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가 고2입니다.
12년 전 조기 영어교육이란 단어도 없고 수입원서도 없고 정보도 전혀 없던 시절 영어를 시작했습니다.
물론 영어유치원도 없고,학원도 키즈클럽이 처음 생기기 시작했던 기억입니다.
아이들 어린 시절 대덕연구단지에 살았는데 정부출연기관의 연구원들은 2,3년 2회 정도 미국이나 캐나다에
파견근무를 해야만 했습니다.단지내 카이스트 박사과정이 끝나면 포스트 닥터과정으로 미국의 연구소나
대학으로 떠나야 했지요.
특수한 동네이다 보니 대덕 어은초등 학생은 한반에 반 이상이 외국생활을 하며 유치원 학교를 다녔습니다.
집에서는 영어만 사용하는 집,한국수업을 따라가지 못해 귀국학생을 위한 특별반까지 있었어요.
우리집은 영어권 국가가 아닌 곳으로 파견되어 아이들이 영어의 혜택을 받지 못했습니다.동네 분위기의
위기감에 교포에게 1년간 영어를 시켰지만 귀국한 아이들과 수준이 맞지 않아 집에서 영어를 꾸준히
배웠습니다.그때는 학원도 별로 없었던 기억입니다.
어린 시절 파견근무로 영어가 한국어보다 자유롭던 아이들이 지금은 고등학생이 되고 대학생이 되었죠.
그 아이들중 외고 국제반으로 진학해 유학간 아이도 있고,수능 영어 1등급이 오로지 목표이다...라고 생각
하는 아이도 있고,정말 그 시절 그 영어는 어디로 실종되었는지...학교공부에 아이들은 지쳐갑니다.
한국의 공교육에서 어렵게 배운 영어를 지켜주기란 영어가 자유로운 아이로 만드는 것보다 어렵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중학교가면서부터 퇴행현상이 일어났지만 속수무책이었습니다.우리 아이의 경우는 특목을
준비하고 있었으므로 상당히 영어에 시간 투자를 많이 하고 어렵게 배운 영어 잃어버리지 않으려 뉴스도
영어뉴스듣고 영자신문읽고 에세이 쓰고 토플도 했지만,너무나 해야 할 공부가 산더미인 한국의 교육환경
에서 영어는 중요한 과목의 한과목일 뿐이었으며 영어 잘한다고 누구도 인정해 주지 않는 분위기였습니다.
다양한 활동 즉 악기,운동,최상위권 학교성적유지,영재반,수학경시를 하면서 결국 중2부터는 영어의
공백기를 보낼 수 밖에 없었습니다.그리고 그 때 느낀 점이 영어보다 중요하고 소중한 경험이 아이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아이와 청계천을 걷다가 이곳이 '한국의 금융허브'가 된다니까 너는 청계천을 바라보며
저 빌딩에서 일을 하겠구나...했더니 아이말이 "아니..나는 어려서부터 영어공부하면서 넓은 세상에서
공부하고 일하기로 했어,난 뉴욕에서 허드슨 강을 바라보며 일할꺼야,세계적인 금융전문가가 될꺼야"라고
말하더군요...아이는 어려서 "Home Alone" 이라는 영화를 보고 책을 읽으며 뉴욕이란 도시를 꿈꾸고
있었습니다. 영어뉴스보고 영자신문을 읽으며 세계정세에도 밝고,Time지를 읽으며 세상을 움직이는
사람을 꿈꾸었던 것입니다.
요즘은 학교공부와 입시공부에 지쳐서 영어는 상당히 퇴행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하지만 틈틈히
원서로 각종 경제학 원서를 읽으며 경제경시대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금융전문가가 되겠다는 꿈울
꾸게 된것도 Principles of Economics, FREAKONOMICS등의 많은 원서를 읽으며 이 넓은 세상
활기찬 도시 뉴욕에서 살기위해서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하더군요.
아~우! 저는 영어교욱시키고 아들을 잃는 것인가요? 뉴욕에서 살겠다니...아들과 이별인가요?
뉴욕 '골드만삭스'에서 일하는 모습을 그려 봅니다.^^


쑥쑥몰
체험이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