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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반성

  • winnie
  • |
  • 2004-12-18
0

리플 달아주신 맘 말이 맞습니다. 다 알고 있으면서도 제가 왜 그랬을까요? 여기 잘 하는 아이들 보고 제가 잠시 어떻게 되었었나 봅니다.   수지 늦은 낮잠 재워놓고 반성 많이 했습니다. 수지가 깨길래 물었죠. 엄마가 영어하는 거 왜 싫어, 수지야? 했더니 " 수지는 영어 못해" 하더군요. 그래서, "아니야, 우리 수지가 얼마나 잘 하는데. 수지는 윈도우도 알고 블랭킷도 알고 숄더, 핑거, 터미버튼도 알고. 우리 수지는 참 잘하는데." 했더니, 얼굴이 정말 거짓말처럼 환해지더니 입이 귀에 걸리듯 좋아하며."  맞아. 수지는 .................도  알아." 하며 자기가 아는 단어를 죽 말합니다. 정말 다시 환해진 얼굴보니, 내가 애를 망칠 뻔 했구나 생각했습니다. 그 후, 예전처럼 중간 중간 영어로 말하며 잘 놀았습니다. 영어동화책도 같이 듣고 ...... 제가 못 했던걸 아이에게 시키려고 안달한 제가 조금은 부끄러워지는군요. 감사합니다.
: winnie님의 글입니다.
> 안녕하세요?
> 어제 처음 이 사이트를 알게 되어 이틀간 열심히 들여다 봤습니다.
> 자극 많이 받고 반성중입니다.
>  
> 큰일 났습니다. 믿었던 우리 수지가 흑흑....
> 읽어보시고 어떻게 하면 좋을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 좀 길어요. 
>  
> 우리 수지가 8개월때 (2002년초)우리 세 식구가 캐나다에 가게되어 1년간 영어연수 받으면서 애 키우면서 지내다 왔습니다.
> 처음엔 남편과 번갈아 수지를 보다가 나중 몇달은 그곳 원어민 데이 케어에 보냈습니다.
> 물론 우리 수지에게 영어로 말 걸고 영어 노래, 자장가 불러주고(한 50곡도 넘는 것 같습니다.) 물론 매일 영어 T.V 봤지요.
>  
> 2003년 초 한국에 돌아와서 제가 무역회사에 다니게 되어 아이는 근처 놀이방에 종일반 맡겼습니다.
> 아이에게 계속 영어로 말하구 있었구요. 그래봤자 퇴근후 잠깐이지만.
> 그런데, 작년 여름 우리애가 두돌이 되었는데도 말을 못하는 거예요.
> 간단한 영어단어정도 밖에 우리말은 하나도 못하고.... 제 조카는 3달이나 어린데도 말을 너무 잘해 깜짝 놀랐습니다.
> 제 딴에는 제가 영어에 한이 맺혀서 (열심히 한다고 해도 항상 부족하고 자신없어서 평생 극복 못할 것 같음) 우리 아이한테는 그런 한 안 맺히게 하려고 했는데...
> 암튼 겁이 나서 의사 선생님한테 물으니 옹알이는 영어 억양인데 말이 너무 느리니 아이가 우리말을 어느정도 할때까진 영어를 하지 말라고 하더군요. 우리말을 하고 영어를 해주면 더 좋다고 하시면서... 흑흑
> 그래서 그후 1년 정도 영어 안했죠.  하지만 여젼히 영어 비디오랑 노래 동화책등엔 계속 노출됐습니다.
> 수지가 워낙 영어비디오등을 좋아해서...
>  
> 그렇게 하고 나니 갑자기 아이가 우리말을 너무 잘하기 시작하는 거예요. 너무 기특하고 대견했습니다.
> 그런데 다시 슬슬 영어가 걱정이 되어 얼마전 부턴 영어도 조금씩 섞어서 말을 걸었지요.
> 대답도 잘 하면서 즐거워 하는 것 같고 간단한 문장은 따라하고 스스로 이건 영어로 뭐라고 해? 물어오기도 해서, 내년부턴 영어를 본격적으로 시켜야지 했는데...
>  
> 어제 가은 아빠 다이어리를 보고 자극받아서 오늘 놀이방에서 데려오면서 계속 영어로만 말을 했지요.
> 그랬더니 처음엔 지 혼자 그냥 우리말로 말하더군요. 그래도 계속해서 제가 영어로 말하니까 말도 안되는 영어를 몇마디 하더니 점점 말을 안하고 저만 쳐다보는 겁니다. 못 알아 듣더군요.
> 그래도 꿋꿋이 영어로 말했더니 우리수지 왈, "엄마 영어로 말하지마. 영어로 말하지마"  그래서 제가" 이제 엄마는 영어로만 말할거야." 했더니 눈이 벌개지며 그러지 말라고 합니다.
>  
> 가은 아버님 및 여러맘들 이제 어떡해야 할까요?
> 저는 우리 수지가 그럴 줄 몰랐습니다. 우리아이에게도 저희때(?)와 같은 한을 주고 싶지 않습니다. 의사선생님 말 들은게 오늘은 후회가 되는군요. 정말 충격입니다. 어떡할까요?
> 올 초 까지만 해도 마미마미하고 엄마도 모르던애가... 지금 42개월이구요.
> 지금 저는 직장그만 두고 집에 있어요. 내년 초 영어 공부방 시작할 예정이구요.
> 수지에게 어떡해야 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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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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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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