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그동안 잘 하고 계셨네요^.* 제 생각과 저희가 했던 방식에 근거해서 답변을 적어볼게요.
1. 책읽기를 완전히 한 권을 마스터 할 때까지는 다른 책을 보여주면 안 되나요? 보통 일주일에 몇 권 정도를 읽어줘야 하나요? 지금 이 책을 굉장히 재밌어 하고 거의 외워서 부르는데 이 정도면 다른 책으로 넘어가야 하나요? 아님 책에 있는 모든 단어까지 다 외울때까지 더 반복해야 하나요?
We are going~~~과 비슷한 책들을 더 많이 읽어주시면 됩니다. 아이가 좋아한다니 다양한 책을 아이가 싫증나지 않게 돌려가면서 읽어주시는 게 더 좋습니다. 처음에는 다양하게 읽어주셔도 계속 읽다 보면 반복은 자연스럽게 됩니다. 아이가 반복을 원하면 반복을 해 주시면 되고요, 다른 책을 원하면 다른 책을 보여주세요.
다른 책으로 넘어가는 개념이 아니라 곰사냥 책을 읽다 다른 책을 읽다 또 다시 곰사냥 책을 읽는다 생각하시면 됩니다. 집에 30권의 책이 있다면 그 책들을 돌아가면서 읽는 거죠. 한 권 마스터 하고 다음 권 진도나가고의 개념이 아니랍니다. 한글책도 오늘은 이 책 읽었다가 내일은 저책 읽었다가 모레는 또 다른 책 읽었다가 어느 날 읽었던 책 또 읽고 있잖아요. 한글책 한 권 마스터 하고 다른 책으로 넘어가지 않듯 영어책도 똑같이 생각하시면 된답니다^.*
반복이 좋다지만 반복보다는 영어와 친해지는 게 우선이거든요. 좋으면 아이가 알아서 반복한답니다.
2. dvd를 무자막으로 보고 있는데 계속 이렇게 무자막으로 보는 게 좋은 건가요?
(아이가 한글로 보여주면 안 되냐고 하기에...)
이 부분이 진짜 힘든 것인데, 웬만하면 아이의 기분을 잘 맞춰서 무자막으로 계속 보시기를 권합니다. 저도 자막이 있으면 정말 영어가 안 들린답니다. 하지만 무자막으로 영화를 보다 보면 뜻을 잘 몰라 답답하기는 해도 영어 소리는 들리더라구요. 한글자막이나 영어자막이 듣기에는 많은 방해가 된답니다. 당근으로든 뭣으로든 아이를 잘 설득해서 자막없이 보는 습관을 들여주세요. 그래야 귀가 빨리 틔인답니다.
보통 한글자막이나 한글로 보여주면서 비디오를 보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자칫 아이는 영어로 다 알아듣는다고 믿는 데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이미 본 한글이나 한글 자막으로 내용 파악이 되는 걸 영어로 알아듣는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습니다. 이러면 또 다시 영어로만 소리를 잡고 의미파악하는 데 걸림돌이 되기도 합니다.
독해 부분 보다 더 이루기 어려운 게 듣기 부분입니다. 영어가 영어로 그냥 들려야 나중에 듣기 때문에 고생하지 않습니다. 영어가 영어로 잘 들려야 나중에 읽기도 빠른 속도로 성장한답니다.
무자막, 영어로만 보시기를 권합니다. 아이를 잘 꼬셔 보셔요. 엄마가 같이 앉아서 재미있는 척 같이 봐주시고, 아이가 좋아하는 걸 걸고 해 보세요. 그러다 보면 아이도 어느새 영어로만 보는 걸 거부하지 않을 거랍니다. 저희도 한 때 영어 못 알아듣겠다고 거부하기도 했답니다. 그 때 잘 꼬셔서 보느라 제가 애를 먹었다지요 ㅎ
3. 영어동화책의 수준을 이 정도에서 계속 이렇게 진행을 해야 하나요? 영어동화책이라도 뭔가 체계적으로 해야 하나 싶어서요...ㅠ.ㅠ
그림책 수준을 계속 이 정도 수준에서 진행하셔야 하고 말고요. 계속 이 정도 수준에서 진행하시면서 지금 것보다 글밥 조금 더 많은 것 한 권 한 권 사셔서 기존의 것 읽어주실 때 조금씩 읽어주시면 됩니다. 지금 수준 좀 잘한다고 위로위로 올라가지 마세요. 계속 같은 수준의 그림책을 읽으면서 조금 더 어려운 그림책 한 두권 같이 해 가는 게 이상적입니다. 그렇게 윗수준, 아랫수준 같이 해 나가시는 게 가장 탄탄하게 올라가는 길입니다. 레벨 자꾸 올리는 건 지름길이 아니라 돌아가는 길입니다. 1레벨 끝내고 2레벨의 책으로 2레벨 끝내고 3레벨의 책으로 올라가는 것보다 3레벨 수준이 되었어도 1레벨, 2레벨 책과 3레벨 책을 같이 읽는 게 흔들림없는 탄탄한 토대가 됩니다.
이런 식으로 탄탄하게 진행하시면 몇 년 뒤에는 몇단계를 한꺼번에 훌쩍 뛰어넘기도 한답니다.
하지만 레벨 올리기에 급급해서 1레벨, 2레벨, 3레벨 마구 올린 경우는 몇 년 후 기초가 부실해 마냥 제자리 걸음을 하기도 합니다.
영어도 집짓는 것과 똑 같답니다. 기초가 튼튼해야 오래간답니다^.*
아주아주 핵심을 잘 잡아서 진행하고 계시네요. 복잡한 진행보다는 듣기, 읽기, 비디오 보기로 단순하게 진행하시는 게 깊이도 있고 충실하게 진행하실 수 있는데, 잘 잡고 하시는 것 같아 보는 저도 기분이 좋습니다.
꾸준히, 최대한 귀를 틔워주는 데 시간을 할애하시면서 열심히 하셔요. 또 다시 화이팅을 외쳐드려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