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때 가장 성실하고 성적도 뛰어났던 동창이 있습니다.
그 친구가 오랜만에 전화가 와서 술한잔 하자고 해서 나아가
보았습니다.
오옷~~~기러기 등장하셨네..
성실맨, 착실맨이 기러기로 변신..
"야 밥은 어케하냐?"
"엉 사먹어."
"빨래는? 다리미는?"
"엉 세탁소."
"이불은 어케 빨어?"
"아직 빨아 본 적 없으..그냥 새로 사지 뭐.."
"부모님 반대 없었어?"
"그런 것 생각하면 유학 못 보내지.."
"어데로 갔어?"
"미국 어쩌고 저쩌고..."
자기 자신은 아이들이 미국에서 공부하면서
영어도 잘하게 되고 잠시나마 넓은 운동장에서
뛰어 놀게 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엄마와
아이들과 매일 화상채팅한다고 하네요..허걱...
그리고 아이들이 그렇게 공부할 수 있게 된 것이
너무 즐겁고 행복하다고 하네요. 그리고 모든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네요. 자신은 전혀
힘들지 않다고 하네요.
조기유학 어쩌고 저쩌고 조기영어 어쩌고 저쩌고
안주 삼아 이런 저런 이야기 하다가 들어왔는데
왠지 내가 뭘 잘못하고 있나 하는 생각도 들고
아이들 잠시라고 유학을 보내야 하는가 하는 생각에
"초등 조기유학 없다"라는 저의 소신이 흔들 흔들.
와이프 얼굴도 한번 생각해 보고...챕터북이고 뉴베리고
그냥 확...
좌우지간 제 동창놈 그런데로 대단한 놈입니다.
자랑스러운 대한의 아빠입니다. 이 넘 바람나지
않게 제가 술 자주 사면서 지키겠습니다.


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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