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학년 5월부터 학원 그만두고 엄마표로 시작해서 서서히 홀로표로 진행하던 것이
2년이 넘어갑니다. 이제 6학년 하고도 6월이 넘어가고 있으니...
때로는 불안감에 종종 레벨테스트도 받았었구요.
테스트 보지 말라는 게시판의 조언들도 많긴 하지만, 레벨테스트를 통한 실력의 상승을 느낄 때면
더 엄마표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기분좋게 아들과 돌아오기도 했었습니다.
근데, 또 다른 복병이...
일종의 매너리즘이라고나 할까요?
1년하고도 반이 넘어가는 시점부터 긴장감도 없어지고, 늘어지는 것이 그 모습을 보고 있는 것도 참
힘겹더라구요.
공부를 안하는 건 아니고, 스케쥴에 맞춰 하긴 하는데,
그 책을 읽는 모습이.... 침대에 책 들고 누워서 테이프를 틀어놓고 읽긴 하지만(눈으로 읽으면서 1시간) ,
따라읽기 30분하는게 입속으로 웅얼웅얼 에 가깝고.... 그렇게 2시간을 읽습니다.
초기에는 내용도 확실하게 체크하고(워크북을 직접 만들었죠? 매직트리하우스 할때) 옆에 붙어 앉아 있었드
랬는데, 6개월 지나면서 거의 스스로표가 되어갔지요.
공부가 되는게 맞나 싶어 레벨받아보면 그래도 개월수에 맞게 상승을 하긴 하더라구요.
그러나, 아이도 너무 주변에 자극도 없고 2년동안 지겨워졌는지, 학원보내달란 성화에
청담갔는데, '파'나왔습니다.
주변 아이들과 비교해보니, 2년 허송세월 한 것은 아닌 듯 싶고...
그런데,
참 이 영어학원이란데를 보내려니, 한심하기도 하고....
오늘 가르치는 학생과 상담을 했는데, 요즘 아이들의 생활이란 것이 정말로 아동학대 수준이더군요.
나름 유명학원에 높은 레벨이다 하면 학원숙제는 새벽 3,4시까지 해야 하는게 기본이고,
저녁 11시에 학원 끝나 집에 와서 새벽까지 숙제 하고 나면 자기공부 할 시간은 안 난다고 ....
숙제가 그저 공부라 생각하며 엄마들은 바쁘게 돌아가는 학원스케줄에 마음을 놓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아이들의 모습을 지켜보면
연비 떨어지는 고물차 같다고나 할까?
투자한 비용과 노력과 에너지에 비해 그만큼의 효율이 안난다는 것이죠.
그리 공부하는데, 전체 평균은 간신히 80점.
아무래도, 역시나.... 학원은 아니란 생각이 드는 하루네요.
그래도 철떡같이 아들과 학원보내주기로 약속했으니 보내주렵니다.
유명한 빡쎈 학원 보내서, 그동안 집에서 널널하게 공부하게 해준 엄마에 대한 고마움을 좀 느껴봐야죠^^
일단은 6개월 내지 1년 정도로만 생각합니다.
예전 4학년 때 엄마표 시작하면서 그 전 학원에서 쎄게 했던 그 리듬이 좀 도움이 되더라구요.
사실은 아들 학원 보내놓고, 그 시간동안 7살 아래 동생 녀석 놀이터도 좀 데리고 나가려는 계획에 부풀어 있
습니다. 형이 학원을 안가고 집에 붙박이로 있으니 어린 동생녀석 놀이터데리고 나갈 수 없어 피해 아닌 피해
봤습니다.
그리고 내가 붙들어 앉혀두고 공부를 가르쳐 주는 것도 아니고 그저 혼자 테이프 들어가면서 책읽는 것이었음
에도 불구하고, 때론 존재자체가 부담스러울 때(^^)도 실은 있었지요. 자유로이 외출하기도 좀 그렇고 해서
리...
잠시 엄마표에 외도를 하려고 하나,
여전히 테이프틀어놓고 책읽는 방식에 대한 그 놀라운 효과를 저는 확신하기에 다시 돌아올 것입니다.
늘 생각나면 들어와 눈팅만 하던 쑥쑥인데,
그저 생각많아 시작한 글이 오늘 왠지 길어졌네요.
좀 전에 공부 다 마친 우리 아들, 엄마가 옆에서 컴 켜두고 있으니 안자고 딱지로 판치기 하고 있네요.
나름 저런 자유라도 있어야 하겠지요?^^
엄마 상관않고 조용히 자주면 딱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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