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남은 날의 대문글을 열게 된 민재마미입니다.
새로 오신 새내기분들이 열심히 참여하셔서 북적북적한 15기를 보니 생기가 돌아 참 좋습니다.
제가 요즘 책 한권을 선물받아 읽고 있는 중입니다.
두께도 두툼하고, 내용도 후루룩 읽을 수 있는 책이 아니라 조금씩 음미하며 읽고 있는 중입니다.

이 책은 다산 정약용과 그의 제자 황상 사이에 오간 사제간의 정을 세세한 자료를 토대로 정리한 책이예요.
전라남도 강진으로 유배를 간 정약용은, 당시 머물던 주막집에 작은 서당을 열었는데, 그곳에서 소년 황상을 만나게 됩니다. 황상은 시골 아전의 아들이었는데, 고만고만한 아이들 중에 눈에 띄었나 봅니다.
어느날 정약용이 황상을 남게 하고 얘기를 나누는데, 황상이 자신에게 3가지 문제가 있는데, 첫째는 너무 둔하고, 둘째는 앞뒤가 꼭 막혔으며, 셋째는 답답하다고 말합니다.
이에 정약용은 "부지런하고 부지런하고 부지런하라"는 삼근계(三勤戒)의 가르침을 글로 써주며 너도 할 수 있다고, 너라야 할 수 있다고 북돋아줍니다. 이 한마디가 시골 소년의 삶을 뒤바꿔놨고, 평생 이 가르침을 마음에 담고 공부에 매진했다고 하네요.
이외에도 정약용과 황상간에, 혹은 주변 인물들과 주고 받는 편지글이나 싯귀들을 통해 한번쯤 깊게 생각해볼만한 값진 가르침들을 엿볼 수 있어 읽는 매순간 참 좋다라는 느낌이 드는 책입니다.
이 책의 서문에서 저자인 정민교수는 이 책을 통해 사람과 사람의 만남이 얼마나 아름다울 수 있는지, 내 삶에서 그런 만남을 가지려면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지 헤아려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하더군요.
작년 봄에 친정엄마가 세상을 뜨셨습니다.
그때 정말 생각지도 않게 학교를 졸업한 후 전혀 만난 적이 없던 많은 친구, 선후배들이 어찌 소식을 알고 먼길을 찾아와줘서 참 놀랍고 고마웠던 적이 있습니다.
생각해보면 아이를 통해 학부모로 만났지만 수년동안 정을 나누고 있는 사람들도 있고, 인생의 어느 길목에서 잠시 함께 했던 인연으로 늘 반갑고 그리운 사람들도 있네요.
지금 이 쑥쑥에서도, 15기 북클럽 방에서도 그런 만남들이 이루어지고 있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냥 스쳐가는 만남이 아니라 긴 여정을 함께 하는 좋은 인연으로 만들어갔음 좋겠습니다.
아이구, 제가 책 한권으로 너무 긴 수다글을 늘어놓고 있네요.
지난 주 아이와 함께 한 시간들, 편하게 이야기 나누어 주세요~~^^
## 글이 너무 길어져 민재 이야기는 따로 글 써서 올릴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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