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의 회오리 속에서 사는 요즘이 아닌가 싶습니다..
신문을 펼쳐도 영어 이야기,
뉴스를 봐도 영어 이야기...
근처 아**이란 영어학원이 오픈을 하는데 설명회에 모인 사람이 만오천여명이라는 말에 헉!!
저 역시 아직 쑥쑥에 남아 있을 정도로 영어에 비껴서 살지 못하는 인생이지만
영어를 절대^^;; 잘하지도 못하고
아니 시간이 지날수록 못하면서도 아무렇지도 않게 살고 있으니 시대에 도태되고 있구나...생각도 들곤 해요..
수년간 쑥쑥생활에서 제가 얻은 거라곤..
영어라는 언어가 있는데 그걸 하면 책읽기 좋아하고 영화에 미치는 내가 좀더 즐겁겠구나 정도입니다^^;;
그야말로 좀더 넓은 좀더 깊은 소통으로서의 수단이지요..
먼지를 이고 있는 영어관련 품목들...아, 나의 이해를 이끌기 위해 너희들이 내게로 왔구나..ㅋㅋ
저는 아이들 독서논술을 지도하고 있는 사교육 시장의 일원입니다.
그저 커리큘럼대로 나가면 될 것을 그러지 못하고 때때로 울분을 토하다가
주말에 보강하는 프로패셔날하지 못한 교사입니다..^^;
얼마전에는 아이들한테 너희 부모님들한테 너무 바라지 마라...
부모님들께 너무 너희들한테 올인하지 마시도록 잘 말씀드려라..
오히려 노후대책 잘 마련하시도록 권해드려라..
대학 학비까지는 그렇다쳐도 너희들 결혼자금까지 부모들이 책임질 이유 없다..
너희들이 좋아서 하는 결혼 너희들이 준비해서 가야하는 것 아니냐..
두분이 해로해서 행복하게 여생을 보내시는 것이 너희들한테 가장 큰 선물일게다...
초6되는 아이들 처음에는 두 눈을 크게 뜨고 놀라더니
이내 고개를 주억거리더군요...ㅠㅠ
물론 그러면서 가능하면 대학도 너희들이 졸업하면 더욱 좋겠지...
장학금 타도록 열심히 공부해라는 말도 했는데 그건 괜한 사족이었구나 싶기도...^^;;
아이들을 만나면 천차만별...
영어는 더욱 천차만별..
그것이 공교육으로 메워지고 채워질 수 있다면 우리나라 좋은나라..
그런데 자꾸만 지금 나오는 말들은 아...이것도 있는 사람들 이야기로구나 싶어 한숨이 나옵니다..
제가 사는 근처에 새로이 어린이도서관이 오픈을 했지만
아이들은 좋다는 양서들은 아끼고 온통 만화책만 읽습니다...
유아실의 엄마들은 아이들을 끼고 책을 읽어주지만
초등학생 이상은 홀로 와서 바닥에 앉아 만화삼매경에 빠집니다..
심지어는 밀린 학습지 하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같은 층의 영어도서실은 파리만 날리고 있습니다..
도서관의 독서실화...만화가게화..
도서관 건물과 함께 그것을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구축이 더 중요하다 싶습니다.
(한때 저는 밖에 나가서 쑥쑥을 말하면 대한민국의 엄마들이 모두 아는 줄 알았습니다..^^;;
쑥쑥 엄마들...흔치 않아요...ㅠㅠ )
공교육에서 영어를 맡아야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지만
그 방법과 내용이 진짜로 저 멀리멀리 저 구석구석에서 우리말글책도 실컷 못보고 안보는
아이들의 손을 먼저 잡아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교육에는 영어만이 있는 것이 아님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저는 수학선생님이 영어로 수학 가르치는 것 싫습니다...(몰입교육 물건너 갔다가 다시 올까봐서리...^^;)
저희 아이 학교 학생 둘이 성탄절에 실종되어 아직도 소식을 알 수 없습니다...
그 부모들을 보지는 못했지만 전해지는 말에 따르면 쇠꼬챙이같다고 하더군요...ㅠㅠ
동네방네 현수막도 이제는 헐거워져 가고 있습니다..
영어를 잘해서 편한 나라도 좋지만 아이들이 즐겁고 행복한 나라가 되었으면 더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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