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초등저학년 영어교육의 효용성>이 입증됐다고요? 검증됐다구요?
천만에요. 그렇게 주장하는 학자가 몇 몇 있을 뿐이죠. 그럼 그것의 비효용성은 증명이 됐냐구요? 아닙니다. 논쟁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저 논제를 과학적으로 “증명”하기 위해서는 대단히 정교한 리서치디자인이 필요한데 그들의 리서치가 정당하고 효용적인지를 일일이 검증, 판정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유아/초등저학년 영어교육의 효용성 여부를 판별하려면 그 리서치는 실험집단과 비교집단을 놓고 견주어보게 되겠죠. 일정한 기간이 지난 후 <교육을 시킨 집단>과 <시키지 않은 집단> 간에 벌어진 차이가 과연 의미가 있는 수준인가를 판정하는 겁니다.
그런데 숨겨진 문제점이 바로 여기 있습니다.
리서치를 진행할 때 연구자는 먼저 자기가 예측하는 '가설'을 논문 머릿말에 필히 놓게 돼있지요. 연구자에게 있어 가설이란 이 특정 리서치를 수행하고자 하는 동기와 의미를 부여한 것이었으므로, 대부분의 리서치 결과는 당연히 자기가 내세웠던 가설을 긍정하는 쪽으로 결론이 나게 돼있습니다.
특히나 위와 같이 ”불명확”한 논제를 설정하여 리서치할 때는 그 연구가 십중팔구 자신이 가진 기존 주장을—혹은 그 연구와 관련된 금전적 이해를 추구하는— 뒷받침하는 도구로 동원되는데 쓰이고 맙니다. 일반인들은 그 사실을 간과하기 쉽지요. 따질 의욕과 여력이 별로 없으니까요.
여러분은 저 연구물들이 과연 연구자의 bias가 배제된 채로 정교한 연구디자인 아래 진행됐을 거라고 믿으십니까? 제가 그것을 의심하는 측에 서는 것은 근본적으로, <애초에 동일한 조건을 지닌 두개의 집단>을 선정한다는 과정부터 제대로 됐을리가 없을 거라는 (직간접)경험에 바탕한 겁니다. 예컨대 두 집단이 연령, 영어노출 기회, 아이큐, 충분한 크기의 피실험아동의 수, 아이의 환경—엄마 아빠의 교육정도, 경제수준, 영어 구사 능력, 아이에 대한 관심의 정도—등에서 동일하도록 두 개로 갈라놓고 시작할 수 있겠는지 한번 상상해보십시오.
이렇듯 이 논제에 대한 학문적연구 결과물들은 곧이곧대로 신뢰할 수가 없는 형편입니다.
“ 그것은 이미 효용성이 입증이 된 과거지사 논쟁거리입니다” 라고 치부하는 것은 무책임합니다.
<한국>어린이가 상극에 놓인 언어로서의 <영어>를 익히는 능력을 연구 대상으로 놓지 않고, [서양]어린이가 제2의 [서양언어]를 익히는 능력을 검증하여 한국말이 모국어인 우리 아이들한테 그대로 적용, 그 ‘입증’을 주장하는 것은 참으로 어불성설이지요. 한국엄마들의 인텔리전스를 모독하는 거지요.
그러므로 우리는 다른 방법을 찾아내야 합니다. 다른 논리체계에 의한 패러다임으로 들여다 봐야 합니다. 자, 상충되지 않은 일관된 논리에 따라 얻어진 저만의 연구(based upon observation, contemplation, and experiences) 결과를 말씀드립니다.
<초등저학년과 그 이하>의 아이들이 향후 2, 3년 후까지 <영어 어순에 맞는 옳은 문장을 스피킹에서 창작해내는 수준> 에 도달하도록 가르치는 데 있어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적합한 지도법, 부모의 열성, 그리고 아이의 재능이라고 압축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앞의 두 요소는 우리의 부단한 노력 여하로써 어느만큼은 그 아웃풋을 조절할 수 있으므로 개개인의 결정에 맡기기로 합시다. 즉, 가장 결정적인 요소는 아이의 재능입니다. 정확하게는 언어적 재능이겠지만 저는 여기서 그 어휘를 ‘아이큐’로 바꿔 말하겠습니다. 이것은 우리들에게 거의 조절 불가한 요소입니다.
저는 적게 잡더라도 우리 아동들의 80%가 저 목표에 도달하지 못한다고 추산합니다. 크게는 95%까지로 추정합니다. 거친 채로 표현한다면 약 70%는 어떤 수단에도 불구하고 실패가 예정돼있다고까지 말하렵니다.
