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쑥쑥에서는 3년된 쑥은 쑥축에도 못낍네다. 한 10년쯤은 되야, 제법 쑥향기가 나겠구나.. 합니다. 얼마전이었습네다. 갑자기 컴퓨터가 찌찌직 소리를 내면서 모니터에 금이 가고, 연기가 나면서 쑥향기가 진동하는 것이었습니다. 알고보니 그것은 100년 묵은 쑥 두 뿌리가, 우리도 쑥이 두개모여 쑥쑥이니 쑥쑥에 엔젤회원 가입해달라고 제 몸의 쑥잎을 뜯어내는 자해공갈을 하면서 쑥쑥을 온통 쑥대밭을 만들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참나 원.. 은마루님께서 올려주신 좋은 글을 읽고도 이런 쓰잘데 없는 얘기를 떠올리는 지진아가 있습니다. 요즘 rhyme이니 운율이니, 뭐 그런것을 좀 생각했더니만, 은마루님의 좋을 글에서의 '쑥'과 '쑥쑥'의 '쑥'이 마구 오버랩이 되면서... '3년된 쑥' 얘기에선 왜 갑자기 또 연변총각 강성범이 떠오르는지.. 하여간... 은마루님의 좋은 글 잘읽었습니다. 요즘 문득, 제 스스로에게 '넌 왜 우리말도 잘 못하는 아이에게 영어를 접하게 해주니?' '네가 생각하는 유아영어의 긍극적인 목표나, 결과물이 뭐니?' 라고 물어본적이 있었습니다. 이영애가 어느 cf에서 엽기토끼인형을 앞에두고 인터뷰 연습을 했던것처럼, 저도 블럭놀이에 푹 빠져있는 홍똘이를 쳐다보며 답변을 연습해봤죠. 그런데.. '아직 어린애한테...너 참, 극성이다. 벌써 그렇게 해야되니?' 라고 누군가가 물어올 때, 슬그머니 내어놓을 변명이랄 수도 있고, 신념이면 더 좋을 제 모범답안을 아직 마련하지 못했네요. 지금까지 생각해낸 것이라곤, '영어가 목적이 아닌'과 'globalism'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짧은 문장입니다. 그런데, 은마루님의 글에서 뭔가 실마리를 찾아봅니다. 같은 농도의 그림을 그리기 위해, 남들은 처으부터 조금 진한 색깔로 색칠해야할 때, 전 물을 좀더 많이 탄 연한색을 여러번 덧입혀 좀더 자연스러운 색상의 그림을 그릴 수 있을 거라구요. 그리고, 언젠가는 그 붓을 아이에게 전적으로 맡기겠지만, 지금은 손힘이 없어 혼자서 붓을 잡을 수없는 아이와 함께 그려나가는 거라구요.. 좀더 자연스럽고, 튀지않는 그림을 위해 지금 시작한다는 제 말에, 그렇게 여러번 덧입히다가 오히려 그림을 망칠 수도 있다고 반문하는 사람에게는 또 어떤 답을 주어야할지.. 그건 또 생각해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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