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쑥쑥을 사랑하지만 첨에는 조금 엔젤회원가입을 망설였습니다. 아무리 맞벌이래도 살림은 살림이고, 지출은 지출이니까요. 게다가 짠순이인 저는 계획에도 없던 지출을 10만원대에서 하는 법은 없습니다. 맘이야 평생회원 아니라 그 무엇이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이지만 현실적인 사정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저는 이 게시판의 울화통 터질만큼의 에러를 며칠 겪으면서 정말 성능좋은 서버를 빨리 구입 하지 않으면 쑥쑥에 들어오고 싶어도 내가 들어올 수 없겠구나..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것은 우리가 집에서 어떤 용도로든 컴을 구입하고, 또 별도의 비용으로 전용선을 설치하고 한 달에 얼마씩 꼬박꼬박 내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내가 개인적인 이유로 컴과 기타 부수적인 서비스에 지출을 하듯이 쑥쑥에서도 기분좋은 서비스를 누리기 위해 지출을 해야 할 당위성을 찾았습니다. 저는 사실 보답이라든지, 투자라던지.. 하는 어떤 거창한 문구가 제 마음을 흔들지는 못했습니다. 보답이라면 정말 감사한 마음이 드는 사람이겠고 투자라면 그만큼 믿는 사람이겠지요. 쑥쑥에 대해 감사의 마음이 없거나 믿음이 없기 때문은 아닙니다. 그보다는 좀 더 현실적인 이유가 제 마음을 끌고 지갑을 열게 만든 거지요. 남들 다 쉽게 하는 불우이웃돕기 성금 낼 때도 내가 왜 해야 하나? 다시 한번 따져보고 항상 노력한 input 에 대한 output(즉 효울성/생산성)을 철저하게 따지는 저에게는 좀 더 현실적인 이유가 필요했던 겁니다. 저는 제가 제 서버를 구입하는 마음으로 회원으로 가입하려고 합니다. 사실 유료화 안건은 얼마전 제가 처음 제안한 사람으로서 어느 정도 책임감도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또 책임감이 전부는 아니지요. 그런 것은 쉽게 후회하게 만드는 것이니까요. 소수의 엔젤이 내는 회비로 다수의 회원이 헤택을 누리는 것에 대해 소수의 엔젤이 어떤 특정한 권리와 권한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나 또 다수의 회원이 피해의식을 느끼는 것 모두 지금의 상황에서는 모두 불필요한 oversense 인 것 같습니다. 그냥 마음이 우러나는대로 하면 되는 거죠. 그런데 제가 얼마안되는 지원이지만 꼭 쑥쑥의 서버를 바꿔주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이유는...? 아마도 제가 쑥쑥의 주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근데 정말 주인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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