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항상 이곳에서 큰 도움받으면서 영어 교육에 관심많은 한아이의 엄마입니다.
평소 만재아빠님의 글들을 보면서 스크랩도 해놓고 프린트로 해놓으면서 하던대로 하다가 끝이 보이면 꼭 한번
해보리라 하고 파일해 놓았습니다. 조금 힘들어 보이지만 정도이자 왕도로 보이는 길이었기에 말입니다. 한데
요즘 제방식에 있어서 회의감이 또 한번 밀려와서 도움부탁드립니다. 직접적으로 이렇게 요청하는것이
실례이고 힘들게 하는것이라 생각해 왔는데 저역시 또 그렇게 부담을 드리게 되서 죄송합니다.
울아이는 2000년 12월생 남아입니다. 아주 어려서부터 영어비디오와 영어동화를 접하면서 나름 이중언어 교육을 한다고 하면서 기른 아이입니다. 혹자는 아이가 한글발음이 어눌?한것이 영어를 많이 시켜서라고 하는데 저도 일정부분인정하고 있으나 요즘와서는 영어 또한 불분명하게 발음하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면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보통은 이곳에선 영어동화책을 많이 읽어주고 나름 성공가도를 달리는 경우가 많은데요, 울아이는 수백편의 영어비디오와 디븨디를 보아왔습니다. 제가 일을 다니는 탓에 아이는 시어머니에게 맡겨졌고 저는 갈때마다 어마어마한 비디오와 영화들을 사서 보내주고 꼭 보여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그리고 다섯살이 되어 제가 직접기르게 되었을때도 집에서 거의 이중언어 생활을 지켜왔지요. 또한 3개월동안 필리핀에 연수를 갔을때 데려갔는데 (5살)그때역시 보모가 영어로 아이를 양육했답니다. 뭐,훌륭한 영어는 아니지만 기본 대화정도를 말이지요. 그곳에서 돌아왔을대 한동안 아이는 한국말적응하느라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초등학교 1년을 마쳤구요. 아이가 한글책을 읽을때 발음이 좀 불분명합니다. 캐나다인친구가 아이발음이 베스트라고 해서 한글발음 알아들으면 웃을 거라고 해줬습니다. 하지만 요즘 영어책읽혀보면서 느낀것이 영어에서도 어눌함이 베어나온다는것입니다. 참 슬픈일인데 그런것같습니다.
그건 그렇고 아이는 현재 영어를 정확히 의사소통수단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너무 다행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자연스럽게 의사소통수단으로서의 영어로 계속 가기에는 이제 한국사회에서 그 일원으로 살아감에 있어 벽이 부딪칠 일이 많다는 것입니다. 어차피 한국에서 살고 있으니까요.
아이는 아직도 잠깐 공부하다가 쉬라고 자유시간을 주면 항상 영어로 된 영화를 본답니다. 자막이 있던지 없던지는 아예 관심밖인것같습니다. 성인영화(자동차레이싱)도 즐겨보기에 모를것같아서 한글로 한번씩 봐도 된다고 하면 영어가 좋다고 합니다. 한글 자막읽는 속도나 영어자막읽는 속도가 같은것같습니다. 내용이해의 정도도 비슷한것같구요.책좀 읽으라고 해도 역시 영어책을 선호합니다. 아무래도 지금상태에서 영어권에 가면 바로 한글을 놓아버릴것같습니다.커다란 영어방에 한글방을 한쪽 귀퉁이에 끼워놓고 있다가 바로 튕겨내버릴 것 같은 생각이 문득문득 들지요.
혼자 놀때도 역시 영어로 중얼거리면서(영화에서 나온 내용들)자동차를 가지고 놀거나 역할극을 무의식중으로 영어로 하는 모습이 자주 목격됩니다. 만약 제가 그 영화들을 같이 보고 (아이처럼 몇십번씩) 상대역할을 해준다면 아마 아이는 거의 영화배우처럼 말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 아이가 어느 한장면에 대해 제가 아는대로 대꾸해줬더니 그담 상황을 막 읊어대서 속으로 당황했다는 ... 그래서 아이에게 스크립트를 주고 녹음해보라고 종종합니다.그럼 성우가 따로 없습니다.암튼 여기까지는 아이가 상당히 영어라는 언어를 즐기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하지만 역시 학습적으로 뒷받침이 되어주지 않으면 모래성이 될수 있을것같아서 슬슬 학습으로 이동중입니다.
