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스와 챕터북 이야기중심으로 오고가던 초등게시판에서
뉴베리 수상작과 논픽션 등 다양한 주제가 올라오니 좋네요.
그런 의미에서 저도 한권 올립니다.
Ramona 로 유명한 Beverly Cleary 의 뉴베리 수상작, Dear Mr. Henshaw.
리딩레벨은 따로 표시되어 있지 않고, Ages 8-12 로 뒷면에 나와 있네요.
Lexile measure 를 검색해보니 910L 로 나오구요. 대강 해리 포터 시리즈가
880-1030L 로 나오고 있으니 그 정도로 예상하시면 될듯 한데,
제가 보기엔 그보다는 훨씬 읽기 쉽습니다.
(혹시 보고있는 책의 lexile 이 궁금하시다면 www.lexile.com 으로 들어가서
book search 에 제목을 넣어 보시면 되는 것, 아시죠?
조만간 초등 쪽은 아니지만 700 이하의 책들 리스트 정리한 것을 참고로 올려드리겠습니다.^^)
제목에서도 예상할 수 있듯이 이 책의 대부분은
Mr. Henshaw 에게 보내는 편지글로 이루어져있습니다.
키다리 아저씨(Daddy Long Legs)의 쥬디 이야기처럼 말이지요.
다만 실제편지, 가상의 인물에게 보내는 편지, 일기 형식의 문장이 번갈아가며 나오고 있어서
100% 편지글이라고 할수는 없겠네요.
내용은 역시 뉴베리상 수상작답게 황당한 요정 이야기나 마법 이야기를 다룬 챕터북과는 다른,
진지함과 감동, 애교스러운 유머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Boyd Henshaw 라는 인기 작가의 열렬한 팬인 한 소년이
우연한 계기로 자신의 이야기를 작가에게 풀어내려 가는 것이 주된 흐름입니다.
처음에는 이책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게, 어른에게 버릇없이 구는 모습이
거슬렸거든요. 저는 주인공이 이렇게 예의 없는 경우는 무척 싫어합니다...
해리 포터가 반항하던 부분도 그렇고, 다른 만화에서도 그렇고..
그렇지만 오히려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소년의 심경이 이해가 되기 시작하면서
외로움과 생활고를 딛고 내면적으로 점점 성장해가는 모습, 특히 자신의 재능을 깨닫고
그를 위해 노력하면서 자아를 실현해가는 과정을 담담한 이야기로 풀어가는 모습은
감동적이기까지 합니다.
트럭, 강아지, 아빠, 도시락, 책, 학교, 친구...
아이를 둘러싼 이 모든 고민거리들을 읽어내려가면서
마치 우리 아들의 일기장을 훔쳐보는 느낌이 들었다고나 할까요.
제 자신이 거쳐왔으면서도 잊고 있었던 유소년 시절의 기억과 마음들을
새록새록 떠올리게 하는 매력이 있는 그런 작품이었습니다.
초등학교 2학년에서 6학년까지의 아이가 쓴 글(물론 글을 잘 쓰는 아이이고, 상상일뿐이긴 하지만)이므로
읽기에 어려운 부분도 없고, 아이들이 감정이입하면서 읽을 수 있는 부분도 많습니다.
혹시 수준 높은 영어일기와 영작을 고민하고 있는 아이들에게도
일기란 이런 것이다 (형식의 문제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의 심경을 얼마나 솔직하게
써내려가고 어떻게 자신의 기록을 남겨야 할지에 대한 모델이라고 할까요.)를 보여 줄 수 있는
좋은 책이기도 합니다.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 주책맞지만 전철에서 눈물이 나오더군요...
따뜻한 감동을 맞보고 싶은 분들께 추천합니다.
p.s. 1: 처음에는 헨쇼라는 이름이 우습더군요... 요즘에는 또 행쇼~(행복하쇼~)하고 빈정거리듯
우습게 던지는 말도 유행이잖아요. 이름을 들을 때마다 행쇼가 생각나서 기분이 이상한...ㅋㅋㅋ
p.s. 2: 영어책으로는 무리라 생각되는 분들은 한국어 번역판도 있어요.
예스24에서 이미지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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