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월령 때에도 빠른 애들은 어쩌구 저쩌구 한다고... 소문은 많이 들었지만, 윤형이는 전혀 아니올시다였죠. 18개월 무렵까지도 저나 알아들을 수 있을 정도로 사물 이름 몇 개 말하고 땡이었어요. 말 늦단 소리도 엄청 들었죠. 근데, 20개월 되면서부터 조짐이 이상하더니 22개월부터는 상황이 급변, 24개월인 지금은 말 그대로 못하는 소리가 없습니다. 지금은 오히려 빠르다는 소릴 듣고 있어요. 옆집 아기는 30개월이 다되었는데 내뱉는 어휘 수가 윤형이보다 훨씬 적어요. 더군다나 문장을 말하는 것은 거의 보질 못했구요. 참고로 그 아인 영어에는 거의 노출이 되지 않은 아이에요. 그렇다고 옆집 아이가 비정상적인 아이는 절대로 아니죠. 그런 경우가 많다고 들었거든요. 결국, 아이가 뭔가를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그리고 자기가 아는 바를 일부나마 제대로 표현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2년 정도는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요? 간단한 영어표현이나 영어동화책 읽어주는 것으로 아기의 언어발달이 지장을 받지는 않으니까 걱정 마시구요.(너무 단정적으로 말하는 것 같아 그렇지만, 일부 문제가 되는 경우는 아이 자체의 문제라기 보다는 어떤 방식으로 엄마가 접근했냐의 문제인 것 같아요. 말 그래도 주입식으로, 일방적으로 영어를 주입했다면 충분히 문제가 될 수 있죠) 그리고, 중요한 것... 지금 벽보고 이야기하는 것 같다고 해서 주춤해선 안돼요. 우리말이든, 영어든 말입니다. 저도 윤형이 그만할 때 혼자 떠들다가 지금 뭐하는 건가 싶어 그만두기도하고 그랬어요. 그래도 책만큼은 꾸준히 많이 읽어준 것 같네요. 그러다 아이가 문득 말을 하기 시작하는데, 아기였을 때 더 많이 들려줄걸... 후회가 되더라구요. 바로바로 피드백이 없으니까 엄마입장에서는 참 답답했지만, 그렇다고 아기가 그냥 흘려듣는 것은 아니더라구요. 당장의 성과는 기대하지 마시고(지금 아기 발달상 그럴 수도 없으니까) 꾸준히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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