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을 찾아 나섭니다. 가정 형편으로 변변한 유치원조차 못 보내 할머니와 집에서 놀고 있는 연연생인 두 아이들 누나(6)와 남동생(5)... 열심히 놀이터에서 흙파고 쓰레기통이며 풀섭에서 벌레 찾으며 놀고 있다 진종일 잊고 있던 엄마 보구 좋아라 달려옵니다. 할머니가 애들 달래느라 동네 포장마차에서 사 준 핫도그 먹고 입언저리에 케첩 잔뜩 묻힌채 땟구정물이 주르르 흐르는 아이들... "어휴, 이 깜둥꼬약지(?)들 좀 봐... 까마귀가 친구 하자구 하겠네! 잘 놀았어?" "엄마, 무당벌레 잡았다...." 6살짜리 누나 손에 까만 점 박힌 무당벌레가 아이 손등으로 기어 다니고 있습니다. 아이는 신기한 듯 조심스레 만져보구 들여다 보구 합니다. 가여운 맘에 번쩍 안아주고 싶지만, 이미 아이들이 부쩍 자라서 두 아이들 몸무게 합치면 저의 몸무게(?) 만치 나는지라 그냥 입언저리 케찹 손으로 쓰~윽 닥아주고 양손에 아이들 손 잡고 집으로 돌아 옵니다..... 엄마 손 잡고 기분이 좋아 폴짝거리며 뛰어오다 느닷없이 막내아들 재균이 녀석 왈 "Mom, I can Jump? you are jump?" 하구 한마디 툭 던집니다. 갑자기 가슴이 막 두근거리구 혼자서 허허실실 웃음이 자꾸 나옵니다...... " Yes! I can jump ! Look at me!" 어설픈 영어지만 간신히 좀 덧붙여서 말하고 엄마는 두 계단을 " 펄쩍" 뛰어 보입니다. 위의 두 누나들에 치여 별로 신경도 못 써준 막내 재균이.... 서당개 3년이면 라면을 끓인다더니...... 누나들 공부 어깨 넘어로 주워 들은 풍월 한마디에 엄마는 너무 행복합니다. 아빠를 닮아서인지 말수도 적고 아직 우리나라 말도 서툴은 아이인데...... 힘들지만, 더 열심히 있는힘을 다해서 아이들을 사랑하고 보살펴주어야겠습니다. 오늘 10월의 마지막날입니다. 운동장 저편 플라타나스 나뭇잎은 가을이 한창입니다. 이 가을이 다 가기전에 아이들에게 맑은 바람 한 점과 아름다운 풍경 한 번이라도 더 보여 주기위해 이번 주말은 가까운 시골이라도 다녀와야겠습니다.


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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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렇게 들리던데.. 답변은 아니구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