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스웨덴을 포함한 북부 유럽과 프랑스를 예로 들어 보려구요.
스웨덴과 북부 유럽은 이중 언어로 영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국민 모두가 일상 회화가 막힘없이 가능하죠.
반면에 자국어에 대한 자부심이 넘치는 프랑스의 경우엔
어렸을 때부터 영어 교육을 하지 않은 프랑스 사람들은 영어 사용에 애를 먹는다고 하네요.
그렇다고 프랑스가 스웨덴보다 못하다는 식의 표피적인 비교가 가능하지도 않구요.
프랑스나 일본처럼, 혹은 필리핀처럼 사회 내부에서 영어 하나 때문에 직업이나 계층의 차이가 좁아지지 않는다면
문제될 건 없겠지만, 우리나라는 전문직 자격증을 도전하는 일부
(자격증 도전자들도 토익이나 토플등의 일정 점수 이상 기본이 되었구요.)를 제외하곤
관련 전문 지식을 더 얻고자 할때도 우리나라는 미국 박사가 전체 박사의 70%가 넘는다는 통계를 보더라도.
대기업 입사 시험이나, 해외 주재원 선발, 각종 국가 고시를 치룬 후 내부 경쟁에서 조차
영어의 비중은 생각보다 무척 크기 때문에 계층 상승의 효과를 본 영어 수혜자와
그렇지 못한 비수혜자들 모두가 영어 교육에 올인하게 되는 거죠.
전국민 학사화시대에 대학 졸업장을 쥐고도 취직은 하늘의 별따기가 되어버렸는데,
그렇다고 대학 졸업한 사람들이 막노동을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니까요.
우리나라 학교의 영어 교육을 통해서 일상 회화가 가능하지 않은 건 사실이죠.
일단 선생님 대비 학생수가 아직도 너무 많다는 거예요.
40명을 데리고 무슨 회화 수업이 가능하겠어요?
최소한 15명 이하는 돼야 말이라도 섞어 볼 텐데..
인수위에선 영어를 영어로 하는 수업 이전에 학생과 교사 비율을 적정 수준으로 맞추고,
수준별 이동 수업이 가능하도록 해야 할 것이구요.
문제는 지금 초등 영어 사교육 시장이 지나치게 차별화가 심해져서 학원비도 천차 만별이라는 거예요.
집에서 직접 아이를 가르치는 엄마도 아이가 어느정도 따라와 줘야 가능한 일이고,
매일 꾸준히 가르친다는 것은 다른 건 다 접어두고 집에서 영어 몰입 교육을 해야 그나마 효과를 보며
대단한 교육열을 가진 부모가 아니면 실천이 쉽지 않거든요.
특히 큰 아이의 경우는 외국서 조금 학교를 다녀왔다고,
학원서 레벨 테스트하면 레벨은 높게 나오는데,
현재 공교육 영어는 큰 아이에겐 너무 쉽다는 겁니다.
그래서 학원서는 특목고 대비를 초등 5학년 때부터 하라고 부추기는데요..
그런 부추김에서 자유롭기가 쉽지 않아요.
현재는 영어 학원비 수강료 16만원으로 원어민 없이 교포가 운영하는 학원서
글쓰기와 문법 교정만 받고 있는 정도고,
학교 영어회화반에 뽑혀서 1년간 원어민 영어를 했어요.
요즘은 영어 수업 시간에 회화 도우미 학생 역할을 한다는 것에 만족하는 정도죠.^^
둘째는 외국서만 살았지 집에서 저랑 있었기 때문에 영어는 한마디도 못하는 상황이었어요.
요즘은 영어 유치원들 많이 보낸다는데, 영어 유치원 보내기엔 원비가 턱없이 비싸서
보내질 않았구요.
초등 2학년 2학기부터 학교서 운영하는 방과후 영어 교실에 다니고 있답니다.
그런데, 아이들 학교 교장 선생님이 영어의 필요성을 강조하셔서
학부모에게 10만원이라는 방과후 교실로써는 수업료가 비싼 편인데.
인하대 영문과와 교육대학원을 나온 젊은 여자 선생님이 문법과 읽기를 맡고,
원어민이 회화를 맡아서 일주일 세 번 한시간 반씩 영어 수업을 받고 있어요.
공교육에 사교육을 접목한 거죠.
영어 대문자 소문자 구별도 못하던 둘째인데,
지금 석달 정도 지나니 대소문자 구별은 하고 간단한 단어는 알아 듣는다는 거예요.
이런식으로 공교육 영어수업을 운영한다면 효과가 있을 거라고 봐요.
이번 신학기에는 영어 도우미 엄마를 모집해서 학교 도서관에서 영어 동화 읽어주기,
영어 도서 대출 반납시 영어 사용하기..를 실시한다고 해요.
지금도 영어 사교육 시킬 사람들은 80만원짜리 영어 유치원 보내고,
방학때면 보름에 100만원 이상 하는 영어 캠프에,
초등학교 중학교 때 3-50만원 영어 학원 보내고 있는게 현실이거든요.
이럴 바에야, 학교 교육에서 세분화된 커리큘럼을 운영한다면 영어 사교육비를 절감할 수 있으리라 봐요.
둘째가 방과후 교실 아니면, 원어민 영어를 어디서 배웠겠어요.
아예 공론화해서 기회라도 주자는 것. 그거죠..^^
글로벌 시대의 리더를 강조하고 젊은이여 세상을 향해 나가라 하고...
이럴 바에야, 사교육 시장에서 팽창할 대로 팽창되고 학원비 조차 천차만별인 상황에서
영어 한 과목 만큼만이라도 공교육을 통해 실용영어가 가능하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외고에 합격한 학생들이 외고 수업이 전과목 영어로 진행되기 때문에 다시 전과목 영어 과외를 하는 현실이
우리나라 교육입니다.
이걸 싹 무시할 수 없는 게 입시에서 외고생들의 명문대 합격률이 지나치게 높고,
명문대를 졸업하면 취직이 보장되던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달라진 게 거의 없고 오히려 더 심화 되었죠.
외국 유학 다녀와서도 학원 강사하고 있는 젊은이들이 부지기수인데,
차라리 공교육의 문호를 완화시켜 학교에서라도 영어에 대한 평등한 교육 기회를 주는 것이 낫지 싶습니다.
교직을 천직이라 생각하는 분들보다 안정된 직장으로 생각하는 선생님이 더 많은 현실.
지금 생각해보면, 학창시절 은사님이라고 떠오르는 분보다 맘에 상처를 준 선생님이 더 많이 생각나거든요.
영어 과목 선생님 한 분의 인성이 아이들의 교육에 막대한 지장을 줄 만큼일까요?
영어 때문에 사교육비와 아이들 방과후 시간 활용에 스트레스 받는 학부모 입장에선 한번 믿고 기대해 보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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