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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수업 영어로 하자는게 과도한 요구인가요????

  • hoho
  • |
  • 2008-01-30
21

이전 정권이 질타를 받는 큰 이유는 입이 방정이었기 때문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여러번 번복되는 말실수와 정책변경...그것이 아니라면 이렇게까지 고전했을까 하는.....

 

사실 새정부에 대한 기대는 그냥 노말하게 가자 정도가 아녔나 싶습니다. 인수위의 행보에 지금은 싸그리 무너졌지만 말이지요..

 

영어몰입교육에서 시작해서 후퇴하고 후퇴해서 온게 영어교육은 영어로....인것 같은데요...

 

초등 저학년 학부모인 저로선 영어교육 영어로 하겠다는게 지금의 반응을 일으킬 정도로 큰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물론, 전과목의 영어몰입교육은 문제가 있죠...한민족 한핏줄을 민족 최대의 긍지로 삼아오고 있는 이 나라에 여론 수렴 과정도 없이 내놓기엔 지나치게 파격적이고 정체성을 자칫 뒤흔들수도 있는 최악의 아이디어죠...

 

하지만, 영어교육을 영어로 한다...이것이 문제가 될 이유는 뭔가요? 아마 연이은 인수위에 놀라서 이번에 또 뭐! 라는 조금은 과장된 반응이 아닐런지요...

 

전 제2외국어 전공자이고, 대학에 들어가자마자 전공은 그 언어로만 수업을 했습니다. 아마 영어 알파벳만 아는 고등학생이 영어로 진행하는 영어수업을 경험한 것과 별 차이 없을거란 생각인데요...

몇몇 외고를 나온 아이들이 중간에 통역을 해주는 진풍경도 생겼구요...

사실 영어가 아닌 다음에 제2외국어를 미리 배우고 들어가는 학생이 몇 있겠습니까? 하지만, 교수님들이 교포수준이었고 한국말이 더 어눌한 상태에서 전공수업은 시작되었고... 초기에 불만도 많았지만 지나고나니 그건 당연한 수순이 아녔나 생각됩니다.

하지만, 손짓발짓해가며 수업은 진행되었고...문법 수업만큼은 한국어로 해달라는 요구에도 불구하고 이마저도 원어로 진행되었지만 부족한 것은 국내 서적으로 보충을 해가며 진행해갔습니다.

오히려 제 전공언어의 일종의 인증시험에서 저희 학교 학생들은 다른 학교 학생과 비교도 안될만큼의 스피킹과 리스닝에서 우월한 결과를 내어 지금은 자부심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 전공보다 영어관련 기본 문법 서적은 더 깔려있을겁니다...학교에서 영어로 수업해서 못 따라갈 아이들은 우리말로 해도 못 따라갈 아이들이 태반일겁니다. 욕심이 있는 아이들은 성문이나 맨투맨(넘 옛 책인가요? 제 시절엔 이게 기본서였습니다만..) 등으로 충분히 보충해 갈 수 있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자신 없을땐 예습이 최고죠!!

 

제 전공언어보다 더 변화해 가는게 영어구요...토플에서 영어문법이 사라지고 스피킹이 추가되었죠. 토플 ibt가 세계에서  통용되는 educated student의 영어 측정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결국은 우리나라에서 궁극적으로 추구해야할 모델이라는 것도 인정해야합니다.(저또한, ETS의 행태에 개티스라고 욕하는 일인이지만요.-.-;) 그리고, 당장 코앞에 유학이나 승진을 앞둔 분들은 욕하지만...일선에선 벼락치기로는 가늠할 수 없는 영어 기본기를 닦아야 고득점이 가능한 평가시험으로 인정합니다.

아무튼, 영어로 영어교육을 하는 것은 교육현장에서의 영어교육이 사회와 따로 노는 기이한 형태를 벗어나기 위해선 어차피 거쳐야할 과정이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몇 시간전 뉴스에선 일선의 교장이 그러더군요...

'영어 잘하는 보조교사에게 일선의 교사들이 기가 죽는 현상이 생기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있다구요...

사실 이도 이해가 안됩니다.

전 제 전공 딱 4년..연수 두달 했지만...제 전공어로 수업을 하라면...고생이야 되겠지만 하겠습니다.

그런데 영어교사가 영어로 수업을 못한다면 당연히 자격미달인거죠...

먼 옛날인 제 중학교 시절 영어선생님도 영어로 수업을 하셨습니다. 일반 공립학교였고, 당시 젊은 선생님도 아녔구요...

배움에 대한 열정이 있는 영어 교사분이라 영어 수업은 어느 정도 진행이 되어야 마땅한게 아닌가요?

그에 반해 아이엠어 뽀이 발음을 자랑스럽게 구사하시며 칠판만 빼곡히 채우시곤, 판서를 시키시고 남는시간 창밖만 보시던 선생님도 계셨구요.

