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람맘님, 힘내셔요!
저의 전과?를 말씀드리면, 남편말고는 잘 믿지도 않는 사람도 많아요.
솔직한 제 얘기 몇가지만 드릴께요.
저도 님 못지 않게 영어가 별루 였어요.(현재진행형으로 봐주세요.)
근데, 남다른 부모님의 영어교육에 대한 열정이 조금은 있으셨지요.
당신들은 그냥 간신히 의사소통을 하는 정도신데,
현재 많은 부모님들처럼, 또 우리 품앗이 모임에 한 엄마처럼 나름대로
영어가 안 되는 것에 약간의 한도 있으신 것 같습니다.
당시는 드물게 라보라는 영어 공동체(엄마친구분이 튜터신)에 넣어 주시고,
중학교 때도 영어교과서 테잎을 무단 복사도 하고, 당시 거금들여,
사 주시기도 하고, 우리가 테잎을 열심히 듣고 따라하는 것 같으면
기뻐하시고, 그렇지 않으면 부드럽게 타이르고, 그게 지나치면,
거의 부탁 조이셨던 기억이 납니다.
암튼 원하는 국어국문학과에 진학을 했고, 젤 좋았던 것은 지긋지긋한 수학으로
부터의 해방! 그리고 그리 싫은 것 같진 않은데도 점수는 한심했던 영어도,
교양만 마치면 나머진 해방!
영어랑은 담쌓고 내 하고 싶은 창작 활동을 하며, 살꺼라 생각을 하다가,
휘몰아친 민주화운동,,지가 386세대거당요.
명동 한복판서 어리버리하게 친구랑 팔짱끼고 있으면 여지없이 달려와 영어
몇마디 던지면서 학원등록을 청하는 총각분께, 얼굴 울그락 불그락하면서
"시국이 어느 시국인데, 내가 그 따위 제국주의 나라말을 왜 배워욧!"
그 총각 매서운 제 한마디에 얼굴 붉어지며, 뻘쭘해지더군요.
그 때, 제가 했던 말, 어떻게 생각하셔요?
전 그 때 그대로 언행일치를 이루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제국주의 말을 배우지도 않으며, 가르치지도 않고, 식민지 언어를 사용하지
않으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미 영어는 미국어도 영국어도 필리핀어도 아닌 세계공용어고,
우린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아주 작은 수단의 하나인 그 세계공용어를 이용하는
기술을 연마한다는 거지, 그거 배우면서 굽신 거린다든지,
구걸하면서 문화식민지의 인식을 조금도 가르쳐 주고 싶지 않습니다.
오히려 와신상담?(좀 평화롭지 못한 극단적인 발상이지요?)에 좀 더 가깝달까요?
두고 보자 요놈들~ 우리가 인류를 이롭게 할 인물이 됐을 때,
평화를 위협하는 불의를 그냥 당하지 않으련다.
그림책(Mole Music)에서처럼 음악으로 전쟁을 종식시킨다든지,, 뭘로도 그리 될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 우리가 먼저 체험해야할 선진 서적이나, 세계무대에서는 영어를 사용할 줄
알면 다음 단계로 발걸음을 옮겨 놓기가 용이해진다는 점이 있지요.
여기까진 쑥쑥맘님들 모두 공감하시는 얘기인줄 압니다만, 괜히 길어졌습니다.
방송이후 기훈이가 제2의 영어전성기를 맞은 건 사실입니다.
최초의 전성기는 24개월 쑥쑥 방식을 처음 적용할 때였고,
그 당시의 기훈이 영어가 정말 방송감이었지요.
헌데, 자의식이 강한 기훈이도 슬럼프시기가 도래했고, 나름대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저는 쑥쑥의 모범적인 부모님들처럼 일상에서 아이한테 영어를 많이 해 주는 편이
못됩니다. 어느 순간 그 잘하던 아웃풋이 딱 막혔기도 했구요,
방송 전날도 미장원^^"서 차타고 오면서 기훈이를 잠시 달래고,
그 아이의 잠재력을 신뢰한다는 표현을 좀 해 줬습니다.
그간 어찌나 모든 생활 전반에서 까다롭고, 고집센 아이이던지,
전 제발 영어고 뭐고, 딱 관심이 끊기고, 말이나 고분고분 잘 들어줘라~를
애걸복걸 해왔거든요.
항시 반항적이고 까불까불하는 말투이다 보니,
아는 영어가 불쑥 나오긴 나오는데, 우리가 듣기엔, ㅍㅍㅎ
방송전에 엄마모임서 한 우스개 얘기 중에,
"조기 어학연수 애들 발목 좀 잡아 보자는 취지였다가, 우리 애들 영어하는 것보구,
저봐~ 저게 국내파 영어의 한계인게야! 그러면서 보따리 다 싸서 뜨게 만드는 거 아니냐?"
