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영어를 중심축으로 성장해온 사이트에서 이런 의견을 올리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닌 듯 합니다. 쑥쑥 초창기부터지금까지 보아왔고 글은 거의 올리지 못했지만 새미아빠님 의견에 공감가는 부분도 많습니다. 전 순수 국내파로 유아시기엔 영어를 거부했던 초6 올라가는 큰아이와 친구들의 성장과정을 보며 느낀 것들이 많고, 초1 작은아이는 어릴적부터 자연스럽게 영어에 노출되어 유아영어를 어느 정도 실천한 경우라 큰아이와 비교되는 점도 많답니다. 현재의 전 유아영어가 필수라거나, 정말 어느 수준 이상(이 것이 개인차가 많겠지만 저도 목표가 높은 편이라..)의 결과를 이끌어내는데 큰 영향을 주지는 않는 것 같다는 것이 제 경험 내에서의 생각이랍니다. 아이가 새로운 언어에 대한 거부감을 갖지 않게 된다는 점에서(엄마가 즐겁게 이끌었을 경우) 모든 아이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는 있고, 언어능력이 뛰어난 아이들인 경우에는 일찍 시작한만큼 갖는 메리트가 분명 있기는 하지만 대다수의 경우 엄마들이 기대하는 만큼의 결과가 보장되어 있지 않으며, 오히려 나중에 더 중요한 시기에 지쳐서 뒤쳐지는 경우도 많이 보았거든요. 저희 아이들의 경우는 지금까지는 성공적인 경우에 속합니다만, 아이들의 타고난 능력이 상당부분 기여하는 것으로 보이고, 나머지 엄마의 노력이나 사교육에 의한 부분도 유아시기보다는 뒤로 갈수록 훨씬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큰아이를 보면 지금부터가 진짜 시작이구나...라는 느낌이 온답니다. 초등 저학년 때 저희 아이보다 앞서 출발했던 아이들(유아영어 열심히 했거나 영어유치원)이 지금은 저희 아이보다 뒤쳐져 있는 아이들이 더 많습니다. 유아영어 안했지만 초2,3부터 집중적으로 하고 아이가 언어능력이 뛰어난 경우 놀라울 정도로 앞서가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아직 아이가 어리거나 특히 하나인 경우엔 볼 수 있는 부분이 한정될 수 있는 듯 해요. 물론 저도 작은 아이와 쑥쑥에서 얻은 많은 것들로 즐겁게 유아영어를 했답니다. 아이가 언어감각도 뛰어난 편이고 즐길 줄 아는 아이라 큰 도움이 되었구요. 작은 아이 경우 초1에 리딩타운 5a가 나오고 학년을 뛰어넘는 수준의 책을 겁없이 즐겨읽고 말하기, 발음도 잘 됩니다. 영어유치원 안 다녔구요, 영유3년 다닌 아이 중에서도 아주 잘 하는 수준은 됩니다. 하지만 큰 아이를 키워보니 지금 이 정도의 결과가 그리 중요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조금 일찍 온 것 뿐이지 지금 수준은 아무 것도 아니며, 정말 중요한 것은 앞으로의 시간들을 어찌 이끌어줄 것이며, 중간 중간 고비들을...연령마다 계단을 오르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엄마가 어찌 이끌어주고 길을 찾아줄 것인가...긴장하고 있답니다.
점점 뜨거워지는 유아영어를 보며, 유아영어의 득도 많이 보았고 쑥쑥을 아끼는 사람으로서 제 개인적인 느낌은 본래의 취지를 잊지 말고...몇몇 뛰어난 아이들이나 평범하지 않은 엄마들의 결과를 일반화하지는 말고...유아영어에 너무 지나친 목표를 두지는 말았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유아영어로서의 적당한 중심을 잡고...너무 소진해버리고 낭비하지 말고....오히려 길게 멀리 앞을 보고 방향설정을 할 수 있는 길잡이가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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