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글이 도움이 되실런지 모르겠지만 몇자 적어볼께요. 저도 그와 비슷한 아니, 어쩜 더 지독한 고민에 쌓였던 적이 있었어요. 그렇다고, 지금 그런 고민을 안 하는건 아니지만, 많이 편해졌어요. 저는 6살 4살된 두 아이가 있어요. 저희 큰 아이는 어려서 부터 영어를 접해서인지 영어에 흥미를 많이 잃고 영어를 싫어 한답니다. 또래 아이들 중에서도, 처음 영어를 접해본 아이들은 호기심이 발동해선지 영어를 넙죽 넙죽 받아 들이는데, 저희 아인 그 반대니 제 속이 얼마나 탔겠어요. 남들은 늦었다는데, 영어 수업을 안 시키기도 못하고, 그렇다고 하기 싫어하는 아일 마냥 붙잡아 둘수도 없고 저도 고민 많이 했답니다. 영어책을 펼치면 한글 동화책을 읽어달라고 하고, 하여간 영어를 놀이로 알긴 너무 커버린거죠. 그러다, 우리 딸이 언젠가 버스에서 동생이랑 Brown Bear......에 나오는 노래를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부르더니 재밌다며, 버스에서 목청이 터져라 영어로 노랠 부르더라구요. 부끄럽기도 하고, 기쁘기도 하고,하여간 그 동안의 제 시름이 어느새 녹아내리는것 있죠. 하기 싫어하는 애를 끌어다 일부러 시킬건 없다는 결론을 내렸어요. 선생님이랑 하던 영어 수업은 끊고,제가 하고 있는 영어 모임이 일주일에 한번은 있고 또, 내가 수업 준비 하면서 공부하는걸 옆에서 흘낏 주워 듣는 것, 그 이상 욕심을 버리기로 했어요. 그러고 나니, 제 마음이 한결 편해진것 있죠. 그리고, 우리 딸은 왜 영어를 해야 되는지 모르겠대요. 그래서, 이번 추석에 큰맘 먹고 빈탄으로 다녀왔어요. 거기엔 가족휴양지라 제 또래 외국 아이들도 많이 보고 그곳에서도 제가 좀 스트레스를 주긴 했지만......,우리 큰애가 뭐라는지 아세요? 글쎄, 자기는 나중에 학교가면 영어 뿐만아니라, 모든 외국어를 다 공부해서 외국 사람들과 얘기를 하고 싶대요. 그래서, 제가 지금 부터 조금씩 영어 동화를 읽어 보자고 하면 학교 가서 한다고 했는데 왜 지금 영어를 하라고 하느냐 이러는것 있죠. 전 이러고도 산답니다. 마음을 달리 먹으니 제 정신 건강에 이로운것 같고, 제 딸이 언젠간 제 기대에 부응할꺼라 믿어요. 엄마를 닮았다면 말이예요......(히히) 너무 잡다하게 제 얘기만 했죠. 님의 아이는 그래도 엄마가 들려주는 동화를 좋아한다니 얼마나 좋으세요. 생각을 조금만 바꿔 보세요. "물이 반잔 밖에 남지 않은게 아니라, 반잔이나 남았다구요". 이상 횡설수설 제 답글은 이만 줄일께요. 불쌍한 우리 큰애는 지금도 저의 시행착오의 덫에 걸린답니다. 우리 큰 딸 화이팅!


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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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비님이 부르시니...저도 사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