그리고 자책도 잠시 했다가,
꾸밀 것도 없고, 우리가 언제 영어하나에 목숨걸고 모이냐?
하던대로 중국어, 음악, 쿠킹 수업도 가차없이 다 하자로 의견 집중.
방송 이후 필 꽂힌 기훈이가 심심해 미쳐하길래, 좋아하는 보드게임(현재 쑥쑥서
할인행사하는 "버그블래스트"요)을 펼쳐서 놀아 주는데,(우리 가정 육아의 적인 남편이
거의 연중 행사로 한번) 제가 한껏 영어로 된 문제를 읽으니, 짜증을 섞어서 버럭,
남편 왈 : "내가 네이티브가 하는 영어는 히어링이 잘 안되는데, 왠만한 한국사람들이
영어하는 건, 다 알아듣거든? 근데, 자기가 하는 영어는 증말 히어링이 안돼!"
"그래서 애들 영어 제대로 가르치겠냐?"
항시 이래 왔기 땜에, 나름대로 대처했지요. "내 억양과 발음이 네이티브인게야!,
히어링 능력이 뛰어난 기훈인 되는데, 자기는 안되는 걸 보면,, 중이염 증세가 더 심각해
진 것이거나,,"(사랑이 식은게쥐~)
그리고 외부에 나가서 외국인하고 크진 않은 공간을 공유하게 되면,
저 영어하는 것, 몹시 못마땅해해 죽습니다.(장난 아니구요.) 그런 면은 아이한테두
가더군요. 아이가 선천적으로 성질을 아빠 꼭 빼닮은 데다가, 아빠가 우리끼리 하는 영어는
용납해도, 공공 장소에서 영어 몇마디도 주위를 주고 못쓰게 합니다.
완전하지 못한 영어를 그렇게 하고 싶냐는 불만이 수위를 넘습니다.
가끔 한번 부딪치기도 하지만, 영어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사는 남편이 안쓰럽기도
하고, 자신이 져주는양 지레 꼬리를 내리는 시늉을 해서 번번이 논쟁이 흐지부지 되고
말지요.
어제 마지못해 도살장 끌려가는 소 마냥 맥빠져 누워서 말도 우리 둘(기훈이와 저)이
써줘가며, 게임을 진행하는데, 어려운 단어들이 속출하대요.
남편한테 해석해 보라니깐, 문법 따지고, 숙어를 찿고, 별 두 개짜리 단어를 자기가
몰랐다고 자해-머리 박고, 알고 있던 단어 중에서 다른 뜻도 있었다면서, 머리 쥐어뜯고,,
ㅜ.ㅜ(딱해서 정말 두눈 뜨고 못봐요.)
정말 우리모자, 열악하고 척박한 환경에서 생존을 꿈꾸는 자들 같지요?^^;
저 뿐 아니라 다 같은 부모 마음이시겠지만요,
영어 고까짓 것, 웃어 주세요! 아이가 가장 행복할 수 있는 걸 할 수 있게 밀어주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고 최선이잖아요.
메스컴은 못 마땅한 것이,, 정말 진실이 안 보일 때가 많아요.
남편한테 하루 전에 알게 된 촬영소식을 말해 주니, 어이없어하면서,
"자기 영어 해보라 그럼, 어쩔려구 그래?"
지니 왈 : "저 영어 못하는데요?" "못한다고 진실을 말했는데도, 남들이 잘하면서 괜히~
오해하면 그건 그 사람들 잘못이고."
전문가들은 책을 읽어주면서 주로 영어문장만을 써 주고, 우리말로 해석을 달지 말라고
주의를 줍니다. 전? 아시겠지만, 삐딱이 엄마입니다.
아이들의 눈빛을 보면, 이제 해석을 해줘야 겠다, 말아야겠다는 판단이 서기도 합니다.
그리고 친절?하게 우리말 해석에 정성을 쏟기도 합니다.
우리말에도 한가지 대상을 표현하는데, 단 한가지 방법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저는 왠만하면, 그걸 많이 가르쳐 주고 싶습니다.
한 색깔을 표현하는데도 엄청나게 많은 단어들을 사용할 수 있듯이요,
동사나, 명사에도 마찬가지겠지요.
수평적으로 많은 유리구슬들을 모아 줍니다. 알록달록 참 예쁘고 풍성한 빛을 발하는 대신,
수직적으로 점점 색의 농도만 좀 더 준 구슬직선은 목표점까진 훨씬 빨리 도달하겠네요.
둥글둥글 구를 수도 있고 다양한 울퉁불퉁 모양을 만들 수도 있는 통통하게 모아진 구슬들,,
좀 늦게 목표점에 이르더라도 늘 든든하고, 행복한 여정이었을 것입니다.
