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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개월+22]아나콘다의 정글여행 -〈뮤지컬〉

  • 봉황
  • |
  • 2002-12-18

1!@#$
[2002년 11월 9일 토요일]



교육연극연구회인 "달팽이"가 인켈 아트홀에서 다시 태어났을 때 첫공연(?)으로 ?_blank"날으는 신발끈"(후기보기)을 관람했었다.
공연의 질보다는 부모의 마음..아이와의 관계에 대한 동감믈 느끼게 해주기에..더군다나 아이가 상대방과의 대화를 할 때 필요한 조건에 대해서 공연을 통해 느꼈는지 후에 행동의 변화가 생긴 것을 보았기에 기억에 남는 공연이기도 했다.
'아..교육연극이라더니..정말 교육적인 메시지가 있네'

이번 공연 역시 교육연극이다.
이곳에서 하는 연극이라고는 이번이 두번째이기는 하지만 배우들도 지난번 나왔던 배우인 것을 보니 대충 어떤 분위기일지는 짐작이 갔다.
극단마다 나름대로의 특징이 있는 법이니까.
화려하거나..짜임새 있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이번 공연의 목적이 '교육과 관련된 주제'를 다루고 있음을 보여주려는 것이라면 공연에서 주고자 하는 주제에 대해서는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 역할은 다 한것 같다.

공연 시작 전에 스텝 중의 한사람이 나와 공연에 도움이 될만한 몇가지를 일러주었고, 제목에서 보여지는 "아마존"이란 곳이 어디에 있는지..그리고 아마존의 어원과 아마존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었다.
지난번 "날으는 신발끈"과 같이 교육연극이라 정보를 강조하는 듯 보였다.
대부분의 연극은 스토리와 비유를 통해 교훈을 얻을 수 있지만 '교육연극'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는 것은 스토리 자체가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우리가 이런 문제점을 어떻게 대처하고 노력해야 하는지 방법도 보여주고 생각하게 해주는 효과도 지녔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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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강 유역의 세계최대의 열대우림..그곳은 셀바스라고 불리우며 포르투칼어로 숲이라는 뜻.
아마존은 지구상의 공기의 40%가 생성되는 곳이며 지구의 허파에 해당되는 곳이며 우리가 먹고 있는 약의 10개중 2~3개는 아마존에서 나는 식물을 이용한다고 하는데 지금 이곳이 파괴되고 있는 것이다.
아마존이 우리 지구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고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이곳을 개발하므로써 발생되는 심각한 문제점을 지적해 경각심을 일깨우자는 취지로 공연이 제작되었다 한다.

공연시작 전 이해를 돕기 위해 몇가지 아마존 부족의 언어를 배웠다.
아나스는 달빛이란 뜻이고 움빠우는 친구..마나리쿠는 엄마나무..츄캉푸(축제)..우슈(파이팅)..등 만화에 나올 법한 언어여서 그런지 아이들이 키득거리며 따라한다.
아마존이 어딘지 아는사람~ 하니 어떤 아이가 브라질이요~하더니 아마조네스가 어쩌고..하며 이야기를 흘리니 진행자가 얼른 보충 설명을 해준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여전사부족을 아마존이라 하였는데 브라질의 이곳 정글에 사람들이 처음 도착했을 때 만난 사람들이 신화에 나오는 것처럼 모두 여전사들로만 이루어졌다해서 이곳의 이름이 신화의 명칭을 따서 아마존이라고 불려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런 상세한 내용을 들으면서도 유치원생으로 보이는 아이가 다양한 책을 읽었는지..보았는지..들었는지..대답을 무척 잘해서 놀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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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콘다의 정글여행
성인식이 이루어지는 날, 부족의 신비한 물이 말라 그 물을 아나콘다와 샤와나가 같이 찾아 나서게 되는데 그곳에서 정글속의 동물들을 만나 우정을 나누고 이웃 부족도 만나게 된다.
신비한 불꽃(라이터)를 만나게 되면서 문명사회에서 온 그 사람들에게 편리함을 발견하지만 환경을 아무 거리낌 없이 파괴하는 문명인들을 친구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아나콘다는 돌아오고 싶어하지만 샤와나와 의견이 부딪힌다.
아나콘다는 중간에 죽을 고비를 넘기게 되고..
부족으로 돌아온 샤와나는 새로운 추장이 되고 추장을 따라 부족 사람들은 문명세계로 모두 떠나게 된다.
아나스 부족의 전 추장과 그의 친구는 고향을 버리지 못하고 남아 그곳을 지키기로 한다.


듣기로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국가의 외채와 경제적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스스로 아마존을 밀어내었고 그곳에서 키운 소들이 미국의 햄버거 시장으로 팔려나간다고 하는데 공연의 내용을 보면 하얀코들이라고 일컫는 거 보니 미국(백)인이 낯선 땅을 개척하기 위해 들어온 것처럼 묘사되었다.
아나스 부족의 갈등은 환경오염에 의해 파괴되어가는 강을 통해 신비의 물을 찾아나서면서 다른 부족들의 아픔과 자연..그리고 낯선 문화를 겪으면서 혼란을 겪는 과정중에 나타난다.

