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자남매님의 글입니다.
저는 어찌어찌하여 올 3월부터 제 딸이 다니고 있는 초등학교 영어선생님이 되었습니다. 이 학교는 사립이라 영어를 일주일에 5번, 하루에 1시간씩합니다. 외국인의 숫자도 좀 여유있는 편이어서, 4,5,6학년 A반들은 일주일 내내 외국인과만 수업을 하고, 다른 반들은 학년과 수준에 따라 한국인과 외국인 선생님의 비율이 다릅니다. 수준별 분반 수업을 하고 있어서 한반의 학생 수가 적으면 10명 못되고, 많은 경우 20여명 정도입니다. 저는 그동안 약 15년간 대학강의도 하면서 (명목상), 과외를 (실질적으로) 해 왔습니다. 학생 가르치는 게 딱 내 적성에 맞는다 생각하며 애 낳기 전까지는 새벽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뻥이 좀 들어갔슴다) 일 했기 때문에 나름 많은 학생들을, 나름 오랜 기간 동안, 나름 다양한 교재와 내용을 가르쳤습니다. 이번 초등학교 들어갈 때도 내 딸이 다니고 있는 학교인데, 뭐 전교생을 다 내가 과외했던 아이들에게 가르치던 것처럼 그렇게 가르치려 들었습니다. 학원보다, 홈스쿨보다, 더 나은 학교교육을 해 보고 싶었어요. (학원샘, 홈스쿨샘 죄송. 학생들을 생각하는 제 맘이 애정이 있다는 것이지, 절대 샘들을 폄하하는 것 아녀요) 하지만 한 학기를 마치며 보니 현실은 이상과 다르다는 거였죠. 뭐 내부에 적-X맨이 항상 있기 마련이니까. 그래도 꿈꿔 봅니다. 어떻게 프로그램을 짜서 가르치면 일주일에 5시간을 영어수업하고, 외국인과 수업하는 시간도 어지간한 학원보다는 훨씬 나은 이 혜택(?)을 애들이 최대한 효과를 보며 누릴 수 있을까요?정규수업이 끝난 후 방과 후 수업도 네 명의 한국인 선생님들이 동시에 세시간씩 수업을 open해 두고 있으니 학교에서 애들이 영어를 공부할 시간은 충분하다 봅니다. 여기에 다양한 내용만 갖춘다면 금상첨화라 생각해요. 그런데 지금 저희가 하는 것은 조금 마음에 안 들어서, 제 성에 안 차서 섭섭하고 안타까운 거지요. 예를 들어 1학년은 일주일에 세시간을 파닉스를 배워요. 외국인과 한국인선생님이 둘이 함께 들어가서요. 그것도 1년 동안이나. 시간이 너무 아까운 거 있죠. 파닉스는 일주일에 한시간씩만 한학기 동안 하고, 그냥 아름다운 스토리북 같은 걸 같이 죽 읽으면 얼마나 좋겠어요. 기존 계시던 선생님들은 다 저보다 젊으시지만 왜 파닉스를 책으로 꾸준히 단계 밟아하는 것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해요. 파닉스도 안된 애들이 무슨 영어는 영어냐고 하면서. 단 한 명의 낙오도 없이 2학년이 되게 한다는 의도인가? 아뭏든 별로 맘에 안듦. 게다가 우리학교 애들은 영어를 시킨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아이들이 입학 전에 파닉스는 끝내오는 편이고, 몇몇 아이만이 abc도 헷갈리는 수준이거든요. 애네들만 따로 파닉스 해 주면 되는데~~. 방과 후 영어도 제가 오기 이전부터 계시던 선생님들 세분이 모두 하루에 세 시간씩 수업을 개설해 놨지만, 과목은 하나. 파닉스입니다. 그리고 수준이 높은 애들은 따로 Let's Go를 하더라고요. 길게 더 예를 들며 제가 바꾸고자 원하는 내용을 적는 것도 흉보는 것이 될까봐 염려되고 해서 제 얘기는 이만하고, 여러분들은 어떻게 학교영어가 진행됐으면 하고 원하시는지 그 의견들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혼자서 우리학교 영어 프로그램 수정안을 짜보고 있거든요. 제 생각이 확고하고, 구체적이면 언제 뭔일을 일으킬 수도 있겠으나~~, 그것은 제 체질이 아니여서, 조용히 진행하는 뭔 방법을 찾아내겠죠. 저와 함께 꿈꿔 주세요. 여러분의 딸, 아들을 위한 학교영어라면 어떻게 운영하면 좋겠는지.주어진 조건은 시간에 관한 거고 이렇습니다.정규수업은 하루에 1시간씩, 일주일에 5시간 (토요일은 쉬어요), 매일 방과후 영어 3시간 (이건 아이들이 선택하는 거에요). 한국인과 외국인 선생님 수는 충분하다 봅니다. 거의 전 수업을 한국인 1인과 외국인 1인 둘이서 함께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완전 다는 시간도 좀 안되고, 그럴 필요도 없죠)이제 내용을 짜려는데,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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