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셋인데, 아이마다 다르다고 장점도 다 다르긴 하지만
전 유난히 둘째와 코드가 맞고 첫째랑은 관계가 어렵지요.
전 솔직히 공부 중심 부모인 것 같습니다. 그게 아이에 대한 평가와 애정에 영향을 주는 것을 느낍니다.
근데 첮째는 아주 아주 느리게 이해하는 편이거든요.
아이가 아직 9살인데도 벌써 부터 이러다 사춘기 되면 힘들지... 걱정입니다.
하루는 아이가 저를 보며
-엄마 난 가끔 엄마가 나를 정말 미워한다는 생각이 들어...- 합니다.
그런데 그게 시원스럽게 -아니야 말도안되는 소리..-라는 답이 안나오더라는 겁니다.
뭔가 숨은 마음을 들킨 것 같고, 찔리고 그랬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친정 어머니가 제게 아이를 보는 눈길이 좋지않다며 주의를 주더군요.
그리고 아이는 너무 멀리두어되 안되지만 너무 가까이 두려 해도 망친다고..
난 너 뭐 하려고 할 때 그냥 두었다고...
그러고 생각해보니 전 부모님한테 별 간섭 없이 그저 격려 받으며 컸었고,
그런대로 알아서 하는 습관이 생겼고,
좋은 대학 좋은 과 가서 좋은 직업 갖고 그렇게 살았더군요. 새삼 옆에서 많이 참고 지켜봐준 부모님께 감사했습니다.
어쨋든 이제는 다른 사람이 보아도 표가 날 정도를 첫 아이 기를 죽이면서 지난 2-3년을 보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엄마표라는 핑계로....
엄마가 해줄 수 있는 것은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곳에서 격려하는 거라고 몇 번을 다짐합니다.
그리고 쑥쑥의 많은 글들이 저를 다시 기운 내게 해주세요..
오늘 부터는 멀지도 가깝지도 않게.... 그렇게 있으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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