제 시아버님이 고등학교 교장선생님이셨는데 우스개소리지만 그러시더군요...외국서 손님오면 영어선생님이 젤 먼저 숨는다고...

이곳에 들어오시는 선생님들은 당연히 전자이신 분들이라고 확신합니다. 보조교사에 기가 눌리실 분들도 아니실테구요...

 

몇년 전, 영유가 퍼지면서 일선의 유치원 선생님들이 그러더군요...영유는 인성교육이 안된다고..."영어유치원 보낼까 하는데 어떻게 생각해?" 하니..'유치원이 아니고 학원이죠!'라고 정색을 하더군요.

하지만, 주변에 유치원 안보내고 교사자격증 없는 영유보내서 아이 인성교육이 안됐다는 이야기는 들어본적이 없네요...

불만은 영유의 비용이 넘 세다라는 것이지...인성교육을 시키기 위해서 유치원 보내는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러니, 공교육에서 영어로 영어수업을 한다면 비용측면에서도 반대할 이유는 없는 것 아닌가요?

 

이와 같은 맥락에서...영어 교원자격증은 없으나 자격이 되는 이들의 임용 또한... 세간의 반응이 좀 지나치다고 봅니다. 엄연히 말하면 임용도 아니죠...이들을 어떤 형태로 고용할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으니까요...

영어특기교사로 일했던 지인은 그러더군요...정말 이상한 원어민들 많다구요...종종 보도되기도 하지만 약을 하는 원어민, 국제적으로 수배중인 원어민...정제되지 않고 밀려오는 원어민들...사실 이들이 더 무섭습니다...

왜 원어민을 더 배치한다고 할때는 별 반응 없다가 영어로 수업가능한 보조교사를 더 배치한다는 것에 민감한건지요? 그냥 예전 의약분업때 분란을 지켜보던

기분입니다...제3자의 기분...

 

흠...

 

쑥쑥에 눈팅만 1년 넘게 하다가 올리는 글이란게 이런글이라 저도 좀 그렇습니다...

 

그냥....초등 저학년 학부모의 단순한 생각이라 생각하셔도 좋구요...

 

이래저래 뒤숭숭하기는 마찬가지인 대한민국의 학부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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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천사맘
  • |
  • 2008-02-02 03:00
답댓글

공교육이라는게 분명 잘하는 몇몇만을 위해서 행해지는 교육은 분명 아닐껍니다.

우리 엄마들 시대에는 보통아이들에 보통 집단이 있었지요. 그런데 정말 요즘 영어는 학원마다,동네마다,그 수준이 천차 만별이라는 것이지요. 물론 모든 아이들을 다끌어갈수 없고 어디에나 수준차이는 분명 나겠지만, 영어처럼 빈부차이가 심하게 보여지는것 또한 없다고 생각이 듭니다.

제 친구는 아이를 사립초에 보냅니다. 저는 공립초에 보내고 있습니다.

사립초등 아이들 당여히 영어 학원이든,원어민 개인과외이던지 그 안에서 더 사교육 치열합니다.

공립초등 학교에도 원어민 과외이던지,학원을 보내던지 학습지를 하던지 그 나름에 사교육 치열합니다.

그런데 사립에는 없는 학원에도 갈수없는, 그래서 영어를 정말 잘 습득할수없는 아이들이 분명 있다는겁니다.

참 슬픈일이죠. 그런 아이들보고 알아서 잘할수 있다고 ,똑같이 경쟁할수 있다고 하면.........

글쎄요, !!!!!!

정말 현실은 이런데 ...... 우리 모두가 다 사립학교를, 유학을,이민을 갈수있는건 아니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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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좀알자
  • |
  • 2008-02-01 15:06
답댓글

대학생이 국내서적 뒤적이며 제2외국어 문법 공부하는것, 가능하져.

초등학생이 그것도 저학년이 문법책 뒤저가면서 grammar. 글쎄요.

온전히 엄마몫, 아니 학원 다녀야 한단 얘기죠.

영훈초교 얘기를 인터넷에서 봤는데요.

교감선생님인가 그러시더군요.

1학년 2학기 가면 레벨 다 비슷해진다고...

그 애들 학원, 조기영어교육 안받았을까요? 학교 다니면서도 분명히 사교육 할겁니다.

