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쩍.,.여러분 감사합니다.. 오늘(아니 벌써 어제가 되었네요..)은 결혼 8주년 기념일이었습니다. 무드 별로 잡을 줄 모르는 무덤덤한 부부가 되버린 저희들이지만 그래도 특별이벤트라고 오랜만에 영화 한편을 관람하고 왔습니다. (봄날은 간다도 아니고..조폭 마누라 였습니다...ㅠ.ㅠ) 그리고 나서 느지막히 쑥쑥에 들어와 보니 운영자로서는 눈물찍 콧물 찍 나오는 글들이 올려져 있네요... 우선 아나이스님... 저희 사무실에 한번 왔다 가시더니 많은 생각을 하셨나보네요.. 아이고 창피해라.. 우리 사무실 정말 심란한 수준이긴 합니다만..공개적으로 이렇게 올라오니 더 부끄럽네요.. 네..사무실의 실상을 보셔도 아시겠지만 쑥쑥은 다른 인터넷 회사와는 많이 다릅니다. 이 분야에 자신있다, 돈을 벌수 있겠다라는 생각으로 머리 싸매고 사업계획서 써서 한참 묻지마 투자자들이 인터넷에 몰릴 때쯤 거액의 투자유치를 하고...그 돈으로 광고비니 화려한 사무실이니 뭐니 사업확장하는데 다 써버리고...그러다 인터넷 거품론 대두되면서 폭삭 주저앉은 경우도 많지요. 남들이 가는 전철대로 했으면 저희도 지금쯤 화려한 사무실에서...투자자들의 수익실적 요구 등쌀에 시달리며...뭐..그렇게 운영하고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저희는 시작부터 다릅니다. 쑥쑥은 주부가 만든 개인홈페이지로부터 시작한 몇 안되는 닷컴기업 중 하나지요. 저를 주부동에서 발굴(?)하시고 책을 내게 해준 천선아님께서 전부터 하고 있던 정보제공업(IP)를 발전시킨 인터넷 컨텐츠사업(CP)을 시작하면서 드림미즈라는 회사가 생겼습니다. 회사라고는 하지만...거의 집에서 소호 수준으로 하던 일을 조그만 사무실 얻어 직원 몇 명 더 뽑아 시작한 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 드림미즈에서 천선아님은 오래 전부터 하고 싶었던 일, 이 땅의 주부들의 자기계발을 위한 온라인 사업인 사이버주부대학을 개설하셨고 쑥쑥의 운영등은 제게 맡기셨답니다. 운영이라고는 하지만..저는 수익문제 같은 것은 별로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입장이었습니다. 거의 집에서 재택근무를 하면서 컨텐츠를 채워 넣고 더 많은 분들이 이곳에서 좋은 정보를 얻어갈수 있도록 만드는 것만 신경 쓰면 되었지요. 아시다시피 떼돈은 아니지만 책을 쓴 저자로서, 그리고 다행히 세 권 모두 육아서적으로서는 베스트셀러인 책이다보니 그 인세만으로도 괜찮은 수입이 들어오고 있는 입장인 저로서는 쑥쑥에서 따로 월급을 받지 않아도 재정적인 문제의 책임을 느끼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런 수익도 없이 몇 달을 지탱하기에는 회사가 너무 가난했습니다. 인터넷 일을 하는 사람들끼리 하는 말이 있지요. '닷컴사업은 돈 잡아 먹는 귀신이다.'라구요. 정말 사이트 하나를 운영하는데는 만만찮은 고정지출이 필요합니다. 회원증가에 따른 서버의 증설, 업데이트를 위한 디자이너나 컨텐츠 기획자, 프로그래머들의 월급, 사무실비등등..... 이 모든 비용은 넉넉치 못한 창업주 개인사재를 털어 시작한 드림미즈로서는 벅찬것이었습니다. 당장 쑥쑥이 문을 닫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수익창출이 필요한 시점이 되었습니다... 배너광고 가끔 들어오는 것으로는 서버사용료조차도 안되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여러 고민 끝에 쑥쑥몰을 오픈하게 되었지요. 하지만 쇼핑몰을 유지할 인력을 확충하는 것도 힘들었고 들인 시간과 비용에 비해 만족할만한 수익이 나오는 것은 더더욱 아니었습니다. 가끔 쑥쑥이 아주 넉넉할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분들은 항상 인기 있는 공구를 보고 어려운 재정상태라고 생각하지는 못했다고 하십니다. 하지만 공구로 이 큰 사이트(회원이 현재 5만명입니다.)