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호맘님 글을 아주 주의깊게 읽고 있었는데요, 제 아이도 호맘님과 비슷한 발달 상태를 보이고있고 개월수도 같기 때문입니다.(어느면은 호맘님 아기보다도 훨씬 느립니다.) 호맘님이 마지막에 쓰신 사이트도 가봤습니다. 문득 내가 내아이에 대해 얼마나 공정하고 바르게 알고 있는지 혼란이 오더군요. 그러다가 제가 생각한것이 저의 지나친 걱정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언어치료라든지 언어장애라고 난리를 쳐대고 있습니다. 물론 과한 스트레스로 다가오는 이중언어의 부담에 애들이 말을 못하는것은 저도 텔레비젼을 통해 보았지요. 하지만 언어장애는 그야말로 유아기적인 특징입니다. 어른이 되어서도 그아이가 언어장애를 겪으리라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걱정이 병을 만드는 경우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아닌말로 자폐라하면 고칠수 없는 병인데 냉정하게 말하자면 엄마가 지금받는 고통도 다 몸부림일수 밖에 없는것이지요. 우리 아이는 말도 호맘님 아이보다 못하고 퍼즐도 조금하다가 휙 내던지고 가버립니다.(한개짜리 끼워넣기도 여러개면 아예 안해요.-_-;;) 걸음도 호맘님 아이보다 늦었고 자전거도 못탑니다. 요즘들어 어설픈 점프를 하는데 무릎을 펴고 점프를 하니 (굽혀야 부드럽게 뛰고 착지를 하쟈나요) 그꼴이 가관이 아닙니다. 그리고 노래도 가사를 끝까지 아는건 몇개안됩니다. 그래도 제가 아이에 대해 걱정을 하지않는것은 단지 늦을 뿐이다하는 생각과 함께 설령 어떠한 걱정을 하더라도 걱정으로 해결할수 없는 부분이라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저희 시어머니가 우리 아이를 자폐아가 아니냐고 하셨을때도 저는 아주 걱정이 안된다면 거짓이었겠지만 설령 자폐라해도 치료로 돌아올수 있는 질병도 아니고 저는 이미 아이의 특성대로 키우기로 결심한 상태였지요. 호맘님이 옮겨주신 글들을 보니 제가 가슴이 다 서늘했습니다. 저역시 호맘님 만큼이나 아래글들을 읽으면서 충격을 받았고 잠시 제가 혼란도 느꼈습니다. 하지만 호맘님 아이처럼 우리아이도 말을 따라합니다. 무슨말인지 전혀 모르구요. 하지만 배우는 과정의 하나가 아니겠습니까? 제가 걱정이 되는것은 어머니의 지나친 걱정이 정상적인 아이에게 상처를 줄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병원은 아이가 상당히 스트레스를 받는 곳입니다. 낯선 기구들과 검사들,공포와 스트레스를 주기에 아주 충분하지요. 하지만 호맘님 서울대 병원을 예약하셨다니 검사를 받고 마음을 놓으시는것도 엄마에겐 좋은 방법입니다. 저도 아이 천식문제로 삼성의료원에서 그렇게 제마음을 가라앉힌적이 있거든요.(피검사까지 하고 천식이 아니라고 진단을 받았는데 정말로 마음을 놓아서인지 아이가 거짓말처럼 괜찮더군요) 아뭏든 호맘님 좋은 결과가 있을 겁니다. 제가 호맘님 마음을 가장 절절하게 느끼는것 같네요. 말이 늦다고 32개월부터 그렇게 스트레스받기엔 너무 이르지 않나요? 걱정마시구요.하지만 저도 어제부터 아이를 자꾸 주목하게 되네요.^^ 우리 아이는 전반적으로 무관심한데 털종류에 강한 애착을 보입니다. 칫솔,붓,머리카락.......어찌 생각하면 호맘님 아기보다도 우리 아이가 척보기에 더 문제있지 않나요?^^ 그러니까 조금 느긋하게.....편안하게 기다리시길 바랍니다. 다시한번,좋은 결과가 있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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