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한번씩 터지는 인수위의 개그콘서트, 오늘은 뭘까하고 봤더니, 2013년 이명박 대통령 임기까지 단 5년 안에 영어 교사 2만 3천명을 만든다는 뉴스가 떳네요. 도표까지 중앙일보에 구체적으로 제시된 것으로 보아 오늘 기사는 양치기 소년의 뻥은 아닌 듯 합니다. 어찌 되었건 간에 인수위가 슬슬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다는 건 확실한 듯 합니다.
아주 허울좋게 지금 하지않으면 기회를 놓칠 엄청난 정책 인냥, 대안까지 그럴싸게 풀어놨지만 찬찬히 들여다보면, 공교롭게도, 2만3천명 영어전문교사 양성 정책은, 자연스럽게 우려하던 부유층 자제들의 병역 면제 및 조기 유학파 2세들의 일자리 마련, 유학파 주부들, 유학파 자녀들의 임용 혜택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는 그들만의 잔치임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지금 발표한 정책에는 현재 무서운 반대 여론을 감안, 병역 면제는 슬그머니 뺐습니다. 엊그제까지 분명 인수위원 개인 아이디어라고 했는데 오늘은 국민 정서를 감안 이 부분은 뺐답니다. 공식화 할려던 법안중에 하나였던 것이지요.
근데 사실 이것도 조삼모사인 것이 지금은 총선도 안 끝나고, 병역에 대한 민감한 반대 여론이 두렵겠지만 . 나중에 총선 끝나고 과반의석 확보하게되면, 다시 언제든 병역 면제의 혜택을 줄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아니 그렇게 하지 않으면 인수위가 주장하는 소기의 영어몰입정책의 목표, 전국민에게 골고루 돌아가는 질높은 영어 공교육의 혜택이 불가능해집니다.
상식적으로 만약 당신이 외국에서 석사까지하고 온 유능한 유학생이라면 보조교사 신분으로 깡촌가서 그냥 기간제 교사 월급받고 영어 선생하라고 하면 하겠습니까? 시골학교는 과연 누가갈까요?
결국 엄청난 급여를 주던가 병역 면제, 혹은 실력 부족으로 임용고시 떨어졌던 유학파 여학생들, 외국 2년가서 석사 졸업장 받고온 부유층 자녀들, 그들의 정교사 임용을 전제로 하지 않은 한 지방 소도시 영어 전문 교원 유치는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그것도 5년안에?
무엇보다 교육,사범대를 안나와도 인수위가 말한 심층 면접에 통과될 수 있는 정도 회화실력에 해당되는 사람은 조기유학한 학생들, 혹은 외교관 자녀, 외국상사 주재원 자녀들이 대부분 일 것입니다. 한마디로 미국변두리 이름없는 대학 영문과에서 실컷 놀다온 재벌 2세 갑순이는 그 어렵다는 임용고시도 6개월 연수만 거치면 선생님 되는 겁니다.
우연히도 이명박 대통령의 임기는 IMF이후 부동산 투기로 떼돈 번 투기꾼, 부유층 조기유학파 1세대들이 미국학교 졸업하고 귀국하는 시점, 군대 가야 하는 시점과도 일치하지요.
우연?스럽게도 이경숙 인수위원장이 총장으로 있는 숙명여대는 TESOL(영어교수법)을 통한 영어교사 양성프로그램에 올인하고 있다네요. 이래도 영어 몰입 교육 정책이 서민을 위한다구요? 우끼지 않습니까?
*** 인수위가 말하는 사교육비 경감이라는 명분보다는, 영어 몰입 정책은 그야말로 강남 공화국의 축복 정책이 될 것이기에 그토록 열을 올리면서 추진하는 것이지요, 그게 진실입니다.
일단 2MB 집권기간 동안 온 나라를 영어 중심, 미국중심으로 몰아 넣으므로서 자신들의 기득권, 미국유학, 영어권으로 유학보낸 자기 2세들의 기득권을 자연스럽게 확보하는 교두보를 마련하게 하는데 가장 큰 목적이 있는 것입니다.
그들 2세들의 경쟁력은 딱 두가지, 돈과 영어 밖에 없습니다.
지금 고3 교실에는 그 어렵다는 교대 사범대를 목표로, 노량진에는 몇년째 임용고시 하나 바라보고 피 토해가며 전공시험 준비하고 임용고시 준비하는 서민의 아들 딸들이 넘쳐납니다.
공무원 감축이라는 무시무시한 정책에도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하루하루를 긴장속에 보내는 불쌍한 20대 30대들이 가득합니다.
과연 이들이 유학 갔다와서 혀굴리는 부유층 자녀들을 면접에서 당해낼 수 있을거 같은가요? 공무원도 영어로 뽑고 선생님도 영어로 뽑고, 국내파 취업 준비생들이 아무리 전공시험 잘봐도 임용에서 제일 중요한 요건은 영어회화이기 때문에 일단 게임 상대 자체가 될 수없는 것이지요.
이건 뭐 국가 유공자 어드벤티지도 아니고, 오로지 돈 많은 부모 둬서 조기 유학한 신의 아들들에 대한 축복이 아니고 뭐겠습니까? 상식적으로 5년 단기간 내에 저 기준에 해당하는 순수 국내파 교원 몇명이나 될까요?
이 전국민 사기극이 얼마나 허무맹랑하고 어이없는지 한가지 얘를 더 들지요,
분명 5년이라는 시간동안, 2만3천 어마어마한 숫자의 영어전문교사 수급을 위해선, 국내정서도 잘 이해못하는 혈기왕성한 유학파 자제들부터, 부족함없이 자란 유학파 2세 자녀들, 걔중에는 양키물 잔뜩먹고 미쿡에서 띵가띵가 놀던 부유층 자녀들이 대거 등용 될텐데, 이들에게 시골의 순진한 여중고생들부터 아직 국어도 다 배우지못한 초등학교의 어린 아이들의 영어를 담당케한다? 이들 사제 간에 무슨 공감대가 있겠습니까?
더군다나 우리나라 국사도 국어도 제대로 안 배우고 어려서부터 외국에서만 살다가, 미국 역사 배우고 미국 중심주의 사고를 갖고 자란 부유층 조기유학파 2세, 외교관 자녀들에게서 우리 아이들이 과연 무엇을 배울지 생각만 해도 끔찍하지않습니까?
영어회화 못해도 이나라 세계 10위권입니다. 어디가서 뒤지지 않는 실력들 가진 인재들 넘쳐납니다. 지금 해외에서 외국 기업에서 영어로 다른나라 발전에 이바지하는 국내 출신 석박사들 넘쳐납니다. 그 돈이면 유출된 인재들,석학들, 리턴시키는데 쓰는게 글로벌경쟁력 강화를 위해 더 빠르지않나요?
안그래도 비싼 국내 대학 등록금에, 해외유학이 대세인 이 시대에, 유학준비반 학교나 다름없는 특목고, 자사고를 늘리고,거기다 이제 어릴때부터 영어에 익숙한 기반까지 마련해주는 영어몰입 정책은 오히려 인재양성이 아닌 인재유출이라는 엄청난 재앙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5년간 4조원 영어몰입교육에 예산 책정하고, 대운하 땅파는데 수십조원 투입하고,,,
이웃나라 중국.일본은 벌써 달 탐사 성공에 우주개발이다 뭐다 최첨단 산업 육성에 막대한 투자를 하면서 미래 국가 경쟁력 확보에 혈안인데, 새 정부는 고작 엄한 국토 갈아서 물길내는 70년대 판 토공사와 영어 회화에 목숨걸고 있으니 이게 제 정신인 나라맞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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