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정권이 질타를 받는 큰 이유는 입이 방정이었기 때문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여러번 번복되는 말실수와 정책변경...그것이 아니라면 이렇게까지 고전했을까 하는.....
사실 새정부에 대한 기대는 그냥 노말하게 가자 정도가 아녔나 싶습니다. 인수위의 행보에 지금은 싸그리 무너졌지만 말이지요..
영어몰입교육에서 시작해서 후퇴하고 후퇴해서 온게 영어교육은 영어로....인것 같은데요...
초등 저학년 학부모인 저로선 영어교육 영어로 하겠다는게 지금의 반응을 일으킬 정도로 큰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물론, 전과목의 영어몰입교육은 문제가 있죠...한민족 한핏줄을 민족 최대의 긍지로 삼아오고 있는 이 나라에 여론 수렴 과정도 없이 내놓기엔 지나치게 파격적이고 정체성을 자칫 뒤흔들수도 있는 최악의 아이디어죠...
하지만, 영어교육을 영어로 한다...이것이 문제가 될 이유는 뭔가요? 아마 연이은 인수위에 놀라서 이번에 또 뭐! 라는 조금은 과장된 반응이 아닐런지요...
전 제2외국어 전공자이고, 대학에 들어가자마자 전공은 그 언어로만 수업을 했습니다. 아마 영어 알파벳만 아는 고등학생이 영어로 진행하는 영어수업을 경험한 것과 별 차이 없을거란 생각인데요...
몇몇 외고를 나온 아이들이 중간에 통역을 해주는 진풍경도 생겼구요...
사실 영어가 아닌 다음에 제2외국어를 미리 배우고 들어가는 학생이 몇 있겠습니까? 하지만, 교수님들이 교포수준이었고 한국말이 더 어눌한 상태에서 전공수업은 시작되었고... 초기에 불만도 많았지만 지나고나니 그건 당연한 수순이 아녔나 생각됩니다.
하지만, 손짓발짓해가며 수업은 진행되었고...문법 수업만큼은 한국어로 해달라는 요구에도 불구하고 이마저도 원어로 진행되었지만 부족한 것은 국내 서적으로 보충을 해가며 진행해갔습니다.
오히려 제 전공언어의 일종의 인증시험에서 저희 학교 학생들은 다른 학교 학생과 비교도 안될만큼의 스피킹과 리스닝에서 우월한 결과를 내어 지금은 자부심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 전공보다 영어관련 기본 문법 서적은 더 깔려있을겁니다...학교에서 영어로 수업해서 못 따라갈 아이들은 우리말로 해도 못 따라갈 아이들이 태반일겁니다. 욕심이 있는 아이들은 성문이나 맨투맨(넘 옛 책인가요? 제 시절엔 이게 기본서였습니다만..) 등으로 충분히 보충해 갈 수 있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자신 없을땐 예습이 최고죠!!
제 전공언어보다 더 변화해 가는게 영어구요...토플에서 영어문법이 사라지고 스피킹이 추가되었죠. 토플 ibt가 세계에서 통용되는 educated student의 영어 측정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결국은 우리나라에서 궁극적으로 추구해야할 모델이라는 것도 인정해야합니다.(저또한, ETS의 행태에 개티스라고 욕하는 일인이지만요.-.-;) 그리고, 당장 코앞에 유학이나 승진을 앞둔 분들은 욕하지만...일선에선 벼락치기로는 가늠할 수 없는 영어 기본기를 닦아야 고득점이 가능한 평가시험으로 인정합니다.
아무튼, 영어로 영어교육을 하는 것은 교육현장에서의 영어교육이 사회와 따로 노는 기이한 형태를 벗어나기 위해선 어차피 거쳐야할 과정이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몇 시간전 뉴스에선 일선의 교장이 그러더군요...
'영어 잘하는 보조교사에게 일선의 교사들이 기가 죽는 현상이 생기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있다구요...
사실 이도 이해가 안됩니다.
전 제 전공 딱 4년..연수 두달 했지만...제 전공어로 수업을 하라면...고생이야 되겠지만 하겠습니다.
그런데 영어교사가 영어로 수업을 못한다면 당연히 자격미달인거죠...
먼 옛날인 제 중학교 시절 영어선생님도 영어로 수업을 하셨습니다. 일반 공립학교였고, 당시 젊은 선생님도 아녔구요...
배움에 대한 열정이 있는 영어 교사분이라 영어 수업은 어느 정도 진행이 되어야 마땅한게 아닌가요?
그에 반해 아이엠어 뽀이 발음을 자랑스럽게 구사하시며 칠판만 빼곡히 채우시곤, 판서를 시키시고 남는시간 창밖만 보시던 선생님도 계셨구요.
제 시아버님이 고등학교 교장선생님이셨는데 우스개소리지만 그러시더군요...외국서 손님오면 영어선생님이 젤 먼저 숨는다고...
이곳에 들어오시는 선생님들은 당연히 전자이신 분들이라고 확신합니다. 보조교사에 기가 눌리실 분들도 아니실테구요...
몇년 전, 영유가 퍼지면서 일선의 유치원 선생님들이 그러더군요...영유는 인성교육이 안된다고..."영어유치원 보낼까 하는데 어떻게 생각해?" 하니..'유치원이 아니고 학원이죠!'라고 정색을 하더군요.
하지만, 주변에 유치원 안보내고 교사자격증 없는 영유보내서 아이 인성교육이 안됐다는 이야기는 들어본적이 없네요...
불만은 영유의 비용이 넘 세다라는 것이지...인성교육을 시키기 위해서 유치원 보내는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러니, 공교육에서 영어로 영어수업을 한다면 비용측면에서도 반대할 이유는 없는 것 아닌가요?
이와 같은 맥락에서...영어 교원자격증은 없으나 자격이 되는 이들의 임용 또한... 세간의 반응이 좀 지나치다고 봅니다. 엄연히 말하면 임용도 아니죠...이들을 어떤 형태로 고용할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으니까요...
영어특기교사로 일했던 지인은 그러더군요...정말 이상한 원어민들 많다구요...종종 보도되기도 하지만 약을 하는 원어민, 국제적으로 수배중인 원어민...정제되지 않고 밀려오는 원어민들...사실 이들이 더 무섭습니다...
왜 원어민을 더 배치한다고 할때는 별 반응 없다가 영어로 수업가능한 보조교사를 더 배치한다는 것에 민감한건지요? 그냥 예전 의약분업때 분란을 지켜보던
기분입니다...제3자의 기분...
흠...
쑥쑥에 눈팅만 1년 넘게 하다가 올리는 글이란게 이런글이라 저도 좀 그렇습니다...
그냥....초등 저학년 학부모의 단순한 생각이라 생각하셔도 좋구요...
이래저래 뒤숭숭하기는 마찬가지인 대한민국의 학부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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