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2개월이면 한창 까불며 놀이에 듬뿍 빠져있겠네요. ^^
영환이도 어찌나 정신 사납던지..
이 월령에서 엄마가 읽어주는 책을 얌전히 듣고있기를 기대하는 것은 좀 무리인듯 합니다.
영환이도 거의 그러지 못했구요. 책을 집어던지거나 찢는 것을 무척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책은 주로 잠재우는 시간에 침대에서 읽어주었지요.
절대로 얌전히 눕거나 앉아서 읽어주는 것이 아니라 제가 책 내용을 보면서 그림도 아이에게 잠깐씩 보여주면서 주로 몸으로 연극을 했습니다.
예를 들어 Five Little Monkeys가 나오면 아이와 함께 침대에서 방방 뛰었구요
브라운베어를 읽을 때에는 동물 소리를 요란하게 냈습니다.
또 색깔이 나오니까 주변에 보이는 색깔들과 매치시켜주었구요.
배고픈 에벌레 읽을 때에는 와그작 와그작 등등 먹는 의성어를 많이 내었구요.
또 거기에 나오는 과일을 먹을 때 배고픈 에벌레를 상기시켜주었구요.
책과 친하게 만드는 길은 멀고도(?) 험하더군요.
한때는 몇 달 동안 영환이가 책을 한 권도 안 읽은적도 있습니다.
그래도 저는 포기하지 않았죠.
계속 눈치를 살피고 기회를 노렸습니다.
그러다가 영환이가 살짝 꼬리를 내리는 순간에 엄마인 제가 보기에 가장 재미있게 여기는, 또는 예전에 좋아했던 책을 슬쩍 들이밀면서 또 오버액션 하면서 읽어주었어요.
그렇게 다시 책에 흥미를 붙이고..
이런 ups and downs가 계속되면서 지금에 이른것 같아요.
지금은 너무너무 책을 많이 읽어달라고 해서 목이 아플 지경입니다.
꼬비맘님 아이만 그런 것이 아니니 너무 걱정 마시고 꾸준히 기회를 노려 책과 친하게 해 주세요.
책이 '공부'가 아니라 '놀이감'이자 '배움'의 도구임을 차차 알게 될 거에요.
그리고 비디오는 영환이의 경우 그맘때 Elmo's World, The Hungry Caterpillar, 그리고 Caillou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까이유는 지금까지도 보고 있지요. ㅠ.ㅠ (본전 뽑고도 남았습니다)
주말에 차로 어디 갈 때에는 차 안에서 노래 테이프나 이야기 테이프 틀어주세요. 아이가 빼서 테이프를 망가뜨리지 못하는 기회를 노리는 것이지요. 영환이는 차 안에서 주로 위씽 노래 테이프를 들었습니다. 영환이도 망친 테이프 많지요.. ㅠ.ㅠ 가장 좋은 방법은 아이 눈에 뜨이지 않도록 높이 두는 것입니다. 아이에게 빼앗기면 짤 없지요. ㅋㅋ
직장맘이시니까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조금씩 조금씩 가랑비에 옷 젖듯이 한다고 생각하세요. 아이나 엄마 모두 즐길 때 좋은 결과가 있을거에요. 장기적으로 보시면 됩니다.
도움이 되셨길 바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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