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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TESOL 하라시는 시어머니

  • 맘아픈며느리
  • |
  • 2008-01-31
17

영어정책 광풍이 난리인가운데,

저희 어머님도 불 붙으셨습니다.

"아이 키우면서 놀면 뭐하니?" (저희 어머님은 전업주부로 있는 것을 "논다"라고 표현하시지요 T.T)

"당장 테솔해라, 한 1년이면 된다잖니? 선생님하면 좋잖아  아무개도 그거 땄다더라"

이러시네요.

 

온통 매스컴에서

실력있는 주부를 데려다 영어보조교사로 씁네, TESOL자격증을 위한 학교와 학원을 늘리네...

이러는 가운데 저처럼 집에서 아이만  키우는 엄마는 점점 무능한 엄마 취급을 받고 있습니다. T.T

 

학교에서 아이가 돌아왔을때 항상 집에 있는 엄마의 얼굴 보여주고 간식챙겨주고

아이와 함께 영어책읽고, 비디오보고

수학문제 풀 때 지켜봐주고..

아이가 읽는 위인전, 과학책 함께 읽고, 생활에서 비슷한 경험을 하면  "그때 그책에 나왔던 거지?"라면서 함께 이야기 하고

아이가 커서 내 품을 떠나기 전까지, 많은 경험을 같이하고 많은 즐거움을 함께 나누고 싶은데...그게 '아무일도 하지 않고 놀고있다'로 취급받는 것이 서글프네요

 

제가 '놀고 있는게 아니라 이러이렇게 아이와 생활 하고 있다'고 아무리 얘기해도 나이드신 분들은 "그게 뭐, 대수냐, 그건  아이 혼자서도 다 할 수 있는거다"라고 하신답니다.

아마 요번 설에는 시댁의 온 일가친척이 저한테 "놀지말고 ,TESOL따라"고 하게 생겼습니다.

 

암튼 왔다갔다 영어정책의 소문과 소란속에 저같은 맘고생을 하는 사람도 있어서 넋두리 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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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ofia
  • |
  • 2008-02-02 20:50
답댓글

전 지금 영국에 있는데 6개월 정도 뒤면 귀국합니다.

1년반정도 있었는데 사실 여기 생활에 적응한답시고 그리고 애들이 어려 매일시간맞춰 데리러 다니느라 그리고 몸도 한동안  안 좋아서등 이런 저런 이유로 그냥 살다보니 지금 듣기만 좀 되고 다른 건 여전히 제자리라는..

그런 제게 어제 한국에서 친정엄마 한테 전화가 왓네요

애들하고 남편만 귀국시키고  전 남아서 1년 더 영어공부 제대로 하고 오라고

애들은 엄마가 키워준다고 지금이 기회라고..지금 제 친정엄마 주변은 난리도 아니랍니다.

저 같은 30대 주부들이 지금 애들데리고 어학연수간다고 난리라네요

제 어머니 본인이 생전 듣도 못한 태솔공부하라고 하시는데 알았다하고 전화 끊고 오늘 어쩌다 시댁에 전화드렸는데 시엄니까지 영어잘하고 오면 넘 좋다고 지금부터 열심히 하고 오라고 큰 형님은 와서 영어 가르쳐 달라고 하시고...

이거 여기서 뭐하나 해가지고 안가면 눈치보여 귀국도 못하게 생겼어요

그래서 나름 고민중이랍니다.

여기와서 이런 저런 얘기들으니 더 갈피를 못 잡겠네요

어차피 귀국하면 맞벌이 새로 시작해야 하는데 ..전 수학과외만 해왔거든요.

그리고 단순히 어떤 커리큘럼이나 방향이 제대로 제시 된게 아닌 그저 선생님 양성에만 그 것도 제대로 되어 보이지 못하고 급하게만 나가는 영어교육 정책이 두렵네요

어쩄든 선생님이 되고 안되고를 떠나서 제 아이들이라도 가르치기 위해서 여기서 공부좀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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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hhello
  • |
  • 2008-02-01 16:57
답댓글

저도 교사 자격증만 두개예요. 그리고 애둘 집에서 키워요.

참~~~~~ 돌전 애기 두고 공부 다시 해야 하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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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 아이들
  • |
  • 2008-02-01 06:50
답댓글

저만 채근당한게 아니었군요... 4년제 대학 영문과 나왔다는 이유로...

간간히 번역을 간간히 하고 있다는 이유로..

동네 아주머니들이 매번 "우리 애들 데려다가 공부방 좀 해봐" 소리 듣고

이번 정책 나오자마자 친구들이 전화해서 난리더군요. 몇년전 이명신 알럽스토리 지도 과정듣다말고 테솔을 해볼까 싶기도 했고 또 과동기 중에는 남편 유학 따라 나섰다가 테솔 마치고 와서 정말 대학 어학원에서 강의하는 애들도 많고... 여러 갈등 중에 경제적 부담도 컸고 애들이 둘이기도 했고.. 그냥 흐지부지 접었거든요.

이제 와서 안그래도 저도 조금 후회되는 중이었는데 주변에서 하도 채근들을 해대니 또 여기서 개구리심보 발동해서는 난 그냥 우리 애들이나 키울래. 하는 똥배짱을 부려봅니다.

 

과연... 저렇게 1~2년 후딱 해서 선생님 왕창 뽑은 다음엔... 과연 어떻게 되는걸까요? 차라리 영어를 제2국어로 만들어 공용어로 쓰는게 낫지 않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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