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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뒤집기의 제 1 원칙--------<<즉시 뒤집는다>>

  • 김형란
  • |
  • 2001-10-04

저의 경우는 사실 일반적이지 않은 경우랄 수도 있겠습니다만 ( 평균치보다 시댁이 좀 말랑말랑(?) 하거든요.) 제가 생각하는 '뒤집기'의 제 1 원칙은 "즉시! 뒤집는다" 입니다. 시댁과의 관계에서 저의 뒤집기의 역사는 예단과 패물 안주고 안받기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결혼 반지도 주고 받지 않았고 사업가로서 남의 이목을 의식하여 '근사한 결혼식'을 설정하신 시아버님을 설득하여 결혼식 비용이 안드는 구민회관에서 꽹과리치며 그야말로 '난장'으로 결혼식을 치렀습니다. 아버님께서 걱정하신 남의 이목이라는 것도 "이렇게 재미있는 결혼식 처음 본다" 는 하객들의 감탄으로 충분히 커버가 되고도 남았습니다. 아이 버릇 고치기와 마찬가지로 뒤집어야 할 것은 '서서히'보다는 '즉시'가 더 효과적입니다. '서서히'는 상대편에게 반격할 시간과 구실을 주게 되기 때문입니다. '즉시'는 충격의 파장이 크지만 상대에게 '내 의지의 단호함'을 전달하는데 아주 효과적입니다. '즉시 뒤집기'에 따르는 고통은 욕먹을 각오를 해야한다는 것인데, 남에게 욕먹을 짓을 해서는 안된다는 강박감을 떨치기가 그리 쉬운 일은 아니지만 실제 해보면 그리 어렵지 않고 충격의 파장도 상상했던 것 보다는 그리 크지 않습니다. ( 물론 가문(?)에 따라 다르겠지요 ^^;) '즉시 뒤집기'를 위해서는 '너무 잘 보이려고 애쓰지 않기' '는 그 '여기까지'의 한계를 상대에게 정확히 인식시키기' --단, '여기까지'에 해당하는 일은 확실히 '고객만족'을 구현할 것-- 이런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ㅠㅠ) 그러나, 절대 안 통하는 집안 분위기가 있기는 할겁니다. 조금은 평균에서 벗어났다고도 할 수 있는 분위기에서 살고 있는지라 사실 큰소리 칠 입장은 못 되는군요.(ㅠㅠ) 저희 시어머님께서 저에게 이런 말씀을 자주 하십니다. " 내가 니가 하는 반만큼만 했어도 이렇게 서러운 세월을 보내지는 않았을 것이다. 나는 그저 내 속이야 끓던 말던 시댁이 하자는대로 다하며 죽어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며 살았으니 다 내 탓이지 아무의 탓도 아니다." 제 친구의 사례 한가지. 어느 추석 날 전 부치다, 밥 차리다, 먹는 둥 마는 둥 한 술 뜨고, 상 치우고, 설거지하고, 또 다음 끼니 준비하고, 차리고 , 치우고, 설거지하고 ....... 하다가 속된 말로 뚜껑이 딱! 열려서 " 어머니, 저 오늘 하루 종일 설거지하고 상차렸으니, 이제 친정에 갑니다" 하고 일방적 통보를 하고는 남편이야 따라 오든 말든 집을 나섰답니다. 남편을 비롯한 시댁 식구들 너무 충격이 커서 한동안 침묵과 함께 썰렁~~~ 그 친구 남편은 얼떨결에 주섬주섬 옷 주워들고 따라나서더랍니다. 대문을 나서는 친구 부부의 뒤통수에 들리는 말은 딱 이 한마디였답니다. "미친거 아이가?" 그 뒤로 무슨 일이 나면 그야말로 한바탕 뒤집으리라 결심하며 전투적 태세를 갖추었으나 예상과는 달리 아무 일도 없었답니다. 그 뒤부터 그 친구는 추석날 아침 차례 지내고 친정가는게 당연지사가 되었다는 말씀입니다. 친정과 시댁이 그다지 멀지 않은 경우에나 가능한 일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격년제로 올해는 시댁 , 다음 해엔 친정 이런 식으로 할 수도 있겠고 가능한 방법을 연구해 볼 수는 있을겁니다. 이는 마땅히 그러해야 하는 것이므로 싸울 명분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서로맘님의 글입니다. > 친척들이 한자리에 모여 오랫만에 사촌들도 만나고 새 옷도 선물 받고 주머니도 두둑해진 내 딸을 보며, > 문득 서글퍼 졌습니다. > > 자식들을 한 자리에 모아 놓고 차례상 앞에서 조상님께 기도를 올리며 넉넉하고 흐믓한 웃음을 짓는 어머님을 보면서도, > 문득 서글퍼 졌습니다. > > 내 딸의 모습에서는 과거의 내가 보이고, > 어머님의 모습에서는 어쩌면 그렇게 될지도 모르는 미래의 나를 봅니다. > 그리고 현재의 나는.....? > > 집안 일 정도라면 눈 감고도 한다며 척척 음식을 차려내는 큰 동서 옆에서 어설픈 시다바리를 하며 > "안 힘드세요?"하고 물으니까 > "이런 일이 뭐가 힘들어?"하는 답이 돌아 옵니다. > > 상차리는 육체적인 일 자체가 힘들다기 보다는...그냥 좀 서글프지는 않으세요? 라는 물음은 차마 말이 되어 나오질 않습니다. > > "만약 이런 명절에 처가에 가서 1박 2일 동안 별로 쉬지도 못하고 시키는 일만 하다면, 자기 조상도 아닌 분들의 상을 차리고 '이 분들도 다 네 조상이다'는 소리를 들으며 그렇게 생각하려고 애쓰면서 그 시간들을 보내야 한다면 기분이 어떨까요?...." > 하고 시동생한테 물었더니, "세상이 좀 바뀌야죠..." 합니다. > 시동생도 결혼을 하면 달라질까요.... > > 이런 명절엔, > 이젠 아예 당신의 친 조상님 보다도 더 조상 같은 시댁 어른들 상차리는 게 너무 당연해 져서 당신 영혼의 소속까지도 아예 바뀌버리신 시어머님과, > 실컷 일 하고도 힘든 줄 모르며 결혼한 여자에겐 당연한 일 아니냐고 되묻는 동서를 보면서 화가 납니다. > 화가 나는 데....그 대상이 여자들끼리라는 게 또 더 화가 납니다. > > 그 옆에서, 그까짓 일도 일이라며 며느리의 항변이 육체적인 게 전부인 것으로 매도하는 눈빛들, > "힘들면 들어가 쉬어"라는 무책임한 말이 전부인 남편을 보면서도 화가 납니다. > > 사촌 오빠, 동생들과 온 동네를 뛰돌며 깔깔거리는 내 딸을 보며, > 웃지도 울지도 못하면서 그렇게 며칠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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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1-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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