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멋대로 시리즈로 올리겠다고 약속해놓고 한동안 두문불출했습니다. 죄송해요.
많은 분들이 이 시기에 쑥쑥의 방향성을 되짚어보기에 필요한 글이라는 응원을 보내주기도 하셨지만
별로 기분 좋지 않은 글이라고 질타하는 분도 있었지요.
처음에는 그래도 추천이 더 많으니 꿋꿋이 쓰려다가 그래도 마음상한 분들이
있는 것 같아 고민을 좀 했어요.
제가 처음부터 쓴 글이 너무 비인간적이고 불쾌한 내용이었던 것 같아 죄송하기도 하구요.
그래도 다른 분들과의 약속도 있으니 또 하나 올려볼게요.
쑥쑥의 오래된 사건, 이제는 말할 수 있다, 2탄!
이번에 생각나는 사건은 레*** 님이라는 분과 쑥쑥맘들의 사건이었어요.
옛기억을 더듬어 이름을 검색해봤더니 이전 유아영어 게시판에
아직 그 글들이 남아있네요.
남아 있는 글이니 찾아 읽어보는 것은 괜찮을 것 같아서 링크주소 가져왔어요.
발단은 아래 페이지에 있어요.
http://www.suksuk.co.kr/momboard/list.php?table=BEB_001&page=897
이 페이지부터 점점 앞으로 가면 그 이후의 글을 찾아볼 수 있겠죠.
거의 8페이지에 걸쳐 이 사건이 진행되었네요.
한 신문기사의 답글에 미국에서 갖 박사학위를 땄다는 레***라는 분이
쑥쑥의 엄마들 고생은 하고 있는데, 그런식으로 해서는 미국원어민 아이들 5%만큼도
못한다. 괜한 고생하지말고 10살까지 영어시키지 마라.
그 이후에 내가 주장하는 방식으로 하면 100%는 아니고 50%까지는 미국애들 수준으로 끌어올릴수 있다.
대강 이런 글내용이었어요.
수많은 쑥쑥회원들이 발끈해서 갑론을박이 이루어졌는데 그 과정이 참 흥미진진했지요.
쟁쟁한 필자들도 나서서 반론을 제시하고, 숨어있던 전문가들-유아언어학 박사님, 영어교육전문가님 등등-이
나타나서 레***님의 글 내용 자체보다 토론거리를 제시하는 자세를 지적하며
이야기를 나눴구요.
그런데 하도 분위기가 과열되다보니 레***님이 영어로 글을 썼는데,
그게 엄마들을 더 자극한거예요. 모욕당한 느낌이 저도 확 들더군요.
그것만으로도 엄마들이 화가 났는데, 그 내용의 번역을 가지고도 한참 이야기가 오고가고...
결국 레***님은 자기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는것뿐만 아니라 인신공격까지
당했다며 화가 나서 탈퇴한다고 떠났고,
남아있는 엄마들끼리 가지말라고 자기 질문 올리는 분,
그런 태도에 대해 비굴하게 굴지말자고 지적하시는 분,
다른 주장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쑥쑥의 벽이 너무 높다고 한마디 하시는 분,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우리가 여기 있었는지, 레***님의 의견을 받아들이지 못한것이 아니라
그 분의 문제제기 태도가 사건의 발단이었다는 분 등등 시끌벅적 한동안 많은 글이 올라왔지요.
그런데 지금 다시 읽어봐도 하나 하나 재미있어요.
엄마표라는 의미를 재조명해보는 계기도 되었구요.
그 이후로도 주기적으로 자칭 전문가라는 분들이 나타나서
게시판을 뒤집어놓고 가기도 했는데 이분만큼 강렬하게 인상을 남긴 경우는 없었던 것 같아요.
어쨌든 지금도 남아 있는 글이니 여러분들도 한번 읽어보세요.
지금으로부터 벌써 6년전일이네요..우리 아이가 아주 어렸을때..
그때 그 시절...
지금은 우리가 옳았다는 것을 절절히 느끼고 있지만 그때만해도 고수들의 논쟁이
우리 아이들의 미래와 결부되어 있어서 손에 땀을 쥐고 구경했던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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