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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이야기...

  • 놀자
  • |
  • 2007-12-28
11

게시판에 책 소개글 올리다 보면 가끔 남들이 우리집을 엄청 부자라고 생각할라나?

잠깐 주저하게 됩니다.

영어 책 값이 그리 녹록치 않거든요.

 

부모로부터 물려 받을 것도 없고 우리 부부힘으로 우리 가정을 꾸려가야합니다.

아들 넘 하나 잘 키워내고 우리 노후 빈곤하지 않게 준비하는게 우리 부부가 젋어서 해야할 과업입니다.

그런데 우리네 형편이 영어 못하면 아들 넘 반듯한 성인으로 자라기가 쉽지 않은 현실입니다.

취직해서 제 밥벌이 하려면 이눔의 영어가 필수조건인 세상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돈입니다.

어디까지나 우리집 문제 상황입니다.

제겐 이눔의 영어가 돈 잡아먹는 귀신으로 보입니다.

주변에 영어 잘 하는 아이들...

영어로서 현지 아이들과 비슷한, 때론 그 이상 수준의 독서력, 사고력을 보이는 아이들을 보면...

흠.... 하나 같이 돈 많이 투자했더군요.

영유에, 학원에, 원어민 과외, 방학때 필리핀이라도 몇 주 댕겨오던지 하다못해 전화영어라도 매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더이다.

물론 집에 가면 양질의 책도 넉넉히 구비하고있구요.

그들처럼 했다간 우리집은 지하경제에서 폭발할 것입니다.

 

친정 아부지 경제관이 "작게 모아 크게 쓰자"입니다.

푼돈이라도 꼬박 꼬박 모아서 목돈 만들어서 꼭 필요한 큰일에 돈을 쓰신다는 철학입니다.

제가 엄마표 영어를 진행하는 스타일이 꼭 그것과 닮았다는 생각을 합니다.

 

한달 40여만원씩 꼬박 꼬박 영어 학원비 지출 못합니다.

그렇지만 매달 5~7만원씩 꼬박꼬박 영어책을 살 수는 있습니다.

매달 만원어치 불법 다운로드는 할 수 있습니다.

큰 맘 먹고 일년에 두어달정도는 15만원 전후짜리 일주일에 한시간씩 원어민과 떠들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해줄 수는 있습니다.

아이가 원하면 뒤지고 뒤져서 한달 4만원 정도의 주 3회 전화영어도 시켜줄 수는 있습니다.

우리집에서 아이에게 부어 줄 수 있는 영어는 월평균 최대 15만원이 적정선입니다.

 

신랑 회사에서 고맙게도 성과급이라도 주시는 달엔.... 기쁘도다!! 지름신을 영접할 수 있습니다.

책을 질로 지르는 그 쾌감이라니....

그 책을 통해 아이도 자라고 저도 자랍니다.

아이 덕분에 그리스 신화도 읽게 되고 조선 왕조 실록도 보게 되고 킹 아서도 영어로 읽게 되었답니다. 뿌듯~~~

 

어느 집 책장의 휘황찬란한 세트 영어책들....

써보니 너무 좋아서 참고해보시라고 소개해주시는 책들....

창작에 고전에 과학에 역사에 심지어 현지 아이들이 공부하는 교과서들까지....

눈이 부시고 입엔 침이 고입니다.

그럴땐 빌고 빌어야합니다.

신랑회사가 날로 날로 번성하길... 성과급 팍팍 주시고 매해 연봉 듬뿍 듬뿍 올려 주시고...

 

별 수 없습니다.

우리집은 이렇게 가늘고 길게 가야합니다.

쫄라메고 긁어 모아서 나도 못가본 외국에 아들은 보내보고 싶은데...

어디까지나 녀석이 그만한 투자 가치를 보여줄 때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 합니다.

 

부모가 돈에서 밀리니 아이도 억울하게 영어에서 밀린다는 하소연...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그렇게 큰 돈 들이지 않고서도 남들보다 뛰어나게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남들과 비슷한 만큼은 충분히 엄마표 영어로 된다는 생각입니다.

