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어느모임에 갔더니 (그모임은 아이들이 초딩부터 고딩까지 있는 모임이랍니다)
아이들 중간 고사 결과를 놓고 엄마들 수심이 가득하더군요
우리 민이 아직 초딩 3학년이라 그냥 듣기만 했는데 집에 돌아오는 길에 여러가지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 아이들을 어떻게 키워야하나 하는 걱정이 앞서더군요
제가 바란다고 제 생각대로 커주는 것도 아닐테고, 우리 아이들이 커나가는 환경이
그리 만만하지도 않을테고....
며칠전 학교 운동회에서 계주 선수를 뛰더니만 엄마 나 달리기 선수 하고 싶어
속으로 허걱했습니다. 유독 달리기는 좋아하고 잘하는 편이지만 워낙 운동은 못하거든요
그래도 목소리를 가다듬고 "그래 열심히 노력하면 될수 있을거야, 열심히 해보자"
다음날 대전에 갈일이 있어 잠시 시간을 내어 엑스포 공원에 첨단과학관을 갔지요
한참을 돌아다니며 신나게 둘러보더니 "엄마 나 과학자 할래"
"달리기 선수는?" "응, 그것도 하구"
아빠왈 "그녀석 어릴때나 지금이나" 우리 민이 5살때 꿈이 '소방관경찰관의사축구선수레고박사'였거둔요
가끔 애 아빠는 우리 애들은 뭐가 되면 좋을까? 하는 질문을 합니다.
전 그때마다 글쎄 하지만 속으론 이런 생각을 합니다
제 아이들은 마음이 따뜻하고 자기 인생을 스스로 책임지는 그런 사람으로 자라주었으면
좋겠다구요.
어제도 이녀석 집으로 오는길에 문구점 게임기 앞에서 30분을 놀다 온 모양입니다.
그래도 양심은 있어 집에와서 솔직하게 말하더군요
아직은 엄마에게 거짓말 할줄 모르고
엄마가 일주일에 1500원 주는 용돈도 꼬박 꼬박 모으는 아이랍니다.
그용돈모아 3월부턴 생태마을 후원금도 한달에 3000원씩내고, 몇달간 열심히 모은 돼지 저금통
난치병어린이 돕기에 선뜻 들고가는 아이 모습 보면서 그대로 커주었음 좋겠단 생각을 해봅니다
우리 민이 머리 위로 폭포수처럼 영어책을 쏟아 부어 주지는 못하지만
동생에게 동화책도읽어주고, 엄마랑 함께 대화도 하면서 평범하게 영어를 즐기는 아이들로
키우고 싶습니다. 많은 쑥쑥의 엄마들과 서로 마음을 나누면서 말이지요
비도 오고 맘도 그래서 오랫만에 몇자 적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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