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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 습관 길들이기

  • 윤성맘
  • |
  • 2004-12-06
9

* 현재 35개월에 접어든 윤성이의 하루 3시간이상의 책읽기 습관에 대한 저의 경험담입니다.
* 책읽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들고 있고, 좋아하지 않는 아이들도 있지요.
* 책을 물고 노는 놀잇감에서 읽는 책으로 받아들인 이야기를 조금 해드릴께요. 저는 윤성이를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만들고 싶어서, 태어나자마자 아이북랜드를 신청했지요.
1주일에 한글책 4권, 영어책1권+테잎, 꼼짝도 못하는 아이니까, 재가 옆에 누워서 읽어주고 들려주고, 그랬어요.
생후 54일때쯤 책을 보고 웃더군요. 함박웃음이었어요.
어찌나 이쁘던지... 저는 우리 아이가 책을 무척 사랑하는 아이로 자랄것이라는 생각을 믿어 의심치 않았답니다. 그런데, 문제는 벽잡고 일어서기(5개월- 좀빨랐지요) 시작할 때부터는 책읽기가 잘 안됬어요.
그래서, 그냥 책을 갖다준 날도 많았지요. 빌린책을 찢을까, 빨까... 걱정이 되서, 얌전히 있지 않으면 읽어줄 수 없었으니까요. 제가 사준 플레이책을 그저 신기해 하며 먹을(?)뿐... 책을 읽는 개념은 아니었죠.
하지만 전 노력했기에 아이가 책 읽기를 좋아하는 아이로 자랄 것이라 믿었답니다.
하지만, 아이가 걷고(8개월) 뛰어도(12개월) 제 옆에서 책을 보고 있거나 하진 않았지요. 그럼 전 뭐 했을까요?
5개월때부터는 동시를 외웠어요.
책을 들고 읽으면 뺏어가고 안주면 울고 그래서, 동시 12편을 외워서 읊었지요.
외우니까 좋은점은 불을 꺼도 아이에게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다는 점이었어요.
그리고, 노래를 많이 불러줬어요.(책읽기와 상관없는데 딱히 할것이 없어서...)
그리고, 윤성이가 걷기시작하면서, 엄마가 꼭 옆에 붙어서 보조를 해 주어야 하는 혼자놀기하는 시간이 많아져서 그때부터 전 책을 윤성이가 놀 때 옆에 앉아서 또는 누워서 (하루 1~2시간정도로) 틈틈히 책을 읽었어요.
재밌게 읽었지요. 소리변형도 하고, 의성어 의태어도 쓰고, 뭐 그런거 있잖아요.
그리고 이때까지도 불을 끄고는 동시를 외워서 읊어주기를 계속했답니다. 1년정도의 공을 들였어요.
18개월 쯤 때 부터 반응이 나타나기 시작했어요. 그 전까진 저 혼자 그냥 외로운 독서의 길을 걷고 있었답니다.
제가 청소를 하는데, 책을 꺼내와서 저혼자 중얼거리면서 읽고 있더군요. 말도 안되는 말로...
그리고는, 제게 청소하지말고, 책을 읽자고 사인을 보내더군요.
신기해서, 책을 읽어줬지요.
집중력 아주 짧더이다.
두번 넘기고, 끝나더군요. 중간으로 크게 한번, 그리고 끝.
(집에 있는 책을 저 혼자 넘기면서 보기는 했었는데, 책을 뜯어먹고, 책꽂이의 책을 거의 다 끄집어내고, 그 위에 앉아있고, 책장넘기기 손가락 연습하기 정도로 했었지. 책을 읽어달라고 한 것은 처음이었었나 봅니다. 그리고, 거의 대부분 플래이북만 사랑했었답니다.)
그런데, 책을 다 읽고(?) 또 읽자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 책을 다시 두번 넘겨 읽어주었지요.
"오리가 있었네""친구를 만난네" 제가 지어낸 두 문장으로 또 책읽기 한권이 끝났습니다. 그 다음날로 당장 책과 친구가 된 것은 아닙니다.
그런 일이 있고, 전 계속적으로 혼자 소파에 앉아(이젠 활동범위가 넓어서 집 중앙에 앉아있었지요) 책읽기는 계속 되었답니다. 여전히 하루 1~2시간 정도(잠자기전 story time시간 포함입니다.).
잠자기 전에 책읽기는 여전히 싫어했지만, 전 젖병을 물리면 무조건 책을 펼치는 습관을 들였지요. 그리고, 몇 줄 읽다가도 아이가 싫어하면 접었답니다. 그리고, 노래 불러주고, 동시 읊어주고, 그랬어요.