 

제가 잘 아는 언니... 아주 똘똘한 두 딸을 둔 그 언니가 항상 하는 말이 있습니다.

"이젠 슬슬 아들램에게 돈좀 들이지???"

꿋꿋이 흔들리지 않고 월 평균 15만원의 마지노선을 지키려고 합니다.

그렇다고 아이의 능력에 마지노선을 두겠다는 것은 절대 아니죠.

주어진 내 현실 안에서 아이에게 최대, 최고,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쑥쑥질은 절대적인 필수 사항입니다.

가끔 좀 과해서 문제이긴 한데....

지금처럼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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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들움
  • |
  • 2008-01-06 17:46
답댓글

  서점 없는 동네도 있습니까...(아마 있지요...)

  그래도 거의 없는 듯.

  가까운 서점을 이용하세요.(어떤 분들이 도서관 없다고...)

 

  사지 말고 아저씨와 친해져서 자주 들러 보여 주면...좋습니다.

  이너넷 활용하고...

  여기 있는 정보만 해도 안 사도 몇 달, 몇 년이 걸려야 다 볼 있습니다. (중복되는 것은 좀 있지요)

  컨텐츠를 활용하세요.

  직접 활동이 정 안 되면 그냥 같이 읽고 보기라도 하는 건 어떨까요.

  아, 저렇게 하는구나...

  그 회화들은 어디 가지 않습니다.

  일상 생활에서 다 쓸 수 있는 것들이지요.

  그걸 보고 아이에게 기억에 남는다면 다른 상황에서 비슷한 말을 쓸 수 있게 될 겁니다.

 

  돈 없어서 못 한다는 얘기는 아파서 못 한다는 얘기보단 훨씬 낫게 들립니다.

  (할 말 없죠...........그래도 할 말은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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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han
  • |
  • 2007-12-29 10:56
답댓글

마지노선 사교육비는 월급의 10%로 정했습니다 주변에서는 하난데 하면서 좀 더 쓰라고 하지만 제가 용납이 안되요

월급이 많은 것도 아닌지라 사실 영어 학원 보내면 다른 많은 부분은 스톱  영어에 조금 욕심을 버리니 경제적으로나 시간적으로  너무 좋습니다. 3학년 아들 영어는 엄마표로(5-6만원 책값)매일 태권도에 주2 피아노 주2 한우리주 1일 좋아하는 로봇이 가능하고 덤으로 한글책 읽을 시간도 많아요. 쑥쑥에 많은 뛰어난 아이들 그들의 엄마들의 노력을 보면서 조금씩 한숨도 나왔지만 내가 얻은 결론은 다른 엄마들 초등학교때 해리포터 읽는다면 저는 중학교때 읽는다는 생각으로 이분들 3-40%만 노력하고 그 결과에 만족하자라고 마음 먹으니 많은 여유가 생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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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놀자
  • |
  • 2007-12-29 23:56
저도 지금 마지노선 15만원을 세워놓고 마음 한편이 묵직합니다.
솔직히 우리 형편엔 그 정도도 좀 과하거든요.
내년엔 아이 교육비를 좀 줄여서 나를 위해 좀 써볼까 했는데....
난데 없이 신랑이 공부하겠다 그러네요.
어쩔 수 없이 내년에도 부업전선으로 나가야합니다.
에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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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현맘
  • |
  • 2007-12-28 23:43
답댓글

오랜만에 들어왔더니...놀자님 글이~~~~

일단은 반갑고~~

넘 겸손하신 글을 읽으며 소심해집니다....

새해에도 건강하고 즐건날들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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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놀자
  • |
  • 2007-12-29 23:59
언~~
정말 오랜만이에요.
벌레들은 잘 크죠???
겸손은 무슨...
지 잘난 맛에 자뻑 모드로 혼자 좋아죽는 것 잘 알면서...
시간 되면 놀러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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