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7월 16일]
인사동에 찜해놓은 전시를 보러 갔다.
충무로에서 3호선을 갈아타려고 열차를 기다리는데..멀리서 들어오는 열차가 심상치 않아보였다.
앞으로 휙~지나가는데..각종 영화의 장면들이 보이길래 이것도 무슨 행사인가..싶어 아이도 나도 신나했다.
막상 열차에 타니 별로 신기한 것도 몰랐고. 그냥 겉만 꾸며놨나보다..했다.
안국역에 내릴때 쯤 광고 부착란을 보니 영화 포스터와 설명이 있었는데 예전에 상영되었던 영화인 것 같았다.
밖에 나와보니 우리가 탔던 칸은 Horror칸. 열차에서 내린 후 떠나는 열차를 감상하니 바로 옆에는 짐캐리의 마스크가 눈에띄고 이어서 그다음 칸에서는 스튜어트 리틀이 보였다.
각 칸마다 테마를 달리해 벌써 4개월째 행사를 하는것이랜다.
각 칸마다 성격에 따른 영화를 상영해주기도 하나보다.
때맞춰 타서 모르고 지나칠 뻔했던 사실도 알게 되었지만..그냥 잠깐 스치고 지나친 것이 아쉽다.
인사동 입구에는 갤러리를 쉽게 찾을수 있도록 준비해 놓은 팜플렛이 있었고 안내도 잘해주었다.
근처에 볼일이 있어 지나친 적은 있었지만 오늘처럼 아이 손을 잡고 작은 기념품 가게조차 전시품인양 유심히 살펴보며 물건 하나한에 눈길을 주면서 지나다니긴 처음인 것 같다.
비록 전시 하나를 위해 들렀지만 다양한 볼거리와 현지에게 선물까지 생겨서 기분 좋은 발품을 판 것 같다.
먼저 갤러리 사비나에 들러 "사람은 왜 기억할까"전을 보았다.
공연정보를 보시려면 여기로 들어가세요
인사동의 대부분 갤러리가 그러하듯이 넓은 공간은 아니었지만 작품들이 대부분 독특한 아이디어를 보여주고 있었다.
그냥 보여지는 이미지로만으로도 이쁘게 보여지는 작품(사석원 / 비단길-석양)이 있는가 하면 생각에 잠기게 하게 만드는 작품(김병철 / 잊지 않으리..)도 있고, 정면에서는 찾을 수 없는 모습을 옆모습을 보고 작가의 의도를 느낄 수 있는 작품(구본주 / 위기의식)도 있었다.
그리고 고정된 시선으로 사물을 보는 것이 아니라 작품을 보면서 현지가 나중에 미술활동을 하더라도 단순한 사물을 습관처럼 그리는 것보다 이런 경험을 통해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하기도 하고 전혀 다른 방법으로도 충분히 그사물의 특징만 잡아낸다면 표현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었기에 몇 안되는 작품이나마 하나한 같이 느끼기위해 많은 얘기를 하려고 했다.
아이는 아이만의 개성이 있다고 했던가..현지도 아직 어리지만 스타일을 아는 모양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일..맘에 드는 작품 앞에서는 수다스러워지면서 질문도 많이하는데 그렇지않은 작품은 너무도 무관심하게 지나쳐버린다.
어리다보니 알록달록한 작품에우선 시선을 잡기도 하고(사석원 / 비단길-석양), 단순하지만 자신이 의미를 둘 수 있는 작품(예를 들면 남녀의 모습을 엄마, 아빠로 연관시켜서)에 발길을 멈추기도 하고 역동적인 작품(김주호 / 태양은 없다, 최병민 / 수닭Ⅶ)에서는 흉내도 내가면서 작품을 나름대로 즐겼다.
전시를 보고 나와 인사아트센터에 들렀다.
고미술종합전을 제 1,2 전시실에서 했는데 낯설은 분위기 때문이었을까..밖으로 자꾸 나가자고 하는 바람에 제대로 보지도 못했다.
4층에서 하는 ?_blank"여울전"을 보러 올라갔다.
금속공예,목공예, 섬유공예 작품을 볼 수 있었다. 작품마다 대부분 가격이 적혀있어서 전시회라기보다는 아트숍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지만 우리에게 친근하고 생활속의 공예로 다가오는 느낌을 진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
가격만 좀 낮았어도 너댓개는 샀을텐데..어디 사람이 공들여 만든 작품을 낮게 사기가 쉬울까..
5층에서 하는 전시는 볼 만했다.
"C.A.T.S(Ceramic Art Team Studio) / 바람·꽃·여자·향기"전에서는 공예품들이 화병이나 접시 같은 생활용품들이었는데 자궆ㅁ마다 느껴지는 테마가 몇작품 보다보니 꽃을 주로 다룬 것 같았다.
나중에 팜플렛 형태로 나온 달력을 사고보니 꽃을 테마로 한 전시였던 것이다.
현지는 알록달록 삐죽히죽한 선인장이 도깨비 방망이같다고 좋아했고, 양귀비도 하얀 나비떼들을 보며 좋아했다.
난 철쭉과 할미꽃,그리고 다알리아가 맘에 드는 작품이었다.
인사동 거리로 나와 거리에서 온통 찾을 수 있는 장승, 북, 꽃신, 부채, 한지, 탈 등을 구경하면서 시간을 보냈고 곳곳에서 흔히볼 수 있는 진열품들이지만 작은 한국의 전통적인 느낌을 많이 느낄 수 있기도 했다.
현지는 탈과 북을 좋아해서 열쇠고리의 북을 쳐보기도 하고 탈을 써보려고도 했지만 주인의 눈치가 보이니..ㅎㅎ
문자도를 그리는 아저씨를 보며 "엄마, 너무 멋지다"하는 바람에 잠깐 서서 보는데 작은 욕심이 생겨서 "李炫知"문자도 하나를 부탁했고 팔에 나비와 꽃도 그려줘서 현지는 기분이무척 좋아보였다.
예전에는 근처에 일이 자주 있어 흔히 지나다디던 길이었음에도 별로 느끼지 못했던 기분들이 오늘, 현지와 같이 인사동을 구석구석 찬찬히 훑으면서 다니니 전통을 느낄 수 있는 기회도 된 것 같고, 작은 경험에서부터 생활 속의 자연스러운 문화생활을 통해 시작해 점차 몸에서 베어나왔으면 하는 바람도 가져본다.


쑥쑥몰
체험이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