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겨울옷을 꺼내 입고도 추워하면서 출근을 했어요. 오늘도 여느 때와 다름없이 아이와 둘이서.... 호오--- 입가에 입김이 훅 불려 나오더니 잠깐 보이고는 사라집니다. 아이가 재미있는지 공중에 대고 여러 번 불어봅니다. 입도 막고 불어봤다가 세게도 약하게도 불어봅니다. 가을이 깊어지나보다 했는데 겨울의 느낌이 드는 출근길에 마음이 가라앉았습니다. 지금은 오후인데도..... 초여름과 한여름 길가에 원색의 여름 꽃 사이에 가을꽃의 줄기와 잎이 자리를 잡고 올라오는걸 보면서 이제 저 놈들이 고갤 디미는 걸 보니 곧 가을이 오겠지... 하면서 가슴이 철렁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풀섶에는 이제 이슬이 아니라 서리가 앉았습니다. 아이도 눈치를 채고 `엄마, 벌써!---`! 전 속으로 길게 겉으로는 그저 짤막하게 한숨을 쉬고는 아이 뒤를 따라 유치원으로 들어갔습니다. 게시판의 글들이 바쁘게 돌아가는데 이렇게 눈치도 없이 넋두리를 늘어놓았습니다. 풀어놓고 나면 추스려 지려나하고........ 혹 이 긴 글 읽으신 분들 저 때문에 쳐지는 일이 없으시길 바라면서 .... 내일은 웃는 얼굴도 이 방에 오렵니다. 행복한 하루가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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