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표 영어를 지향하는 이 게시판에 이런 글을 올리려니까 좀 그렇긴 하지만
달리 이런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질문할 곳이 없어서요.. 전 솔직히 여기 분들처럼
부지런하게 공부시키는 엄마는 못된답니다. 다행이 아이가 학원에서나마 잘 따라와줘서
그냥 조금씩 꾸준히 실력을 쌓아가는 중이죠..
근데 오늘 갑자기 언니랑 동생네 가족이 미국으로 1년 예정의 단기유학을 간다고
하더군요. 동생은 전부터 거기 연고가 있어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언니는 초등3학년인
아이때문에 올해 말에 출국한다고 해서 고민입니다.
언니야 혼자라 홀가분하고 아이도 영유를 나와서 그 또래 미국아이 정도의 영어를
구사하니까 당장 학교에 가도 수업에 참여하는덴 별 지장이 없답니다.
동생네도 자주 가던 곳이고 아이도 이제 6살이라 부담없지만 저는 남편도 놓고 가야하고
4살짜리 둘째도 너무 어리고 초2인 제 아이는 이제 겨우 junie B Jons나 magic tree house정도
읽는 수준이라 수업을 따라갈까 싶기도 하고...
결정적인건 이렇게 준비없이 무작정 따라나서면 안될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단순히 '영어'만을 위해서 가는것도 그렇고 아이나 저나 마음의 준비도 없었고..
그래도 나중에 혼자 애들데리고 가려면 너무 막막하기도 하고.. 그곳을 잘 아는 동생네나
영어교사 출신인 언니네가 있는게 여러모로 든든한데.. 어째야 할까요?
한두푼 드는 일도 아닌데 전 2년쯤 후로 생각하고 있다가 이렇게 갑자기 닥치니까
좀 당황스럽네요. 친정 식구들이 좀 야속하기도 하구요...
아무래도 좀 더 준비해서 나중에 혼자라도 씩씩하게 떠나던가,
아님 그냥 맘 접고 지금처럼 그냥 학원 열심히 보내고 집에서 꾸준히 봐주던가 해야할 것 같은데
아쉬움을 떨치기가 힘드네요. 저희 남편은 솔직히 하루세끼 회사에서 먹고 주말에만 집에
있어서 저 없어도 생활엔 큰 지장이 없거든요. 맘이야 허전하겠지만.. 저도 남편도 고민이예요.
과연 영어를 현지에서 배워야만 할까? 우리 애가 언제쯤 가면 가장 효과적일까?
항상 하던 고민이지만 지금은 참 절박하네요. 전 아이만 혼자 보낼 생각은 절대 없구요,
제 아인 밝고 명랑하긴 하지만 외국에 나가서 공부한다는 것에 대해 많이 겁나해요.
학원 선생님은 4학년 전에 가는게 가장 효과적이라고 하시는데 글쎄요...
이곳에 계시는 많은 엄마들도 이런 고민을 한번쯤 하셨을 것 같아서 여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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