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생물을 전공한 것은 아니라서 정확한 답변은 자신할 수 없지만생물과 그리 멀지않은 분야를 전공하며 대학 교양 과목 등에서 들은 풍월로는 과일은 '다년생 목본 식물', 채소는 '일년생 초본 식물'로 구분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구분 기준으로 구분하면 토마토, 딸기, 수박 등 평소에 과일인지 채소인지 헛갈리는 식물들의 분류도 아주 쉬워집니다. 사과, 배, 감, 귤 처럼 나무에서 열매가 열리는 것들은 과일이라고 할 수 있고,토마토, 딸기, 수박, 참외, 오이, 호박 등의 초본 식물들은 채소라고 할 수 있겠지요. 하지만 과일이냐 채소냐의 분류학적 구분상의 혼돈은 자장면이냐 짜장면이냐 하는 문제처럼 '학술적인 원칙'과 '실제 통용되는 현실'간에 괴리가 있는 탓일 듯 합니다. '자장면'이라고 하는 것보다는 '짜장면'이라고 해야어쩐지 더 '짜장면' 특유의 풍미가 느껴지는 것 같지않나요?(저만 그런가요? ^_^) '토마토는 과일이 아니라 채소다'라는 정도는 '잘못 알고 있는, 혹은 잘못 생각하기 쉬운 상식'의 내용으로 어린이들에게도 어느정도 상식이 되어 있다고 할 수 있지만 내용의 감수가 꽤 엄격하게 이루어졌을 것 같은텔레비전 프로그램이나 책 등에서도수박, 딸기 등은 당당히 과일로 분류하고 있는 것을 봅니다. 우리의 일상적 감각으로는 사실채소는 반찬, 과일은 후식이라는 (암암리에 분류된) 개념이 더 현실감있게 느껴지잖아요. 시원한 수박을 한 입 베어물거나달콤한 딸기를 한 입에 쏙 넣을 때그것들이 채소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과연 몇명이나 있을지...... 수박이나 딸기를 채소라고 해야 한다면감각과 지식의 불일치 탓에 어쩐지 내 눈엔 분명히 파란색으로 보이는 것을 '사실은 빨간색이라더라' 하는 말에 그냥 '빨간색'이라고 말하는 것 같은 뭔가모를 어색함과 찜찜함이......(^_^;;)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오래도록 통용되온 단어가 언어학적 법칙을 이기는 경우는 간혹 있다고 알고 있는데 '통념'이 '학술적 원칙'을 대체하는 경우도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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