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 의견은 왔다 갔다 할수 있는데. 사과라니요. 오히려 깐돌엄마님이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신 것은 아닐까요? 그나저나 . 빨리 아버님의 병세에 차도가 있어야 하는데요. 힘이 많이 드실거예요. 마음 굳고. 강하게 다잡고 가시라는 말정도 밖에는 못드리네요. 그럼. 지금 현재 새벽 4시를 치닷고 있어요. 저도 자러갑니다. 깐돌엄마님의 글입니다. > 어휴, 위엣 글에서 말 속도 얘기는 괜히 꺼냈나 봅니다. > 장애라고까지 생각하시다니요. 장점이 얼마나 많은데요. > > 우선 같은 시간 안에 얼마나 많은 내용과 의미를 전달할 수 있는데요. > 그리고 그렇게 말을 빨리 할 수 있다는 건 머릿속에 복잡하게 > 떠오르고 있는 무형의 사고를 동시에 언어로 정리할 수 있다는 것이니 > 대단한 능력, 대단한 언어구사력이지요. > (저도 말이 빠르다고 해놓고 이렇게 말씀드리면 다른 분들이 웃으시려나...) > > 발음이나 어법에 문제만 없고 듣는 사람의 청각에 이상만 없다면 > 문제 될 것은 없다고 봅니다. > > 친정 아버지 얘기 말인데요, 사실 좀 많이 편찮으시거든요. > (하긴 건강하셨을 때도 저더러 늘 말 좀 천천히 하라고 하시긴 했지만요.) > 4년전 뇌졸중으로 쓰러져 지금 거의 거동을 못하시는데 > 다행히 사고나 언어 중추는 다치질 않으셔서 정신이 이상하다거나 > 말씀을 못하지는 않으시지요. > > 그런데 참 이상한게요, 코를 막으면 맛에 대한 감각도 떨어지듯이 > 움직이질 못하시니 말씀도 예전처럼 잘 알아듣진 못하시더라구요. > 특히 전화통화할 때는 더 심해서 아주 쉽게 찬찬히 풀어 설명해드리지 > 않으면 못알아듣거나 오해하시는 경우가 많으세요. > 청력엔 이상이 없으신데도 말이에요. > > 대신 당신의 생각과 고정관념은 폐쇄된 공간 안에서 점점 더 똘똘 > 뭉쳐 극단적인 말씀도 많이 하십니다. > 특히 정치에 대해서나 세태에 대해 비판하실 땐... 정말 귀를 막고 싶을 정도... > > 제가 편찮으신 아버지 얘길 이렇게 남 얘기 하듯 하니 무례하게 들리시는지요. > 저희 가족들도 오랜 고통의 시간 끝에 이렇게 아버지의 병환을 일상과 > 심지어는 유머로까지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 처음 아버지가 쓰러지셨을 때는 차라리 제가 아버질 대신해 죽고 싶었지요. > > 세상에서 가장 훌륭하고 가장 착하신 아빠께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형벌이 > 내려진 것이 억울해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 차라리 아버지가 나쁜 사람이었기를, 그래서 천형을 받으신 거였기를 > 바라기까지 했지요. > (사실 그후 뇌졸중쯤은 천형이라고 부를 수도 없는 걸 알았답니다. > 저를 딸처럼 끔찍히 사랑해주셨던 시어머님께서 암이라는 병마 앞에 > 무력하게 쓰러지시고 결국 우리를 남겨두고 일찍이 떠나가신 뒤로는요.) > > 아나이스님께 사과를 드린다는 것이, 이런, 친정 아버지 얘기로까지 > 이어졌네요. > 아무튼 너무 신경쓰지 마시고요, 좋은 강의 멋지게 해내시길 바랄게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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