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 보고 와이프인줄 알고 놀라셨죠? 동희애미 쟈스민이라고 합니다. 우리집은 큰아이 창희가 2000년6월생, 동희 2001년10월생입니다. 괜히 같은 이름이라고 아는척 하고 지나가려구요. 아이와 놀다보니 무릎이 헤어져서 못입는 옷이 생긴다니...정말 정말로 멋진 아빠입니다. 어느 소설 한편보다 가슴이 뭉클하군요. 세상에 아빠들이 모두 이 쑥쑥에 있는 동희아빠나 가은아빠만 같다면야 더 불러울것이 없습니다. 엄마들의 이야기를 듣고 함께 공감하고 귀 기울여주는 아빠들 쑥쑥의 아빠들 정말 훌륭합니다. 언젠가는 소아병동의 아이들을 보고 그래 고맙다 아이들아... 이렇게만 자라줘라. 하며 안은적이 있었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잊혀지기도 하고... 동희아빠처럼 슬슬 욕심이 고개를 들고... 저는 제가 아이를 키우는게 아니라 아이가 저를 새롭게 만든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다려야 한다는것도 깨우치게 했고... 말도 행동도 가려서 해야 하고... 말에 귀기울이게 하고... 아이 키우면서 생각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잘되면.. 잘하면 다행이고... 안되면 어쩔수 없고... 더 욕심을 내지 않는다고 오늘도 또 스스로 다짐해봅니다. 동희애비님의 글입니다. > "퐁트뱅은 길게 뜸을 들인다. > 그는 뜸의 거장이다. > 그는 오직 소심한 사람만이 뜸들이는 걸 겁내며 뭐라 대답해야 할지 모르면서 , > 성급히 엉뚱한 문구들을 내뱉어 조소를 자초하고 만다는 것을 알고 있다. > 퐁트벵은 매우 장엄하게 침묵할 줄 알며 > 은하수조차도 그의 침묵에 감명 받아 초조히 그 대답을 기다릴 정도이다." > > 밀란 쿤데라 의 '느림' 이라는 책의 구절입니다. > > 가끔 저는 '퐁트뱅' 대신 저의 아이들 이름을 넣어 읽어 봅니다. > > 아들, 딸 데리고 잘 놀고, 잘 가르쳐 보자 한지 일년이 지났습니다. > > 그런데 뒤 돌아 보니 뭘 했는지 기억하기 힘듭니다. > > 단지 조급함의 흔적만이 컴퓨터 안에, 책장 안에 쌓여 있습니다. > > 둘러 볼 수록 나의 조급함이 아이의 인생을 담보로 활개를 치고 있었음이 > 여실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 > '잘 노는 게 최고' 라는 생각을 항상 하면서도 아이가 뭔가 잘 할수록 > 그 놈의 욕심이 고개를 쳐들고 조급함을 재촉하니...., > > 애비가 되기 전에 어디가 마음의 수양부터 했어야 하는 게 아닌가 > 하는 생각이 듭니다. > > 이제 날도 따듯하니 조급함을 버리고 > 어디 애들과 재미있게 놀러 갈 곳이나 찿아 봐야 겠습니다. > > p.s 지금 입고 있는 바지의 무릎이 닳아 곧 구멍이 날려고 > 하는 걸 보니 어릴 적 바지 무릎에 토끼모양, 곰 모양을 > 어머니가 덧대어 입혀 주시던 게 생각납니다. > 아이들과(200년4워생 남, 2001년 12월생 여) 놀다보니 > 무릎에 구멍이나 못 입게 된 바지가 다 생깁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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