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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영화 - 뮤지컬 헤어스프레이

  • 히플러
  • |
  • 2007-12-20
16

우리나라에서는 뮤지컬 영화가 모두 망한다는 얘기를 오래 전에 들었는데,
마이 페어 레이디(My Fair Lady), 지지(Gigi),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The West Side Story),

싱잉 인 더 레인(Singing in the Rain), 메리 포핀스(Mary Poppins) 등등
굵직굵직한 걸작들이 모두 극장에 걸렸을 때는 흥행참패를 면하지 못했다고 하더군요.
딱 한 작품, 사운드 오브 뮤직을 제외하고는..

 

그런데 요즘은 뮤지컬에 대한 우리 인식도 많이 바뀌고 국내에서 제작한 공연도 많아지는 걸 보면

이전과는 달라졌을 것 같네요.

불행하게도 요즘은 예전과 같이 밝고 낙천적이기만한 뮤지컬 영화가 별로 없지만요.

 

이번에 새로 개봉된 영화 헤어 스프레이(Hairspray)는 그런 면에서

우리 나라에서 흥행이 될까 하는 궁금증을 불러일으킵니다.

밝고 경쾌한 노래와 춤이 관객을 압도하는 매력이 가득 넘치는 영화이지만

과연 인종차별이란 주제와 낙천적 결론이 버무려진 내용이 우리에게 잘 받아 들여질까하는 호기심 때문이지요.

 

영화를 보는 내내 어깨가 들썩들썩, 흥을 참느라 혼났을 정도로 정말 신나는 작품입니다.

배우들의 연기와 춤, 노래가 어찌나 대단한지 감탄을 연발하게 하지요.

게다가 화려한 캐스팅의 배우들을 이리저리 맞춰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가장 충격(?)적인 캐스팅은 뭐니뭐니 해도 존트라볼타(John Travolta)겠지요.

 


토요일밤의 열기(Saturday Night Fever), 스테잉 얼라이브(Staying Alive), 그리스(Grease)…
현란한 몸짓과 야성적인 남성미의 대명사로 청춘스타로서의 명성을 누리던 그가..
세상에 여장이라니..! 오래 전부터 그를 사랑했던 팬들이 기절초풍할 노릇이지만
전통적으로 남자가 맡아온 엄마의 역할이라고 하니 존 만한 적역도 없다 싶습니다.

 

그리고 디어 헌터(Deer Hunter)의 그 쓸쓸한 히어로....
눈만 봐도 ‘퀭’하니 우울해지는 크리스토퍼 월켄(Christopher Walken)이 소심하고도 올곧은 가장역으로 나오다니,

그 연기변신 또한 화젯거리가 될만합니다.

 

미쉘 파이퍼(Michelle Pfeiffer)  역시 빼놓을 수 없지요.


스타더스트(Stardust)에서 고혹적인 악녀로 이미 매력을 발산한바 있는 그녀가
(스터더스트, 아주 멋진 영화입니다. 꼭 보세요.)
여기서도 제대로 악역을 맡아 보여주는데 어쩌면 그렇게 이쁘고 날씬한지
관록이 묻어나는 연기와 철저한 자기관리가 감탄을 자아냅니다.

 

또 하나의 인상적인 캐스팅은 바로 아마다 바인즈입니다.(Amanda Bynes)

자기 이름을 건 ‘아만다쇼’에서 온갖 망가진 모습 다 보여주던 아만다 바인즈가

주인공의 친구로 나오는데, 약간은 기대에 못 미치더군요.

아만다의 최대 매력은 이쁘고 끼도 많은 아가씨가 엽기적인 재롱을 부린다는 것인데,

헤어스프레이에선 너무 얌전했어요.^^;;

 

또 하나의 별, 잭 애프론~! (Zach Efron)
하이스쿨 뮤지컬로 아주 미국 소녀떼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든 바로 그 소년이지요.


살짝 눈꼬리 들어올려서 짓는 미소가 어주 묘한 매력이 있는 녀석입니다.

헤어스프레이에선 이렇게 올백머리로 나오는데, 그것도 또 멋있네요. 짜아식~.

 

 

주인공 니키블론스키 역시 어디서 저런 배우를 구했나 싶을 정도로 적역이었고,

퀸 라티파의 카리스마 파워도 대단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보아도 전혀 무리가 없을 정도로 밝고, 경쾌하고, 우습고도 감동적인 영화이니

극장 나들이 계획하시는 분들께 꼭 추천드리고 싶네요.

 

현재 상영되고 있는 영화 중 아이들과 함께 볼만한 작품은 어거스트 러쉬와 헤어 스프레이,

그리고 황금나침반(The Golden Compass), 앨빈과 슈퍼밴드 (Alvin and the Chipmunks) 정도인데

황금나침반은 실망스럽다는 평가가 속속 들려오고 있고

앨빈~의 경우는 자막판 상영하는 곳 찾기가 쉽지 않네요.

