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을 알게 된게 언제쯤이었던가요.. 작년 한참 더울 때였으니 이제 일년하고도 절반 지나왔나봅니다. 쑥쑥을 처음 알고 매일밤 관련 정보 검색하느라 새벽까지 잠 못잤던 날이 허다했지요.그리고, 막강 정보로 무장을 하고 막상 실천에 들어가려니... 그때 나이 다섯살인 큰 아이... 어설프게 접했던 영어가 전부였던 그 아이에게 생활 영어랍시고 엄마가 쏟아 놓는 영어들이나 잠시도 쉴 틈을 주지 않고 돌려대는 영어 카세트 테잎들그리고, 한참 한글 동화 책 재미에 빠져있던 당시 아이가 들어야만 했던 영어 동화책은...정말 버거운 짐이었습니다. 영어만 나오면 귀를 막곤 했었거든요.. 그런데.. 그러던 아이가 이제는 조금씩 조금씩 영어 책을 읽기 시작하고 그 아아에게 매일 듣는 영어 테이프는 일상이며엄마의 생활 영어는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동생이 "school bus" 나 "freight train"을 너무나 좋아해서 하루에도 수십번 틀어주지 않으면 엄청나게 떼를 썼던 것이 큰 아이의 영어에는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영어 테잎만 틀어대도 꺼버리던 녀석이었는데 동생 덕에 그 두 책을 좔좔 외우게 되고 하나씩 둘씩 재미있는 노부영으로 영어와 친해지게되었죠. "monster, monster" "everyone poops" "go away mr. wolf" 등등을 좋아했었지요..그런데...한참 공룡과 우주에 빠져있던 녀석에게 "brown bear~"등의 시리즈는 차라리 고문에 가까왔습니다. ^^* 그렇게 육개월여를 영어와 친숙해지기를 시도한 후 올해는 샤샤와 영어 책을 병행하며 진행하였습니다. 알파벳과도 친해지고 어찌 어찌 아는 글자가 생기면서 구지 읽기를 시키지 않았는데 읽기 시작하더군요. 쓰기는 하지 않지만 얼마 전 공구한 "go fact"로 듣기와 읽기 다지기를 하는데 2단계도 곧잘 읽어 냅니다. 물론 아직도 부족한 것이 많은 아이이지요.그렇지만..더 이상 영어가 싫은 것이 아닌.. 자신의 인생에 꼭 필요한 일부분이라고 인식하고 있는 것 만으로도참 고맙습니다. 일년 반, 부족하나마 엄마표로 영어를 진행하며 절감한 사실은 바로 "필요한 건 시간"이라는 사실입니다. 처음 "hbhm"을 외우려고 무던히 애를 썼지만 그게 맘같지 않더군요.분명 외운 표현인데 돌아서면 잊어버리고 막상 실전에 응용하려하면 생각나지 않고...그대로 "hbhm"을 머리 속에 카피하려던 야심찬 꿈은 버리고 편하게 매일 cd를 들으니저도 1년여가 지난 지금은 어지간한 표현은 생각이 나더군요.저도 그럴진대 처음 영어를 접하는 아이에게야 말할 것도 없겠지요..한번 듣고 두번 듣고 열번 듣고.. 그럼 언젠가는 알아지는 거겠지요?영어에 대해 좀더 느긋한 마음을 가져보렵니다. 그 간 거의 올린 글은 없지만 2004년을 쑥쑥과 함께 보낸 사람으로쑥쑥과 또 쑥쑥의 많은 선배맘님께 감사 인사 드립니다. 쑥쑥을 알게 된 것 저에게는 큰 행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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