아마존강 유역에서 사는 아나콘다는 세계에서 가장 큰 뱀으로 독이 없고 순하지만 사람이 먼저 공격하면 잡아먹는다고 한다.
극의 주인공의 이름이 뱀의 이름을 딴 아나콘다인 것은 아마도 엄마의 사랑을 그리워하는 여린 마음을 갖고 있긴 하지만 부족의 어려운 상황을 헤쳐나갈 수 있는 큰 용기를 지녀 아나콘다와 비슷한 속성을 지녔기에 붙여진 이름이 아닌가 생각된다.
원시부족의 제사를 지낼 때 보여준 춤이나 성인식을 치루는 의식은 아이들에겐호기심이었으리라 생각된다.

공연을 보고 올라오는데 극단 관계자인 사람이 현지에게 재미있게 봤니..하고 물어보니까 ?_blank"너무 슬퍼요.." 한다.
"와..제대로 봤네..? 뭐가 슬펐어?"
"아나스부족이 슬펐어요"
"엄마 나 아나스 부족이 좋아..아나스.."

................................................................................................................................................

집에 돌아온 현지는 나보고 "엄마나무"라 부른다.
"엄마나무..난 엄마나무가 너무 좋아..엄마나무..나 배고파..엄마나무..사랑해.."
아나콘다의 정글여행이라는 공연제목보다 "아나스부족"이라는 단어가 더 인상적이었나보다.
"엄마 우리 아나스부족 또 보러가자..아나스부족은 정말 슬퍼.."

집에 붙여져 있는 세계지도에서 아이와 브라질을 찾아보았다.
"대한민국이 어디있나..영국은 어딨지? 세계의 여러나라가 다 여기있어"
"여기는 중국..엄마 만리장성.."
'할머니의 선물'이라는 책을 읽으며 세계 각국을 찾아보며 간단한 특징을 찾아보아서인지 나라를 찾는 재미를 붙인 것 같다.
세계 여러나라의 전래동화를 읽어주면서도 나라의 특징을 짚어주니 그것 또한 영향을 주는 것이겠지.
"여기는..브라질이야..이곳이 아마존강이 있는 곳이지..여기 아나콘다 뱀도 그려져 있네..우리는 공기가 없으면 숨을 쉴 수 없지? 공기가 보일까..안보일까..?"
"안보여"(우주의 4원소 -물·불·흙·공기- 중 '공기'에 대한 책을 읽어주었다)
"안보이면 없는건가?"
"아니..있어.."
"그래..그런데 나무들이 많이 있어야 그 나무들이 공기를 많이 많이 만들어주거든? 지구에 사는 사람들이 모두 공기를 많이 마시려면 여기 아마존에 있는 나무들이 공기를 많이 주야 한대..여긴 숲이라..나무가 아주아주 많거든..그래서 나무를 아끼고 물도 잘주고..사랑해주야 하는거야"

우리집엔 정글에 관한 그림책이 별로 없다.
아프리카에 관한 것까지 포함한다면야..권수가 조금 많아지긴 하겠지만..아마존강 지역과 관련된 책을 고르려니..난감하다.
어떤 종류의 그림책이 있는지조차 잘 모르기에..집에 있는 책들 중 이것저것 찾아보니 설명해 줄 수 있는 몇가지를 발견했다.
베텔스만에서 나온 '나의 첫 지도책'에서 중남미를 찾아 브라질을 찾고..관련된 설명을 읽어주었다.
지도에 나와있는 '아마존인디언' 그림을 편의상 "아나스부족이 여기있네.." 하며 얘기해주고 열대우림이란 아주 덥고..비가 많이 오는 곳이다..설명되어 있는 몇가지를 얘기해주고.
그림에 제규어도 나와있고..전체가 다 숲인것도 표현되어 있다.
"이것 봐봐..열대우림 지역은 이렇게 숲이 울창해..여기 푸른색 줄기 보이지? 이게 아마존 강이야..숲 전체에서 흐르고 있네..우리가 본 아나콘다의 정글여행도 이 근처를 배경으로 한거야..이곳에 아나콘다라는 아주아주 커다란 뱀도 사는거야"
사이언스스토리북에서 예전에 읽어주었던 책을 세권 찾았다.
'Who lives in the rainforest?' / 'Rainforest' / 'Rainforest Colors'
열대우림 지역에선 어떤 동물이 사는지..다양하고 화려한 색과 모양을 한 식물..동물을 보여주고 난후, 윌리엄스타이그의 '자바자바정글' 책을 꺼내어 사이언스 책과 비교해주면서 비슷한 그림이 무엇이 있나..찾아보았다.
실제 사진과 비교하면서 찾아보니 정말 비슷하게 그려진 식물은 이름까지도 알 수 있었다.
현지가 좋아하던 책이라..숨은 그림 찾기라도 하는 것처럼 열심이다.
비오는 장면이 나온 그림책처럼..사진에서도 정말 비가오는 모습에 "이것도 비슷해.." 하며 놀라워한다. '그래..네가 보는 모든 것들이 다 아마존강 유역..열대우림 지역에 사는 동물이고..특징이란다..'

덧붙여서..
지난번 날으는 신발끈에서 한솔이 역할을 했던 오빠가..오늘 공연을 보니 여자였다.
귀여운 오빠네..했었는데..여자라는 사실이 조금은 충격이었다.
현지한테..현지야 지난번에 날으는 신발끈에서 한솔이로 나왔던 오빠가..저기 하얀옷 입은 아줌마야..봐봐..하고 알려주니..남자가 왜 여자옷을 입냐..하며 엄마를 흘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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