초등학생과 대학생은 다르다 이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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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나가다
  • |
  • 2008-02-01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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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아이 지금 초2이고 이 지역에선 제일가는? 영유출신입니다. 지금은 영유들이 얼마나 인성교육과 영어교육을 잘 균형있게 교육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제가 보낼때는 정말 최악이었습니다.  강사이력도 지방이다보니 전공자구하기어려워 이름도 듣도보도못한 대학에 관광경영출신이었습니다.  물론 그분의 스펙이 그래서 형편없었단 얘긴 아니지만, 첫달에 파닉스숙제라며 영어공책에 A 애 B 브 C 크 D드... Z 까지 3번적어오기해오라더군요,, 영어교육전공하고 영어동화메니아인 제가 보기엔 정말 최악이었습니다.  코스북(잉글리쉬랜드),스마트파닉스, 동화책1학기에 4권 이던군요.. 회비 45만원냈습니다.  이미 다른유치원은 정원이 다 차버려서 옮기지도 못하고, 10개월내내 때론 잠도못자고 벌떡벌떡 일어날 정도로 힘들었지요.  물론 대화도 시도해보았으나, 자기의 교육방법이니 믿고 따라달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생활지도로 한가지 상담했더니, " 여긴 영어교육하는 학원이지 유치원이 아니라"하더군요.  인성교육.. 첨부터 포기해야 했습니다.  끝나고 원장하고 긴 상담끝에 그 강사 그 다음해는 그만두었더군요. 

아무리해도 유아교육전공한 분과 관광경영전공한분의 교직관이 같다고 볼 수 는 없습니다.  

요즘은 인성교육과 영어교육 둘다 중요시하고 노력하는 영유가 많다고는 들었습니다.  그래도 아직 지방은 힘든것 같습니다.   그리고 교원자격증없는 교사임용-교직개방에 대해 말씀하셨는데, 한마디 덧붙이고 싶습니다.

교직을 선택하는 기간과 공부는 6년정도 걸린다봅니다. 늦어도 2부터 준비를 철저히 해서 사범대나 교대를 준비해서 4년내내 교직과 전공을 이수하지요. 그런사람들과 애초부터 사교육이 목적이었던 테솔과정(3주-6개월과정)과는 엄연히 차이가 있습니다.  학교는 지식교육뿐만아니라 인성교육, 창의성교육이 중요한 곳입니다.

영어과목을 영어로 수업하는 데는 저도 대찬성입니다.

그리고, 실력없는 영어한마디 못하는 영어교사는 퇴출시켜야 겠지요.

그러나 교직개방은 또다른 문제점을 야기시킬 수 있는 큰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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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풍금
  • |
  • 2008-02-01 18:17
딴지는 아닙니다만, 제 경험으로는 영어유치원 선생님에게 훨씬 더 좋은 기억이 있습니다. 어린이집 1년(두 분의 선생님), 영어유치원 3년(네 분), 초등학교 1년반(세 분)의 경험에 의하면 결코 교대 나오신 선생님께서 사명감이나 성실감, 아이들에 대한 배려, 지식을 전달하는 능력 등에서 사교육 선생님들보다 뛰어나시지 않습니다.(한 분만 제외하고) 물론 이건 제 개인적인 경험일 뿐이고 제가 운이 없었던 건지도 모르지요. 물론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교육 방식이 같아야 된다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선생님들의 기본마인드를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원어민을 포함하여 사교육 현장의 선생님들이 모두 다 훌륭했던 것은 물론 아니었지만 기본적으로 이 곳은 아이를 위해서 존재하는 곳이라는 마인드는 갖고 계십니다. 저희 아이 지금도 캐나다 출신 원어민 선생님이 보고 싶다고 합니다. 그 분은 유아 교육이 아닌 물리학 전공자였고 저희 아이와 1년 반을 공부했습니다. 친절하고 세심한 선생님 덕분에 우리 아이 행복하게 영어 공부 했었구요. 영어 한마디 못하는 영어 교사야 없겠지요. 그 정도가 아니라 영어로 의사전달을 하는데 꽤 장애가 있는 영어 교사는 실력없는 교사입니다. 실력 없는 교사를 더 이상 임용해서는 안된다는 게 대다수 학부모들의 생각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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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솔맘
  • |
  • 2008-02-02 16:07
테솔이 사교육을 목표로 하는 과정 아닙니다. 저도 국내 모 테솔 서티부터 대학원까지 다녔고, 대학원 공부하는동안 학교 선생님 정말 많았어요 초등부터 중등까지 두루... 그 분들 상대적으로 쉬운 영어교육 대학원 과정 대신 어려운 테솔 선택해서 학교에서 수업하라, 공부하랴 정말 힘들게 열심히 했고, 항상 나름대로 열심히 하셨어요 그중 한 선생님( 중등영어교사)은 실제로 학교에서 영어로 수업진행하시는 분이셨어요 서울에서 주최한 영어수업 콘테스트에서 대상까지 수상한적 있으신 분이었어요 테솔 같이 공부하는 동안 그 선생님들은 공교육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자주 표현했고, 같이 공부했던 그 분들 만큼은 학교에서도 제대로 된 영어수업을 하려고 정말 애쓰시는 분들이셨어요 다른 학교 영어교사들도 이분들처럼 노력한다면 못할거 없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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