현재 아침저녁으로 영어동화책을 이십분정도씩 테잎과 함께 보고요, 영어영화를 아침에 1편,오후에 1편,또 틈나는대로 몇십분씩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학습적인것은 코스북하고 독해책,100words,온라인 40분(미국교과과정)입니다.
아이의 듣기실력은 좋은것같습니다. 한국말로 무슨뜻이냐고 해석해보라고 물으면 바로 대답하지못해도 그상황에 대한 것을 영어로 물으면 대답하고 이해했다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말하기도 좋았는데 학교다닌후부터 한글이 느리고 어눌한것에 스트레스를 받아서 한국말 집중교육에 눌려서 잠시 소원해진상태입니다.
읽기는 레벨 3정도인것같습니다. 쓰기는 아주 골치입니다. 아주 간단한 스펠링도 정확히 외워서 쓰지를 못합니다.물론 단어암기에 정성들여 연습시켜본적이 없습니다만, 제가 가르치는 여느 아이들은 이정도 영어환경에 노출되있으면 거의 쉬운 sight words 정도는 힘들이지않고 쓰는걸로 아는데 울아이는 정말 안그렇습니다.
이번방학때부터 ORT베껴쓰기를 시작했습니다. 정말 힘들어합니다. mother,father,baby외우는것조차 힘들어합니다.어찌해야할까요.. 저의 원래 생각은 단어암기는 고학년이 되어서 해도 된다고 생각해서 항상 스펠링암기에서 자유롭게 놓아주었었습니다. 어학원에서도 원어민께 부탁해 단어암기에서 제외해달라고 했었습니다.(그당시 레벨 3에서 7살아이는 울아이한명,글구 한글쓰기도 힘들어하는 상태)그런데 이제와 보니 듣기,말하기,읽기,쓰기의 4가지영역이 참으로 부조화스럽게 격차가 나고 있습니다.
물론 쓰기는 미국아이들도 힘들어 하는 부분이고 영어의 마지막 단계라는거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힘들어해서야..다른 방안이 없을까요..아님 더 이상태로 자유롭게 두어도 괜찮을까요...그렇다고 리딩레벨이 만재처럼 훌륭하지도 않은 상태입니다.
제가 어느부분을 놓치고 있는것이 아닐까 하루하루 계속 자문해봅니다. 일단 읽기,말하기,듣기,쓰기가 고루 발달해야한다는것을 염두했을때 쓰기가 아주 부족한상태라는걸 아는 정도입니다. 명세기 영어공부방을 하고 있는데도 참으로 등하불명격입니다.
만재아빠님께서는 항상 고착상태에 있는 맘들께 희망의 메시지를 마치 당신일인양 장문으로 써주시는걸 보고 몇번 감동했었습니다.
그속에서 많은것을 간접적으로 얻기도 했고요. 제 경우 어떤것이 보완되어야할까요.
정말 영어환경 깔아주기에 올인하고 살았습니다. 앞으로도 이상태에서 크게 다르지않을거구요. 도와주세요.
주변에서 아무리 엄마가 영어를 하더라도 어학원이나 원어민과외를 붙이지 않는것에 대해 의아해하곤 합니다.하지만 전 아직도 해줘야 할것이 무지하게 많다고 생각합니다. 최선을 다하지 못한것같아서입니다.
하지만 아이를 이상태에서 업그레이드못시켜준다면 어학원에 안보낸것을 크게 후회하게 될까봐 두렵습니다.
챕터북은 아직 안한 상태입니다. 아이가 아직도 그림을 보면서 책보기를 즐기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글구 아이는 국어,수학,한자공부할때와 달리 영어책읽어주고 타임포키즈에 대해 서로 이야기 나누고 월트디즈니영화에 푹빠져있고 영어를 즐기는 상태입니다. 요즘 쓰기시키면서부터 불평이 많아졌습니다. 걱정입니다.
만재아빠님 제가 이상태에서 무엇을 빠뜨리고 있는 것인지 봐주세요.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무자년 새해복많이 받으세요.만재도 새해복많이 받으라고 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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