조금씩 아주 조금씩 잠자기 전에 책의 내용을 듣는 시간이 길어 지더군요.
재밌는 그림이 나오는 부분을 먼저 보여주면, 조금 더 보기도 하구요.
지가 책을 고르기도 하구요. 5개월이 또 흘렀답니다.
낮에 책읽는 것은 별로 안 좋아하더군요.
그런데, 이젠 낮에 일부러 읽어줄 필요도 없게 되었어요.23개월쯤 됬을 때 부터 졸리면 무조건 책을 읽어달라고 하더군요.
한권을 2~3시간동안 반복해서 읽어달라고 해서, 1주일안에 목이 쉬었답니다.
책읽기 때문에 잠자는 시간이 3시간 정도 늦어지게 되고, 새벽에 깼을 땐 예전엔 비디오를 찾더니, 이젠 책을 찾더군요, 새벽에 깬 아이에게 30분 이상 책을 읽어주면 다시 잠이 들더군요.
우리 신랑은 자기전에 책읽는 습관을 들여서, 애가 잠도 안자고, 책내용에 상응하는 악몽을 꿔서 새벽에 깨고 그런다고, 잔소릴 하더군요. 한동안 윤성이 좋아하는 책만 반복적으로 읽더니, 어느날 부터인가, 한권씩 두권씩 읽는 수가 많아지더니, 이젠 한아름 안고 또 서재방에 들어가서 한아름 안고, 또 가서 한아름안고, 3~4번을 그러고 책을 들고와서 침대에 가득 쌓아두고서야 안심하고, bed time story 시간을 가진답니다. 다 읽지도 못하고 잠들면서요. 지금도 자기전에 짧아야 1시간 길면 4시간 가까이 읽어줘야 잠을 잔답니다.
어제도 새벽 5시가 다 되서야 잠이 들었어요.
신랑이 새벽에 아이를 깨우는 바람에 새벽 1시30분부터 책읽기를 시작해서... 정말 목이 아픕니다.
약간의 문제점은 발생하고 있지만, 책읽기 성공한 거 아닙니까? 지금의 윤성이는 초등학교 저학년들이 읽을 분량의 책도 지겨워 하지않고 잘 듣습니다.
보통 이맘때 아이들은 그림을 위주로 감상해서, 빨리 장수가 넘어가야 하는 걸로 아는데, 윤성이는 그런 과정을 벌써 다 거친것 같습니다.
제가 외워서 읊어주었던 동시도 이야기를 귀로 듣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던것도 같습니다. 윤성이는 한글동화책과 영어동화책이 둘다 2백권 이상씩 있습니다.
윤성이는 나름데로의 영어교육의 개념을 가지고, 제가 영어를 잘하는 것은 아니지만(솔직히 잘 못합니다.) 꾸준히 신경을 써 주었는데, 다행히 영어와 한글을 둘 다 같은 언어로 거부감 전혀 없이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윤성이가 스스로 책을 거의 고르는데, 영어 한글 구분없이 지가 맘에 드는 스토리로 고른답니다.
저도 무작위로 읽어주는데, 제가 고르면, 한글만 또는 영어만으로 묶어서 읽어준답니다. 읽기가 그게 좀 편해서리... 책읽기가 버릇이 안된 아이들에게 제가 했던 방법을 한 번 써 보심이 어떨지... 감히 권해드립니다.
엄마가 책을 읽는 모습을 보였던 것이, 효과가 있었던 거라 확신합니다. 그럼 사랑하는 아이들과 즐거운 하루 보내십시오.   2002.2.24 (생후 54일째) 책을 보고 웃는 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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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쭌사랑
  • |
  • 2004-12-08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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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정말 부럽습니다. 어머니는 정말 무한의 선생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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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성맘
  • |
  • 2004-12-07 02:11
답댓글
모두들 긍정적인 말씀을 해주셔서 감사드려요. 제가 꾸준히 했던 수고가 헛되지 않은 듯 보입니다. 근데, 책읽기와 글씨와는 아주 상관이 있지는 않은 듯 글씨는 몇자 알기는 하는데, 글씨를 전혀 알고 싶어하지는 않는답니다. 언제까지 이 목아픈 나날들이 계속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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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욱맘
  • |
  • 2004-12-06 20:30
답댓글
울아가 이제 막 돌 지났는데 울아가하고 행동이 똑같네요 아가들은 다 똑같은가봐요 그런데 울집은 반대예요 울아들은 책을 무지 많이보는데 엄마인 저는 누워서 잠만 잔답니다 반성해야겟어요 지금 나름대로 책보는(?)습관이 잇는데 엄마때문에 없어지면 안되니까요 내일부터 열심히 읽어줘야겠어요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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