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월에 처음 쑥쑥을 알고 이곳 게시판에 글 올리기는 처음입니다.무지 떨리네요.ㅎㅎ저처럼 처음 쑥쑥을 안 분들 처음에 그 놀라움과 부러움과 질투심 같은거...다 들 겪으셨을 겁니다. 아침, 점심, 저녁으로 회사에서 시간날때마다 얼마나쑥쑥을 들락거렸는지 모릅니다. 저희 큰애는 6살 여자아이고 둘째는 23개월 남아입니다.처음 3월에 쇼크 받고 큰애한테 영어로 몇 마디 하니까 아시죠 어떤 반응인지."엄마 그냥 말(우리말)로 해" 하면서 엄청 짜증 냈었습니다.정말 아차 싶었습니다. 너무 늦었나?하고... 그런데다가 프뢰벨에서 영업사원으로 오신 분이 영어로 막 떠들더니 큰애를 보고 "얘는 너무 늦었구요. 둘째는영어로 얘기해주면 좋겠네요" 하는데 제 가슴이 덜컥 내려 앉았습니다. 물론기분도 무지 상했구요. 근데 무엇보다 문제였던게 큰애가 책에 너무나 관심이 없습니다.이건 다 엄마인 제 탓이라고 봅니다. 책을 어려서부터 많이 읽어줬어야 하는데바쁘다는 핑계로 많이 안 읽어주었더니 역시나 거부 반응이 심했습니다.그래서 책 이외에 어떤 방법으로 흥미를 끌까하고 이것 저것 그동안 엄청 돈쏟아부으면서 구입했습니다. 돈이 많아서 그런건 절대 아닙니다.대략 제가 그동안 구입한 목록을 더듬어 보겠습니다.게임CD 약 10여장, 파워터치, ORT, 런투리드, 선샤인, 비트윈더라이온스(비디오),신기한스쿨버스, 리틀베어, 메이지, 기타 단행본 30권 정도. 더 있는거 같은데???거기다 책 읽는 습관을 좀 들이라고 커다란 야외식탁도 샀습니다. 제가 얼마나 방황했나 보이지 않습니까 ㅎㅎ저 중에 한번도 안 본것도 있습니다. 파워터치는 둘째가 옆에서 계속 전원을 껐다 켰다해서부서질까봐 제대로 사용 못해봤구요.저녁에 제가 조금씩 영어로 말해주기는 하는데 실력이 별로라서 '헬로우베이비하이맘' 책은늘 꺼내놓고 있는데 공부가 잘 안되네요. 게을러서 쩝... 초등영어 게시판을 보니 6살은 결코 늦은 나이가 아니더군요. 무엇보다 엄마인 저의 노력으로 6살에 시작해도 충분히 아이가 영어를 좋아할 수 있을거라는 확신감은 생겼습니다. 유치원에서 매일 30~40분 정도 영어를 접하고 집에서도 영어 비디오 까이유나 위씽투게더, 위씽트레인 등 몇가지 보는거는 좋아합니다. 책중에서는 ORT 책을 좋아하는편이구요. 둘째랑 맞출려니 큰애한테는 너무 어린거 같고... 요즘엔 둘째가 얼마전부터갑자기 메이지랑 핑구 비디오에 빠져서 둘이 같이 보는 시간이 많습니다. 근데 너무오래 보는게 아닌가 걱정도 많이 되구요. 지금은 제가 영어로 물어보면 눈치로 대충 감 잡습니다. 영어로 물어보지는 못하고한국말로 '엄마 ㅇㅇㅇㅇ 하라는 거야?' 하기도 하고 영어 단어중에 뜻이 뭐냐고묻기도 합니다. 6개월동안 얻은 것 치고는 정말 미미하지만 아이가 처음과는 달리 거부반응없이 영어에 대해 관심을 많이 보입니다. 어제 저녁에는 장난감컵을 입에다 대고 숨을 들이시면입에 딱 붙지요. 그걸 제 앞에서 하더니 저한테 "Can you do it?" 하고 묻지 않겠습니까.제가 얼마나 감격했겠습니까. 그러고 나니까 제가 더 열심히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마구듭니다. 처음에 쑥쑥에 왔을 때 영어 잘하는 아이들이 제일 부러웠었는데 지금은 책을 좋아하는아이가 제일 부럽습니다. 그러다보면 한국어든 영어든 자연히 따라오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구요. 그리고 제가 너무 조바심 내지 않기로 마음을 돌리니까 조금 편해졌습니다.어차피 긴 여정이고 아이와 재밌게 해볼려구요. 저처럼 이제 시작하시는 맘들은 조바심 갖지 마시고 아이가 영어와 친숙해질 수 있도록같이 노력하자구요. 정말 이 글 올리기까지 저한테는 참 긴 시간과 용기가 필요했습니다. 늘 쑥쑥에서 자극과 도움을 받고 있지만 언젠가 저도 초보맘들에게 도움이 될 날이 오기를 바라면서 두서없이 긴 글 썼습니다. 바깥 날씨가 참 좋아보이네요. 모두들 즐거운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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