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반가운 전화통화를 했습니다. 한국에 있을 때 쑥쑥을 통해 알게 되어 영환이 15개월 무렵부터 미국 오기 직전까지 무척 친하게 지내던 친구인데요.. 그집 아이도 영환이와 한 달 차이 나는 또래이고 엄마도 저와 나이가 동갑인데다사는 곳도 가까워서 금세 친해졌지요.그렇게 우정을 쌓은 것이 2년을 훌쩍 넘겼네요. 그 엄마는 대학에서 일본어를 전공했습니다. 당근 영어하고는 거리가 멀었지요.대학을 졸업하고 아이를 낳기 전까지 일본어를 필요로 하는 회사에서 일을 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아이를 낳고 전업주부로 전직하면서..그리고 쑥쑥을 알게 되면서 영어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답니다. 제가 아이들 15개월 무렵 처음 그 친구를 만나게 되었을때,그 친구는 아이에게 영어 동화책을 많이 읽어주더군요.물론 솔직히 발음은 별로였습니다. (지금은 많이 좋아졌어요. ^^)하지만 아이는 엄마가 읽어주는 영어 동화책을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게 듣는것 같았습니다.또한 히플러님 책과 기타 교재에 나온 영어 표현들을 냉장고에도 붙여놓고화장실에도 붙여놓고 침실에도 붙여놓고그렇게 외우고 컨닝해서 아이에게 영어로 말을 걸었습니다.발음도 어렵고 문법도 틀리기도 하고 어떤 때는 버벅대기도 하고..하지만 그 친구는 참 꾸준히도 그렇게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이 친구의 영어 실력도 더디지만 조금씩 조금씩 발전했습니다.그리고 아이의 영어 실력은 눈부시게 발전했습니다.엄마가 꾸준히 영어 동화책을 읽어주다보니저절로 영어 읽기를 하게 되었고 영어를 즐기는 아이가 되었습니다.듣기는 영어 비디오를 통해 익혔고,말하기는 엄마와의 대화를 통해 익혔습니다.(이 아이는 학원, 방문수업 등등 영어 교육을 받은 적이 없습니다.)얼마전 호기심에 테스트를 받았는데 우리나라 초등학교 2학년생 수준이라는 판정이 나왔다고 하더군요.이제 5세, 내년이면 6세가 되는 아이인데 말이죠. 지금 이 친구는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고 영어학원에 가서 회화 공부를 합니다.처음에는 아이를 위해 시작한 일이 이제는 자신의 발전을 위한 일이 되었습니다.엄마가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주니 아이도 공부를 즐기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 친구가 지난 2년 넘게 어떤 과정을 겪었는지 옆에서 지켜보았습니다.어찌 보면 평범한 엄마, 평범한 주부일 수 있지만,아이를 위한 끊임없는 노력과 자기 발전을 위한 움직임..여기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참 멋진 친구입니다. 엄마 발음이 콩글리쉬고 영어를 못하고.. 이런 걱정에아이에게 영어를 어떻게 접해주어야 할지 자신없어하는 엄마들이 많이 있을겁니다.일단 쑥쑥에 들어오고 관심을 보인다는 것 자체로충분히 시작할 수 있는 자격과 능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그런 말 있죠? 하면 된다! ㅎㅎ이게 괜히 있는 말이 아닙니다. 정말 하면 됩니다. 다만 끈기와 인내, 아이에 대한 사랑, 자신에 대한 사랑이 필요하겠죠. 어제 전화통화를 해서 그런지..오늘 유난히 그 친구가 보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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