들고와 고정시킨다.
눈코입을 만들어달라 졸라 리틀드래곤과 똑같은 표정의 이목구비를 붙여준 후 리본을 하나 달아주었더니 여자친구라며 이리 뛰고..저리 뛰며..버거워서 낑낑대는 연을 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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