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어제 꿈 꿨어! 스폰지 송이 나왔거든..."
스폰지 송을 무쟈게 좋아하는 8살 딸아이를 목욕시키는데 꿈 이야기를 합니다.
"스폰지 송이 영어로 말하든?(^^, 드디어 영어로 꿈을 꾸는가 보다.)"
속내를 들키지 않게 물었지요.
영어공부를 거의 손놓다시피 지내면서 스폰지 송이라도 영어로 보여주어야 겠다 하고
고장나서 한글은 안나온다면 거짓말을 하면서 보여주고 있었거든요.
딸 왈 "그야, 당연하지...스폰지 송이 영어로 말을 하지.."
오호라... 드디어 내 딸에게도 그분이 오셨는가 보다.
아이들 영어를 많이 듣고 하다보면 영어로 꿈도 꾼다고 하던데..
그러다가 갑자기 영어가 확~ 는다는데... 감격스럽기까지 했지요.
"스폰지 송이 영어로 뭐라 하든? 너는 뭐라고 영어로 말했어어어어?"
최대한 부드럽게.. 아이가 눈치채지 못하게... 감정을 누르며 물었지요.
딸 - "응,, 내가 I'm from korea. 라고 말했어."
"스폰지 송이 뭐라고 영어로 물었는데?"
딸 - "어느 별에서 왔냐고 물었는데...."
"아니.. 영어로 뭐라고 했냐고?"
딸 - "응, where are you from? 이라고 했어!"
"말 많이 했니? 계속 말했어?"
"그러엄~ 많이 말했지. 내가 한국말을 가르쳐 주었어. 안녕하고 가르쳐주니까 금방 따라했어.
그리고 한글은 ㄱ,ㄴ,ㄷ,... 이 있고, ㅏ,ㅑ,ㅓ,ㅕ.,, 있는데 그걸 합해서 글자가 된다고 가르쳤더니..
스폰지 송 금방 잘하더라구.."
그렇게 꿈 속에서 스폰지 송하고 아주 재미있게 놀았다고 합니다.
겨우 한 마디하고 그 소중한 꿈을 끝냈다니... ㅜ..ㅜ
공짜 원어민 과외를 놓친 것 같아 아쉬웠지요.
그래도.. 뭐, 한국말을 가르쳐서까지 재미있게 놀았다니 기특하게 생각해야지요.
이 없으면 잇몸으로... 영어를 못하면 한국말을 가르쳐서라도 의사소통이 가능하다면...^^;
울 아이는 지금 영어공부 보다 소중한 세상사는 법을 터득하는 중이라 생각하고 조급한 마음을 다시 한번 다스려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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