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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컨텐츠

자식 키우기가 이렇게 힘든 거였나?

  • 감
  • |
  • 2009-05-22
2

후유~~~~~~~~~~~

나의 긴 한숨에 남편은 왜 그러냐고

난 아이의 책상을 좀 치우다가 쪽지 하나를 발견 했다.

 

대강의 내용은 한 남자애한테 맘이 가는데 이놈이 자꾸 다른 애들과 히히덕 거린다고 .

자기가 삐치면 스킨쉽으로 넘어가려 한다고

수련회가서 커플티입고 손두 잡고 다니려고 했는데 이런 자기 맘을 아는지 모르는지 바람둥이라고...

 

중1 아이의 사춘기 반항에 헉 숨이 매일한번씩은 막히는데 이제 성문제까지 대두 되는구나...

중1에 손잡고 다닌다면

어느 날 문득 아이의 배부른 모습에 당혹해 하는 TV속의 엄마도 각오 해야 하는 거 아닌지....

자식 키운다는 것이 이렇게 힘든 것인가?  엄마생각도 나고....

 

혹 아이의 것이 아니라 친구의 것일지도 모른다는 일말의 희망을 가지고 추측 해 보았다.

 

아이가 가지고 있지 않은 색깔의 펜이긴 한데 글씨가 낯익다.

아이는 정성들일 때와 아닐 때 엄마인 나도 한 아이의 글씨라고는 생각할 수 없이 다르다.

아이의 노트를 꺼내 특성이 강한 ㅈ, ㅅ, ㅎ, 등등의 필체를 검토 했다. 아닌 것도 약간은 있지만 거의 유사하다.99% 아. 인정해야 하네...

다행히 부모교육을 받은 터라 아이의 삶의 존중에 대해 전보다는 여유로와 졌다.

 

그래 손 잡는 것 정도일거야

그 이상도 아닌데 넘 과민 반응하지 말자.

요즘 애들은 다 그런 걸거야.

내가 키운 딸인데 알건 알거야...

 

애써 마음을 가다듬고

그래도 다른 모든 일을 할 수 없어 하며

아이에게 편지를 썼다.

길~게

 

그래도 손잡기 시작하면 제어 하기 힘들 다는 것 정도는 가르쳐야 할 것 같다.

또 남자와 여자의 성적 느낌이 다른 것에 대해서도 상세히 알려 줄 때가 된 것 같다.

 

마음 준비를 하고 아이를 기다렸다.

아이가 오자  심호흡하고

엄마가 하나 물어 볼게 있는데

중, 고등생이 남친을 사귀면 어느정도까지 스킨쉽이 허용된다고 생각하니?

손잡는 것 정도 는 가능하다고 생각해.

 

엄마! 쪽지봤지?

내꺼 아니야.

우리반  .. 가 나한테 상담한거야.

 

휴우

순간은 일단 내 딸의 것이 아니라는 안도감에...

 

그래도 할 말은 해야지

자세한 성교육.

남자는 말이지~~

엄마! 나 엄마 때문에 결혼두 못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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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정시인
  • |
  • 2009-05-22 23:54
답댓글

ㅋㅋ 어찌 엄마들 맘은 그리도 똑같은지..

뭔 일이 생기면 애써 담담한 척 하면서도 바지런히 사태파악하기 위해 이리저리로 손써보고 방안 마련도 해보고.. 감님의 그 철저한 필체조사 (거의 CSI 과학수사대)까지.. 치밀함에 깜짝 놀랍습니다. 그려!

얼마나 고민하셨을까 마음도 이해되지만  아이의 방 쓰레기통 버려진 쪽지를 눈치봐가면서 훔쳐보던(?) 제 모습이 떠올라 오히려 감님의 글에 활짝 웃어버렸습니다.

서둘러 성교육 비스무레 하게 하셨을 모습도 상상이 되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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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
  • |
  • 2009-05-25 07:29
공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 정말 나쁜 딸이었고 결혼 전까지 엄마와 마음으로 이해가 안 되었었는데 사춘기 딸아이를 보며 참 엄마를 존경하게까지 되네요. 앞으로는 또 어떤일이 일어날지... 두렵기까지
서정시인님 좋은 글 올리시는 분으로 기억하는데 댓글 감사합니다.시원한 여름 맞이 하세요. 우울한 소식에 좀 뒤를 돌아보게하는 월요일이지만... 힘내서 우리 아이 함께 키워요.
  •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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