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아저씨가 dirty blond 의 미국 아저씨에요.(아저씨가 어려서는 진짜 금발이었는데 나이가 들면서 옅은 갈색이 되더군요. 그런 색을 dirty blond 라고 한다네요^^ dirty 라니....ㅋㅋ) 그래서 아이들이 밖에서 자기 아빠랑 얘기하려고 영어를 쓰면, 쳐다보는 사람들이 꽤 되어요. 그러고는 꼭 한마디씩 하더군요.
"아빠가 외국사람이니까 당연히 영어를 잘하지."
그런 말 들으면 속으로 꾹 참기는 하지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어요.
"그래서만은 아니거든요!!!"
물론 아저씨가 영어를 쓰니까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아무도 제가 집에서 한 노력은 생각하지 않더군요. 영어교육에 있어서 엄마의 공이 얼마나 큰 것인지를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르는 것 같아요.
일례로, 저희 아저씨가 예전에 초등 영어회화 학원에서 얼마간 강의를 한 적이 있는데요. 그 중 한 클래스에 아빠가 영국사람인 아이가 다녔데요. 이유인즉슨 엄마, 아빠가 맞벌이여서 아이를 외할머니가 키우셨데요. 그래서 아이가 영어를 거의 못한다고 엄마가 영어 회화 학원을 보냈다고 하더군요. 아빠랑은 어떻게 의사소통을 했는지 ^^;;
또 한 경우는, 아빠가 한국말을 너~~무 잘하는 영국아빠였어요. 아빠가 한국말을 너무 잘 하다보니, 집에서도 항상 한국말만 썼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걱정이 된 엄마가 '영어의 날'을 정해 일주일에 3번은 영어만 쓰자고 했데요. 하지만 아이들은 이미 커버렸고.....
마지막 케이스는 아빠가 참 자상한 미국아빠였어요. 항상 딸과 놀아주는 아빠였는데 학습적인면은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고 하더라고요. 엄마는 영어교육은 전적으로 아빠에게 의존하고 있었고요. 그런데 현재 고학년인 딸은 아빠와 기본적인 의사소통은 되지만 영어 읽기가 힘들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아빠가 미국사람이던 영국사람이던 엄마가 같이 협력하지 않으면 아이들의 영어교육은 쉽지 않다는 거에요. 그런데 그런 파란눈의 아빠들이 없이도 이렇게 아이들의 영어 실력을 높여놓으신 쑥쑥 엄마들을 보면서 정말 대단하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도 아이들이 어려서는 제가 대부분의 영어교육을 담당했는데요^^ 지금도 아이들이 읽는 책은 제가 골라줘요. 영어책은 일반 한국책처럼 쉽게 도서관에서 찾을 수 없어서 제가 도와주고 있어요. 물론 딸은 가끔 재미없다고 소극적으로 반항하기는 하지만요 ㅋㅋ
큰 아이가 phonics 를 배울때 저희 아저씨가 (본인이 어려서 썼던 교재라고) 추천한 책이 있는데요 "Dick and Jane" 이에요.


우리가 어려서 배운 철수, 영희, 바둑이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30개 이상의 챕터로 이루어져 있는데 각 챕터가 4쪽 정도 되요. (어려워지면 쪽수가 늘기는 해요.) 짧은 스토리이지만 나름 기승전결도 있답니다. ^^

위의 그림처럼 스토리가 있으면서 같은 단어가 계속 반복됩니다. 앞 스토리에 나왔던 단어에 한, 두개의 단어가 더해져서 그 다음 스토리가 전개되고요. 30년대부터 90년대까지 쓰이던 교재여서 그림이 매우 클래식한면이 없잖아 있기는 하지만 (^^;;) 간단한 phonics 만 알아도 책을 읽을 수 있다는 점이 저희 아이들에게는 상당히 자신감을 줬답니다. 아이들의 성향에따라 다르겠지만 저희 아이들에게는 적은 시간을 투자해서 스스로 뭔가를 해냈다는 생각이 들게 해주는 책이었어요.^^
엄마들의 하루는 항상 24시간이 모자란데 그 시간 중에서도 아이들을 위해 이렇게 영어교육에 투자하시는 엄마들 모두들 화이팅!!!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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