여담을 말하면, 저는 정말 놀라운 아이들도 더러 봤습니다. 한국에서 1년 정도 영어유치원에 다녔다는 만 6세, 만 4세 아동이 미국에 온 지 6개월만에 미국아이의 각각 만5세 수준 이상에 이른 아이들입니다. 또 12살 된 아이가 미국학교 입학 후 단 2개월만에 큰 불편을 느끼지 못했다고 말하는 예가 그것입니다. 그러나 제가 아는 그 외의 수많은 아이들은 저들과는 달리 오랜 기간 큰 어려움을 겪는 것을 봤습니다. 앞의 아이들은 예외에 속하는 수재들입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알고 있는, 영재 이상의 수재급 두뇌(미국에서 심리학자가 일대일로 검사한 수치로 150 이상이 나온—통계학상 약 3천명 중 하나 꼴)를 갖고 태어난 아이들입니다.
앞 글에서 언급했다시피 저희 아이들은 두 개 언어를 동시에 소화하는데 애를 먹으면서 결국 실패를 하고 만 케이스입니다. 저와 제 아내가 기울인 노력과 열정의 등급이 물론 크게 영향을 미쳤으리라 믿습니다만, 일단 제 아이들의 예를 보면 그들의 두뇌가 버거워했고 그것이 더욱 결정적인 요인이었다라는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습니다.
제 아이들의 아이큐가 통계학상(나타난 수치로) 상위10% 언저리에서부터 그 이상입니다.
갖고 태어난 두뇌를 발달시키는 것도 일정한 한계가 있다는 사실, 부인할 수 없습니다.
교수방법과 부모의 열성이 아이 두뇌의 모자란 부분을 어느만큼 채워줄 수 있겠지요. 그러나 아이의 타고난 능력보다 과도하게 기대하고 몰아부치는 것은 아이에게 해가 될 뿐입니다.
단 어디까지나, 영어를 가지고 아이와 ‘유희’ 수준에서 즐기는 것—즉 목표설정 자체가 없고 기대마저 거의 두지 않는 상태이어야—은 아이에게 백프로 유익한 것임에 이견을 달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니 판단은 각자 엄마의 몫으로 맡겨졌습니다.
우리 엄마들은 자기 아이의 두뇌수준을 ‘상대평가’ 차원에서 면밀히 관찰하여 아이가 도달할 목표 수준을 적정선으로 조절하시고, 또한 갖고 계신 모든 resources를 인생에서 효율적으로 분배하시며 사시길 바래요.
50이 넘은 사람이 젊은 엄마들 분투하는 모습을 보며 늘 안타까와 적어봤으니 감정을 앞세워 읽지 않으셨기를 바랍니다. 앞에 쓴 글에 댓글을 달아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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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여러분의 협조를 바랍니다. 아래는 이틀 전에 올린 글입니다.
미동부 명문 보딩스쿨에 재학 중인
저희 막내(현재 만14세 남자아이) 문제로 고민입니다.
한국말을 못하는 이놈을 데려다가 한국강에 퐁당 빠뜨려버리려고 합니다. 그래서 아이를 2008년 6월초에 한국에 보내려고 하는데요, 홈스테이를 구하고 있습니다. (기간은 60일 가량입니다)
서울지역에 사시는 분으로 초/중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갖으신 가정이면 딱 좋겠는데요. 서로에게 영어와 한국말을 가르쳐주는 기회를 만들자는 것이지요.
자녀를 차후 미국보딩스쿨에 진학시킬 계획을 갖으신 가정이시라면, 댁의 자녀가 저희 아이의 생생한 경험과 정보를 직접 들으면서 자신의 꿈을 구체화시키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저희 아이가 다니는 보딩스쿨은 Ivy League에만 재학생의 평균 25%를 보내는 손꼽히는 명문입니다. 조오지타운대, 시카고대, 잔스홉킨스대,카네기멜런대 등 그 아래 명문대 그룹까지 포함하면 35% 이상을 보내는 곳이죠.
저는 미국 오하이오 주에 20년 넘게 살고 있는 사람으로 샘이아빠라고 합니다.
제 형제들이 모두 서울에 살고 있습니다만, 조카아이들이 모두 장성한 관계로 제 아이가 그 안에서 한국말을 자연스레 배울 기회가 쉽지 않을 것이어서 이런 아이디어를 낸 것이지요.
저희에게도 이롭고 댁에게도 이로운 일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시면 제게 이메일을 좀 보내주십시오.
---새미아빠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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