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에 책 소개글 올리다 보면 가끔 남들이 우리집을 엄청 부자라고 생각할라나?
잠깐 주저하게 됩니다.
영어 책 값이 그리 녹록치 않거든요.
부모로부터 물려 받을 것도 없고 우리 부부힘으로 우리 가정을 꾸려가야합니다.
아들 넘 하나 잘 키워내고 우리 노후 빈곤하지 않게 준비하는게 우리 부부가 젋어서 해야할 과업입니다.
그런데 우리네 형편이 영어 못하면 아들 넘 반듯한 성인으로 자라기가 쉽지 않은 현실입니다.
취직해서 제 밥벌이 하려면 이눔의 영어가 필수조건인 세상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돈입니다.
어디까지나 우리집 문제 상황입니다.
제겐 이눔의 영어가 돈 잡아먹는 귀신으로 보입니다.
주변에 영어 잘 하는 아이들...
영어로서 현지 아이들과 비슷한, 때론 그 이상 수준의 독서력, 사고력을 보이는 아이들을 보면...
흠.... 하나 같이 돈 많이 투자했더군요.
영유에, 학원에, 원어민 과외, 방학때 필리핀이라도 몇 주 댕겨오던지 하다못해 전화영어라도 매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더이다.
물론 집에 가면 양질의 책도 넉넉히 구비하고있구요.
그들처럼 했다간 우리집은 지하경제에서 폭발할 것입니다.
친정 아부지 경제관이 "작게 모아 크게 쓰자"입니다.
푼돈이라도 꼬박 꼬박 모아서 목돈 만들어서 꼭 필요한 큰일에 돈을 쓰신다는 철학입니다.
제가 엄마표 영어를 진행하는 스타일이 꼭 그것과 닮았다는 생각을 합니다.
한달 40여만원씩 꼬박 꼬박 영어 학원비 지출 못합니다.
그렇지만 매달 5~7만원씩 꼬박꼬박 영어책을 살 수는 있습니다.
매달 만원어치 불법 다운로드는 할 수 있습니다.
큰 맘 먹고 일년에 두어달정도는 15만원 전후짜리 일주일에 한시간씩 원어민과 떠들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해줄 수는 있습니다.
아이가 원하면 뒤지고 뒤져서 한달 4만원 정도의 주 3회 전화영어도 시켜줄 수는 있습니다.
우리집에서 아이에게 부어 줄 수 있는 영어는 월평균 최대 15만원이 적정선입니다.
신랑 회사에서 고맙게도 성과급이라도 주시는 달엔.... 기쁘도다!! 지름신을 영접할 수 있습니다.
책을 질로 지르는 그 쾌감이라니....
그 책을 통해 아이도 자라고 저도 자랍니다.
아이 덕분에 그리스 신화도 읽게 되고 조선 왕조 실록도 보게 되고 킹 아서도 영어로 읽게 되었답니다. 뿌듯~~~
어느 집 책장의 휘황찬란한 세트 영어책들....
써보니 너무 좋아서 참고해보시라고 소개해주시는 책들....
창작에 고전에 과학에 역사에 심지어 현지 아이들이 공부하는 교과서들까지....
눈이 부시고 입엔 침이 고입니다.
그럴땐 빌고 빌어야합니다.
신랑회사가 날로 날로 번성하길... 성과급 팍팍 주시고 매해 연봉 듬뿍 듬뿍 올려 주시고...
별 수 없습니다.
우리집은 이렇게 가늘고 길게 가야합니다.
쫄라메고 긁어 모아서 나도 못가본 외국에 아들은 보내보고 싶은데...
어디까지나 녀석이 그만한 투자 가치를 보여줄 때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 합니다.
부모가 돈에서 밀리니 아이도 억울하게 영어에서 밀린다는 하소연...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그렇게 큰 돈 들이지 않고서도 남들보다 뛰어나게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남들과 비슷한 만큼은 충분히 엄마표 영어로 된다는 생각입니다.
제가 잘 아는 언니... 아주 똘똘한 두 딸을 둔 그 언니가 항상 하는 말이 있습니다.
"이젠 슬슬 아들램에게 돈좀 들이지???"
꿋꿋이 흔들리지 않고 월 평균 15만원의 마지노선을 지키려고 합니다.
그렇다고 아이의 능력에 마지노선을 두겠다는 것은 절대 아니죠.
주어진 내 현실 안에서 아이에게 최대, 최고,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쑥쑥질은 절대적인 필수 사항입니다.
가끔 좀 과해서 문제이긴 한데....
지금처럼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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