게다가 너무 유치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ㅠ.ㅠ

 

저희집은 헤어스프레이 OST 도 사려고 합니다.
정준하가 나오는 국내뮤지컬도 있긴 한데, 거짓말 파동 이후 정준하는 별로 보고 싶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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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번
  • |
  • 2007-12-21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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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트.라.볼.타????

허걱~

저번 히푸님과 아들맘님의 강추(?)로 어거스트러쉬를 보구서리

헤어스프레이 영화 예고편으로 봤는데...

세상에..???

어쨌든 이번 강추 영화도 꼭 보겠슴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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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플러
  • |
  • 2007-12-22 23:06
어거스트도 보고 오셨군요,..오호호... 헤어스프레이는 딱 주번님 스타일입니다. 꼭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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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enmom
  • |
  • 2007-12-20 23:44
답댓글

저두 선거날 드뎌봤어요~ 히플러님 글을 읽다보니 또 보고싶어지네요~ ㅎㅎ  무슨 라이브콘서트보고 온 듯한 기분이죠? 어거스트러쉬랑 헤어스프레이까지 ost사려니 만만찮게 깨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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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플러
  • |
  • 2007-12-22 23:05
영화얘기에 꼭 빠지지 않는 yenmom님...ㅋㅋㅋ 그날 반가왔구요.^^ 저도 영화랑 ost 땜에 지갑이 웁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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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들맘
  • |
  • 2007-12-20 17:04
답댓글

저도 봤어요. 헤어스프레이. 마침 뮤지컬로도 나와서 영화보고나서 뮤지컬도 볼까했는데 영화보고나니, 뮤지컬은 안봐도 되겠다 싶었어요. 전 이 영화를 보면서 주제가 뚱뚱해도 괜찮아라는 과체중 미국인들을 위로해주는 영화라고 혼자 생각했답니다. 존트라볼타는 꼭 분장만이 아니라도 이미 과체중이더라구요. 더불어 흑인이 스스로를 니그라고 말하고 니그로의 데이라고 말하는 인종차별문제. 이 문제 약간 건드려주면서 대충 흥겹게 끝나드라구요. 저도 재밌게 봤어요, 제가 예전에 태국에서 우리 가족과 리조트에 있는데요. 단체로 서양관광객들이 왔어요. 그런데 정말 거짓말 안하고 전부 뚱뚱했어요. 그리고 하나같이 햄버거에 감자튀김을 시켜먹더라구요. 그순간 아, 미국인이구나 느꼈지요. 이 영화 보면, 존 트라볼타로 분한 엄마가 집 밖을 나가지않는답니다. 딸이 댄서가 되겠다고하자, 백인이 뚱뚱하면 "loser"라고 한다고 상처받을거라고 걱정하거든요. 그런 딸이 정말 용감하게 흔드는데, 춤 정말 잘추죠?

게다가 요즘 헐리웃에 "거식증"이 돌고있는 지금, 말라야 이슈가 되는 미국에서 이런 헤어스프레이는 많은 함축적인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또 하나의 배우, 그 초능력자 나온 영화의 주인공이 여기서 이 헤어스프레이 쇼의 엠씨로 나오는데, 그 배우 이름도, 그 영화 제목도 기억이 나지않는 이 아줌마의 치매. 히플러님 누군지 아시죠? 그리고 아임 리젠드 꼭 보세요. 좀비들이 끝내줘요. 정말 좀비들을 원없이 보게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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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enmom
  • |
  • 2007-12-20 23:41
아이고, 저도 나는 전설이다라고 외치는 거 봤다가 하두 여기저기서 빵빵터져나오던 돌연변이들땜에 무심코있다가 놀랬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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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들맘
  • |
  • 2007-12-22 10:33
기억났어요. 영화 엑스맨에서 혹시 눈이 안보이고 눈에 선글라스처럼 쓰고있는 남자 돌연변이 초능력자가 바로 이 영화의 사회자에요. 엑스맨이 강호동씨 엑스맨때문에 영화제목이 생각이 안나드라구요. 예원님., 마지막에 유리창을 좀비들이 깰때 정말 무서웠죠? 전 그 장면이 가장 무섭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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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플러
  • |
  • 2007-12-22 23:03
아이엠레전드는...암울할것 같아서 싫어요. 예전에도 지구상에 혼자만 살아남았던 사람 이야기를 봤는데 생각만해도 갑갑해지더라구요. 좀비라니 더 싫네요...ㅠ.ㅠ 윌스미스는 좋은데..나쁜녀석들에서부터 이뻐라하던 배우이긴 한데...
그리고 그 배우가 엑스맨의 배우였군요. 어쩐지 낯익더라..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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