우리 그렇게 가 봐요!
실은 취재팀이 품앗이팀 엄마들하고 상당히 오래 인터뷰를 했어요.
초반에 엄마들이 전문가들이 하시는 말씀들을 빠짐없이 했어요.(외운게 아니고, 체험으로 얻은 것들이잖아요.) 근데, 그 기자분께서 저희보구, 다들 무슨 박사님 같으시대요.
(엄마들 아이에 관한한 정말 박사 잖아요.) 더 솔직하게(아줌마스럽게) 다시 분위기를 잡고
인터뷰를 했습니다.
동생 왈, "이것 보시는 분들, 아마, 자기네들은 영어가 좀 되나부지~! 그러시는 분들
계실텐데, 정말 그렇지도 못하거니와, 그것이 다가 아니잖아요."
그 동생과 제가 영어를 하는 동기가 좀 비슷한데요, 실은 그 친구가 저 보다 훨씬 어리면서도 훨씬 일찍부터 영어를 마냥 재미있어했대요. 저는 초반에 말씀드린 것처럼 다 늙어서,
뒤늦게 재미있게 배울 기회가 생겼고, 제가 재미있어하고 동기가 충만해지니깐,
조금 열심히 해 보게도 됐던거죠. 특별히 아이들 땜에 배움에 속도가 조금 나게 된 것이 전부구요.
늘 모자라지만, 저나 아이한테나, 어느정도 긴장을 늦추진 않으려고 노력할망정 ,
그로 인해 스트레스 받고, 행복을 저당 잡힐 생각은 추호도 없어요.
공감하시죠?
그럼, 힘 내세요!
* 그리고 민규맘님, 모예요! 자신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시는 님의 모습, 자타가 공인하는 근면, 성실~ 전 흉내도 못내는 것입니다. 항시 누구에게나 힘든 주기가 있는 거 잖아요.
제가 감히 진단컨대, 님은 지금의 위치가 너무나 잘 어울리고 멋지세요! 같이 힘 내요!
청소공포증 저는 절대로 이딴 거, 다신 안하고 싶어요. 출연료도 한 푼 안 주시고, 핏!
(촬영 와 주신 걸 고마워 해야하는 건가요?? 제가 그 세계를 넘 몰라서,,)
초록토끼님은 이럴 때마다 넓은 가슴의 언니 모습 너무 배우고 싶습니다.(모임리더의 필수조건!) 정말 모두 화이팅입니다.
: 자람맘님의 글입니다.
> > 가입후 첫글을 이렇게 방송후기를 쓰게 되었네여...
> 저 같은 경우는 정말 학창시절 영어를 너무 싫어했구.아무리 공부해도 싫은 맘이 더 커서 실력도 안늘고 그랬던 경험이 있어서..저희 아이는 영어 환경을 나름대로 열심히 해주었는데여...아이가 영어 책을 읽기 시작해도 사실 별로 기쁘지 않았어여...저 영어책 읽을 줄 알고 파닉스를 이해했어도 영어는 못했거든여...어차피 크면 다 읽게 되는거였구..문제는 독해력과 회화였는데여..어떤 비법이라도 있을까하고 있던차에 ....
> 어제 방송 무지 기대했다가 보구나서 얼마나 처참한지 ....
> 전 외국을 안가본 아이가 엄마의 도음으로 영어를 잘하게 되는 어떤 비법이 있을줄 알았거든여...휴~
> 그런데 비법이 아니라 엄마의 원어민에 가까운 회화 실력이 밑거름이라느걸 알고 정말 학창시절의 악몽이 되살아나는듯 햇거든여...ㅎㅎ
> 외국인과 한국인의 2세가 두 개 국어를 동시에 이해하고 쓰는건 너무나 당연한거구..역시나 전 아이에게 그렇게 못해준다는 실망을 했거든여..물론 그 분들은 아니라고 단지 아이를 위해 공부한거라고 겸손하게 말씀하실지는 몰라도 영치인 제 귀에는 유학경험자나 외국인회사를 다니는 분처럼 들리더라구여...
> 그래서 기가 팍~죽엇답니다..아마도 그래서 많은 맘들이 유학을 보내는것 같더군여...
> 결국 결론은 내가 완벽한 프리토킹의 소유자가 되든지,아이를 외국에 보내든지...이래야 아이도 회화가 잘 된다는 거..그거였어여...
> 그나마 위안이 되는건 회화는 독해력과 영작이 되는 아이들은 외국에 6개월만 갔다 와도 잘 한다는 거...또 ..울 자람이가 엄마처럼 영어를 싫어하지 않아서 참 다행인것 같아여..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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