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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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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아이에게 쓰는 편지

  • thounme
  • |
  • 2001-10-14

어제 우울한 기사 두 가지를 접했습니다. 수업시간중에 그동안 자신을 괴롭힌 친구를 영화 친구를 40번 이상 보고 칼로 찔러 살해한 고교생의 이야기... 그리고 또 학업에 방해가 될까봐 양쪽 부모님이 이성교제를 반대하는 것에 상심해 동반 투신 자살을 한 남학생과 여학생의 이야기... 그들의 철없음과 그들 부모의 가슴에 남겨질 슬픔은 굳이 설명을 하지 않아도...모두들 부모라는 같은 처지에서 충분히 공감을 할 것임을 알기에 생략하고자 합니다. 저 역시... 지금 생각해 보면 철딱서니 없는 생각과 상상이지만... 사춘기 무렵 "이유없는 반항"내지는 "부모에 대한 동기 없는 반발심"을 가슴 속에 지니고 사춘기를 보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소심해서 겉으로 표현은 하지 못하고 지냈기에 부모님의 입장에서는 그저 말 잘 듣는 착한 딸이었겠지만 제 스스로는 감당하기에 벅찰 정도로 사춘기를 심하게 앓았었습니다. 철이 들만한 나이인 대학 입학 무렵까지도 계속 된 사춘기(그당시 제 의지와는 상관없이 진로를 선택해야만 했던 좌절감... 물론 철이 든 지금은 당신들의 미래를 내다보는 연륜과 경험에 감탄을 하고 감사드리고 있습니다만)... 철딱서니 없는 저는 거의 결혼 전까지도 하루 빨리 부모님 곁을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에 사로 잡혔었고... 결론적으로는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남들은 쉽게 키우는 거 같은데, 아이들은 그냥 저절로 크는 줄 알았는데... 아이 키우는 것이 그리 만만한 것이 아니란 걸 깨달았을 무렵, 그리고 아이를 보면 나도 모르게 우러러 나오는 모성애를 느끼면서 그제서야 부모님의 사랑과 심정을 헤아릴 수 있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따뜻한 말 한마디 제대로 건낼 줄 모르는 딸이지만... 제 아이들이 특별히 공부를 잘 해 소위 명문 대학에 들어가 좀 더 편안한 인생을 살게 되길 바라기 전에(그런 삶을 전혀 원치 않는다면 거짓말 이겠죠. 부모 욕심이라기 보다 우리 나라에서 자신이 하고 싶은 단계까지만 공부를 선택하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만을 즐겁게 하며 밥 벌어 먹기가 그리 쉬운 일은 아니기에... 제가 돈이 많다면 몰라도)...요즘 청소년들을 보며 걱정이 먼저 됩니다. 그 원인을 탓하고 대안책을 내놓기에 앞서... 두 아이의 엄마로서 가장 원초적이고 가족이기적인 걱정이 먼저 앞섭니다. 울 아이들이 삐뚜러지지 않고 올바로 성장해야 할 텐데.... 공부 좀 못하더라도(잘하면 더 좋겠지만)... 순전히 가족이기주의 적인 발상으로 시작된 걱정거리를 어제부터 계속 마음 속에 지니고 있다가... 방금 제 아이들을 실내화 빨기를 시키고 전 누워서 생각을 하다가 퍼뜩 생각나는 것이 있어 글을 올려 봅니다.(계모 아냐???) 미래의 아이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쓰기로 했습니다. 가깝게는 4학년 때부터 시작해서(큰 아이를 봐서 1,2학년 때는 편지를 읽어도 엄마의 애틋한 마음을 알아 들을 나이가 아닌거 같습니다) 5학년, 6학년,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직장을 가질 무렵, 결혼할 무렵, 아이를 낳을 무렵... 지금부터 틈틈히 그리고 꾸준히(제가 제일 취약한 부분).. 일년에 3-4통 정도 "미래의 00에게"로 시작하는 편지를 써서 몇년 후 부터 보여주는 겁니다. 보고 나서는 한 앨범에 모아두고요... 저희 부모님께서 저를 사랑하셨던 마음이 지금 제가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과 꼭 같겠지만 예전 전형적인 한국의 부모님 처럼 "표현"은 없으셨기에 제게 약이 되라고 하신 모든 말씀이 잔소리로, 참견으로 전달 되었던게 아닐까 생각을 하며...(부모님... 죄송합니다) 가까운 미래에 보여줄 편지에는 가장 기초적인 생활 습관을 당부하는 글에서부터 중 고교 시절에는 힘든 학업에 위로가 될만한 글.. 그리고 또 그 이후에는 거기에 맞는.... 물론 제가 얼마나 자기들을 사랑하는지 충분히 표현을 해 줄 겁니다. 보고만 있어도 눈물이 나도록 사랑한다고... 그리고 편지의 끝에는 항상 I love you forever I like you for always As long as I'm living My baby you"ll be 로 마무리를 할꺼구요... 가까운 미래에 받을 편지를 읽을 때는 그 노래 가사를 읽지 못하겠지만... 중학생이 되고 고등학생이 되면 그 노래의 가사를 이해하고 어렸을 때부터 엄마가 책장만 펼치면 눈시울이 붉어졌던 이유를 어렴풋이 알게 되겠죠. 정말 알게 되는 것은 지들이 아이를 낳은 후겠지만... 제가 그리 꼼꼼하거나 잘 챙기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앞으로 정말 꾸준히 해 나갈지 확실한 자신감은 없습니다.(아이들 돌 무렵부터 앨범 정리를 안해 모든 사진이 지금도 여기 저기 굴러 다닙니다. 이제는 손을 댈 지경을 벗어나 지들이 철들면 스스로 하라고 그냥 방치하고 있고 다른 엄마들이 육아일기다 비디오 촬영이다 어렸을 때의 모습을 조금이라도 간직해 주려 노력했을 때.. 전 게으름을 부리다 어느 새 아이들이 다 커 버렸습니다) 그래도 한번 해 볼랍니다. 그리고... 서두에 거론했던 그 학생들의 부모님들에게 다시 한번 깊은 공감으로 슬픔을 위로해 드리고 싶고... 괜스리 죄송해 지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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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지썸네일 58x58 [일반]그럼 요거 좋아하는 분들 계세요?빨간망토 차차예요~
    • 밤도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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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1-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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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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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1-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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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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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1-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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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큰눈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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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1-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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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서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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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1-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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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1-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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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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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1-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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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1-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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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1-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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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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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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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1-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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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지썸네일 58x58 [일반][RE] 푸하하하.. 조폭 마누라 말씀하시는거죠?
    • 주번
    • |
    • 2001-10-14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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