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의 끝을 며칠 앞둔 시점에서
올해는 우리 아이들에게 의미가 큰 한해입니다.
우리 큰 아이가 어릴때부터 많이 아파서 (아직도 병원 다니곤 있긴 하지만 )7살이 되는 올 초까지도 영어는 커녕 한글,수학도 공부해 본적이 없답니다.
5월부터 본격적으로 영어공부를 돌입하면서 참고 서적과 각종 프린트물등을 두달 남짓 읽었드랬죠
물론 여기 고수님들이 기고하신 글은 모두 프린트해서 밑줄 그어가면서 읽고 읽기를 반복했었죠
알파벳도 모르는 아이들에게 영어를 어떻게 접근시켜야 할지 막막하던차에
일주일에 한번하는 영어 동화 수업을 하다보니 제가 영어동화의 매력에 푸~욱 빠졌답니다(거기가 서점이었거든요)
제가 본디 책 읽기를 좋아하던 사람이어서인지 아름다운 문장과 그림에 빠져 그때부터 책을 사다 모으고 아이들에게
읽혀 주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아이들의 반응, 엄청 싸~아 했지요
파닉스도 시작하고 알파벳 아는데 두달 걸리더군요
음가 알고 쓸수 있을때까지 ...
그러다 보니 글자도 눈에 좀 들어 오는지 문자에도 조금씩 관심을 보이고 여름방학부터 본격적으로 비디오를 보여 주기 시작 했습니다
우리 아이들 공주 비디오이외엔 쳐다도 안 보더군요 ㅡ.ㅡ
그것도 바비시리즈중 하나.
굳이 나쁘다고 할수 없지만 그건 아닌것 같아 비디오 가게에서 다른 것들을 빌려 오기 시작 했지요
그러다가 미녀와 야수에 너무 열광 하더라구요
아마 5번이상 빌렸나 봅니다.
비디오 아저씨 도움 받아 인어공주를 샀지요
그걸 시작으로 모으기 시작한 비디오가 100편가까이 되나 봅니다
지금 저희 아이들 장르 구분 없이 정말 재밌게 봅니다
그동안 사모은 동화책만 300권이 넘나 봅니다
8개월이 지난 지금 아주 간단한 읽기책은 더듬더듬 읽고 새로 시작하는 동화의 소리도 거의 다 잡아서 따라합니다
최근 한달 전부터 그동안 많이 보던 비디오 소리만 따서 차에서 들려 주고 있습니다(mp3만 있어서..제가 콤맹이라 오디오 파일을 만들줄 몰라요 ㅜ.ㅜ)
기가 막히게 장면을 다 말하더군요 (비디오의 위력을 알고는 있었지만 이정도일줄은 몰랐습니다)
워낙 내성적인 아이들이라 수업 시간엔 여전히 입 다물고 있다는 군요 ㅡ.ㅡ
동화책 다 외우는 데도 ....
아직 갈 길이 너무나 길지만 제가 가장 기쁜 건 아이들이 영어를 재밌어 한다는 겁니다.
제가 초 6년때 저희 친정 아버지 엄명으로 중학교 교과서 외우고 들어가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과목이 영어가 되었거든요
제가 생각하는 엄마표는 아이들이 independent reader가 될때까지 support한다는 겁니다
저희 아이들이 영어라는 태산의 초입에 겨우 와 있긴 하지만 그 시작은 너무나 중요한 것 같습니다
아이들 덕분에 10년 가까이 손 놓았던 영어공부도 덩달아 하구요
엄마표가 성공하려면 엄마도 공부해야 한다고 봅니다
엄마의 열정과 안목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 생각합니다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 그게 제일 지름길이 아닐까 싶어요
아이가 스스로 영어에 자유로와 질수 있는 그 시점까지는 엄마가 함께 가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저의 두서 없는 글 읽어 주셔서 감사 드려요
늦은 밤, 한해를 마무리하는 차원에서 써 보았습니다 Love to 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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