를 유지할 수 있을 정도가 되려면 아마 지금의 5배 정도는 더 규모가 커야 할겁니다. 그 동안 쌓인 부채까지 감안해서요... 그렇다고 지금 당장 쑥쑥이 문을 닫을 상태는 아닙니다. 다행히 9월 매출이 늘어서 10월은 더 빚 안져도 된다고 하더군요..-_-; 저도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진행하는 것이 너무 힘듭니다. 책을 쓰고, 사이트를 운영하고, 그러면서 아이도 키워야 하고... 마음 같아서는 이 힘든 일을 진작에 그만두고 책을 쓰는데만 전념을 하고 싶은 때가 한 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어려운 상태에서 제가 쑥쑥에서 손을 놓는다면 저보다 더 힘들게 지금까지 드림미즈를 이끌어오신 천선아님께 면목이 없어집니다. 그리고 쑥쑥맘님 여러분들에게도 돌을 맞겠지요.... 이런 저런 일로 괴롭고 지칠 때마다 제가 해 드린 것 이상으로 과분한 애정을 주시는 쑥쑥맘님들이 있어서 그나마 위안이 되고 지탱할 힘이 되었으니까요. 사실 수익창출과는 별도로, 점점 더 커가는 쑥쑥을 지켜보는 것도 기쁜 일이었습니다. 처음 히플러 개인홈페이지를 시작했을 때의 제 희망. '유아영어의 대중화.' 때가 되면 아이에게 말을 가르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하듯이 한국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도 이중언어교육이 자연스럽게 자리잡기를 바라는 것. 그런 희망이 조금씩 실현되는 것이 눈에 보였으니까요. 물론 아직도 갈 길은 멉니다만... 그런 것을 생각하면, 그리고 쑥쑥을 통해 제 책 등이 많이 홍보가 된 것도 생각한다면 저 역시 수혜자입니다. 하지만 이 상태에서 제가 주저앉는다면 저를 키워주신 천선아님께 남는 것은 빚 밖에 없겠지요... 이런 쑥쑥의 재정문제해결에 대해서는 저희도 아직 어떤 뾰족한 대책을 못 내고 있는 실정입니다. 황유선 님은 공모주 얘기를 하셨는데... 저도 그런 쪽은 잘 모릅니다만 공모주의 경우 나중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하더군요..그게 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리고 한 푼이 아쉬운 어머님들이 대부분이다보니 그나마도 쉽지는 않을 거라고 합니다. 산호수님이 제안하시고 이전에 여러분들도 말씀하신 유료화.. 이것 역시 선뜻 결정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유료화를 함으로써 쑥쑥을 등지게 될 많은 분들... 그분들에 대해서도 책임감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아직 이곳 만한 유아영어 부모교육의 대안이 없는 실정에서...뜻 있는 사람들만, 혹은 여유 있는 사람들만 '그들만의 리그'를 결성하는 것은 쑥쑥의 취지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겠지만요.. 쑥쑥은 10월 개편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 이후 얼마간은 좀 더 두고 볼 작정입니다. 컨텐츠에 더 신경을 쓰고, 몰정비에도 신경을 쓰고, 수익창출에도 신경을 쓰고...그렇게 해서 얼마만큼의 성과가 나오는지를 두고 볼 여유는 아직 있으니까요. 그래도 계속 힘들다면 뭔가 새로운 방안을 강구해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어쨌든 여러분들 감사합니다. 이보다 더 쑥쑥이 어려워져도 든든하게 힘이 되어주고 응원해 주실 분들이 많다고 생각하니 용기가 납니다. 야밤에 감격의 눈물과 콧물 훌쩍거리면서 글을 씁니다... 장황하고 조금 구차하게도 느껴지는 글이지만 그래도 더 많은 분들이 볼 수 있도록 다이어리에 올릴랍니다... 몇 달만에 쓰는 글이네요... 다른 다이어리 필자분들 죄송합니다... 수준 떨어지고 주제가 달라도 이쁘게 봐주시기를...꾸우벅.


쑥쑥몰
체험이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